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스페셜 - 교실 속, 거짓말 같은 이야기
※ 본 영상은 2012년 작품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학교폭력의 실상
얼마 전 정부가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중고생 10명 중 한명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피해 학생수는 전국적으로 17만명이 넘는다. 절반 이상은 초등학생이었고, 감금과 폭행처럼 단순히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잔혹한 피해들도 많았다. 도대체 왜 아이들 사이에 이런 잔인한 폭력이 일어나는 것일까? 오랫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온 민준(가명)이는 그 동안 자신이 겪은 일을 한바탕 악몽을 꾼 것 같다고 말한다. 민준이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학교 선배들에게 노예취급을 당하며 괴롭힘을 당해왔다. 흔히들 “애들은 다 그렇게 싸우면서 크는거야” 말하지만 학교폭력은 더 이상 성장통이 아니다. 단순한 갈등관계도 아니고, 동등한 친구 사이의 싸움도 아닌 거짓말 같은 현실인 것이다.
■ 일진이란 이름의 아이들, 왜 세지려고 하는가?
교실은 학생들에게 더 이상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아니다. 교실을 위협하는 이른바 ‘일진’ 이라고 불리는 폭력을 일삼는 조직의 아이들이 존재한다. 학교 안에서 폭력, 힘 겨루기, 센 척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서로 힘을 겨루는 폭력적인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왕따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거나 센 아이들 편에 서려고 한다. 도대체 학생들 간에 이런 권력 피라미드 구조는 왜 생겨난 것일까? 바로 왜곡된 ‘인정욕망’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학생들 편에서 자신보다 약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인정을 얻으려는 것이다. 또한 권력구조의 최하위에 위치하지 않기 위해서 모두가 투쟁하게 된다. 취재진이 만나본 일진 소위 ‘짱’ 들은 싸움을 잘하는 순서대로 서열을 쟁취하고 교실 내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한다. 아이들의 엇나간 ‘인정욕망’ 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학교폭력의 원인은? 관계의 파괴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학교폭력 사건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일상적인 폭력이 반복되고 누적되어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따돌림이나 폭력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지금의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서 따돌림이나 폭력의 구실을 찾아낸 것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따돌림이나 폭력의 대상을 찾는다. 언제 피해자가 될지 모르고, 오늘은 가해자이지만 내일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늘 아이들은 불안과 긴장 속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학급 내 부당한 권력관계를 평등하고 평화롭게 돌려놓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 선생님들의 생생한 증언
학교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학교폭력을 느끼고 경험하는 교사들. 어쩌면 그 누구보다 학교폭력 문제는 교사들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다. 하지만 현행 학교폭력 예방 대책에 관한 법률은 교사에게 어떠한 권한도 부여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는 학교 등 기관에 이를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 고 밝히고 있을 뿐이다. 교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학교폭력에 맞선 사람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선 온 동네가 나서야한다” 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가해 학생을 깨닫게 하고, 피해 학생을 돕고, 방관하는 학생들을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서게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행동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수십년 교직생활 동안 꾸준히 ‘우정의 편지쓰기’를 실천해온 강경원 전 교장선생님.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학교폭력 UCC 동영상을 제작한 구자숙 선생님. ‘1004 지킴이’ 제도를 통해 익명의 메시지로 교내외 폭력과 비행등을 제보 받고 바로 잡는 통영 충무중학교의 박정환 교사 등.. 학생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학교폭력을 극복하고 학교를 정상화하려는 일선 교사들의 노력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지만, 실타래와 같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더 필요한지 취재했다.
#친구 #학생 #학교폭력
※ 본 영상은 2012년 작품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학교폭력의 실상
얼마 전 정부가 학교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초중고생 10명 중 한명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피해 학생수는 전국적으로 17만명이 넘는다. 절반 이상은 초등학생이었고, 감금과 폭행처럼 단순히 아이들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잔혹한 피해들도 많았다. 도대체 왜 아이들 사이에 이런 잔인한 폭력이 일어나는 것일까? 오랫동안 학교폭력을 당해온 민준(가명)이는 그 동안 자신이 겪은 일을 한바탕 악몽을 꾼 것 같다고 말한다. 민준이는 아무런 이유 없이 학교 선배들에게 노예취급을 당하며 괴롭힘을 당해왔다. 흔히들 “애들은 다 그렇게 싸우면서 크는거야” 말하지만 학교폭력은 더 이상 성장통이 아니다. 단순한 갈등관계도 아니고, 동등한 친구 사이의 싸움도 아닌 거짓말 같은 현실인 것이다.
■ 일진이란 이름의 아이들, 왜 세지려고 하는가?
교실은 학생들에게 더 이상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아니다. 교실을 위협하는 이른바 ‘일진’ 이라고 불리는 폭력을 일삼는 조직의 아이들이 존재한다. 학교 안에서 폭력, 힘 겨루기, 센 척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서로 힘을 겨루는 폭력적인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왕따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거나 센 아이들 편에 서려고 한다. 도대체 학생들 간에 이런 권력 피라미드 구조는 왜 생겨난 것일까? 바로 왜곡된 ‘인정욕망’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학생들 편에서 자신보다 약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인정을 얻으려는 것이다. 또한 권력구조의 최하위에 위치하지 않기 위해서 모두가 투쟁하게 된다. 취재진이 만나본 일진 소위 ‘짱’ 들은 싸움을 잘하는 순서대로 서열을 쟁취하고 교실 내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한다. 아이들의 엇나간 ‘인정욕망’ 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학교폭력의 원인은? 관계의 파괴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학교폭력 사건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일상적인 폭력이 반복되고 누적되어 드러나는 것이다. 또한 피해자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따돌림이나 폭력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지금의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이 가지고 있는 문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서 따돌림이나 폭력의 구실을 찾아낸 것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이다.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따돌림이나 폭력의 대상을 찾는다. 언제 피해자가 될지 모르고, 오늘은 가해자이지만 내일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늘 아이들은 불안과 긴장 속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학급 내 부당한 권력관계를 평등하고 평화롭게 돌려놓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 선생님들의 생생한 증언
학교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학교폭력을 느끼고 경험하는 교사들. 어쩌면 그 누구보다 학교폭력 문제는 교사들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다. 하지만 현행 학교폭력 예방 대책에 관한 법률은 교사에게 어떠한 권한도 부여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학교폭력 현장을 보거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자는 학교 등 기관에 이를 즉시 신고하여야 한다” 고 밝히고 있을 뿐이다. 교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학교폭력에 맞선 사람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선 온 동네가 나서야한다” 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가해 학생을 깨닫게 하고, 피해 학생을 돕고, 방관하는 학생들을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서게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행동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수십년 교직생활 동안 꾸준히 ‘우정의 편지쓰기’를 실천해온 강경원 전 교장선생님.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학교폭력 UCC 동영상을 제작한 구자숙 선생님. ‘1004 지킴이’ 제도를 통해 익명의 메시지로 교내외 폭력과 비행등을 제보 받고 바로 잡는 통영 충무중학교의 박정환 교사 등.. 학생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학교폭력을 극복하고 학교를 정상화하려는 일선 교사들의 노력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지만, 실타래와 같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더 필요한지 취재했다.
#친구 #학생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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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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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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