산 밑에서 암자로 향하는 한 스님을 만났습니다.
먹거리 하나라도 직접 날라야 한다는 스님
오늘도 한 짐입니다. 무거운 기색 없이 말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데요.
어디까지 가야 암자에 닿는 걸까요. 인적없이 삭막한 첩첩산중
기암괴석과 숨 죽인 땅만이 묵묵히 스님의 발소리를 담습니다.
힘든 걸 피해려고 했다면 애초 수행자를 꿈꾸지도 않았겠죠.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도 절로 숨이 차는 돌산
수 없이 이 산을 오르내리며 스님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무념무상을 실천하며 속세와의 연을 끊어냈을테죠.
얼마나 올랐을까요 가파른 계단 위로 작은 바위굴이 나타났습니다.
커다란 암석사이 좁은 돌구멍 이곳을 지나며 행복을 염원한다 하여 극락문이라 불르는데요.
바위 굴을 벗어나 돌계단을 오르니 마치 그림처럼 작은 암자가 나타났습니다.
청정한 산 속에 견고하게 서 있는 은둔의 수행처 금강암
언제 지어졌는 지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암자가 비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산속에 든 지 7년
무어든 부족한 산중에 살다보면 귀하지 않은 게 없다고 하는데요.
이 산 속에서 가장 귀한 건 뭘까요?
물을 얻기 위해 또 다시 산을 오르는 스님
봄이 와도 산속은 아직 겨울입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이치를 배우고 자연의 섭리 안에서 지혜를 배운다는 스님
무거운 물통 들고 다시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 고행의 산중생활이 이어집니다.
생각을 없애고 마음을 비우면 힘든 것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죠.
마음을 비우라던 스님이 절대 비워낼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물 저장고입니다.
조용한 산속 암자의 일상은 늘 같습니다.
혼자서 산중살림 꾸리려면 쉴 새가 없습니다.
부처님께 놓을 공양을 위해 정성을 들이는데요.
수행의 법도 따라 흘러가는 시간
그렇게 7년을 했으니 스님은 이미 중생을 위하는 부처의 마음을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이제 스님의 공양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맛은 마음이 만들어내는거라지만 그래도 이게 빠지면 섭섭하죠
스님의 단골메뉴는 미역국
반찬은 계절의 영양을 듬뿍 담은 제철나물 하나면 그만입니다.
오직 구도의 시간만이 존재하고 자연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
스님의 일상도 자연을 닮아 고요하고 단순합니다.
있는 것에 만족하고 없는 것에는 미련을 같지 않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죠
많이 먹는 것 또한 욕심이니 하루 두 끼만 챙긴다는 스님
욕심에서 벗어난다는 건 어떤걸까요?
묵묵히 그 자리에서 제 것을 내어주는 산처럼 마음을 비어내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고즈넉한 산길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길을 걷고 또 걸었을 스님
아무도 없는 외로운 돌산의 험지에서 무던히도 세상을 내려다보았을테죠.
저녁이 되면 더욱 추워지는 산속
아까 길어놓은 물이 그새 얼어붙었습니다.
초여름까지는 영락없이 얼어붙는 물
산중암자에서 겨울과 봄은 그야말로 얼음과의 전쟁
성냥과 양초는 필수입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뜨꺼운 물이 나오는 우리내와는 완전히 다른 삶
빨래를 하기 위해 이 긴 과정을 기어코 겪어냅니다.
버튼 몇 번이면 세탁이 되는 인간세상의 편리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불편함 역시 참선이라는 스님
그래도 뜨거운 물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하죠.
욕심의 찌꺼기를 흘려보내고 마음을 비우면 우리 눈 앞에 마침내 진짜 극락이 펼쳐질까요
행복의 의미가 뭔지 그 대 답을 듣고 싶습니다.
행복은 결국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 아닐까요
" #한국기행 #휴먼 #다큐 #부처 #암자 #사찰 #스님 #토굴 #절 #절벽 #은둔 #첩첩산중 #산골 #시골
먹거리 하나라도 직접 날라야 한다는 스님
오늘도 한 짐입니다. 무거운 기색 없이 말 없이 발걸음을 옮기는데요.
어디까지 가야 암자에 닿는 걸까요. 인적없이 삭막한 첩첩산중
기암괴석과 숨 죽인 땅만이 묵묵히 스님의 발소리를 담습니다.
힘든 걸 피해려고 했다면 애초 수행자를 꿈꾸지도 않았겠죠.
느긋한 걸음으로 걸어도 절로 숨이 차는 돌산
수 없이 이 산을 오르내리며 스님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무념무상을 실천하며 속세와의 연을 끊어냈을테죠.
얼마나 올랐을까요 가파른 계단 위로 작은 바위굴이 나타났습니다.
커다란 암석사이 좁은 돌구멍 이곳을 지나며 행복을 염원한다 하여 극락문이라 불르는데요.
바위 굴을 벗어나 돌계단을 오르니 마치 그림처럼 작은 암자가 나타났습니다.
청정한 산 속에 견고하게 서 있는 은둔의 수행처 금강암
언제 지어졌는 지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암자가 비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산속에 든 지 7년
무어든 부족한 산중에 살다보면 귀하지 않은 게 없다고 하는데요.
이 산 속에서 가장 귀한 건 뭘까요?
물을 얻기 위해 또 다시 산을 오르는 스님
봄이 와도 산속은 아직 겨울입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이치를 배우고 자연의 섭리 안에서 지혜를 배운다는 스님
무거운 물통 들고 다시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 고행의 산중생활이 이어집니다.
생각을 없애고 마음을 비우면 힘든 것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죠.
마음을 비우라던 스님이 절대 비워낼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물 저장고입니다.
조용한 산속 암자의 일상은 늘 같습니다.
혼자서 산중살림 꾸리려면 쉴 새가 없습니다.
부처님께 놓을 공양을 위해 정성을 들이는데요.
수행의 법도 따라 흘러가는 시간
그렇게 7년을 했으니 스님은 이미 중생을 위하는 부처의 마음을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이제 스님의 공양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맛은 마음이 만들어내는거라지만 그래도 이게 빠지면 섭섭하죠
스님의 단골메뉴는 미역국
반찬은 계절의 영양을 듬뿍 담은 제철나물 하나면 그만입니다.
오직 구도의 시간만이 존재하고 자연의 뜻대로 흘러가는 것
스님의 일상도 자연을 닮아 고요하고 단순합니다.
있는 것에 만족하고 없는 것에는 미련을 같지 않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죠
많이 먹는 것 또한 욕심이니 하루 두 끼만 챙긴다는 스님
욕심에서 벗어난다는 건 어떤걸까요?
묵묵히 그 자리에서 제 것을 내어주는 산처럼 마음을 비어내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고즈넉한 산길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길을 걷고 또 걸었을 스님
아무도 없는 외로운 돌산의 험지에서 무던히도 세상을 내려다보았을테죠.
저녁이 되면 더욱 추워지는 산속
아까 길어놓은 물이 그새 얼어붙었습니다.
초여름까지는 영락없이 얼어붙는 물
산중암자에서 겨울과 봄은 그야말로 얼음과의 전쟁
성냥과 양초는 필수입니다.
수도꼭지만 틀면 뜨꺼운 물이 나오는 우리내와는 완전히 다른 삶
빨래를 하기 위해 이 긴 과정을 기어코 겪어냅니다.
버튼 몇 번이면 세탁이 되는 인간세상의 편리함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불편함 역시 참선이라는 스님
그래도 뜨거운 물을 쓸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하죠.
욕심의 찌꺼기를 흘려보내고 마음을 비우면 우리 눈 앞에 마침내 진짜 극락이 펼쳐질까요
행복의 의미가 뭔지 그 대 답을 듣고 싶습니다.
행복은 결국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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