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달달한 겨울,달달한 인생상” (2019년 2월 14일 방송)
■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천연 감미료 – 제천 활산리 마을의 감로꿀 밥상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이 지나는 충북 제천! 산 높고 골 깊은 제천에서도 수목이 울창해 집집이 벌을 쳤던 일명 꿀단지 마을이 있다.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활산리 마을이다. 예부터 꿀은 황제나 지위가 높은 사람만 먹을 수 있었고 조선 시대에는 꿀 1섬이 쌀 50석의 가치를 가졌던 매우 귀한 단맛이다.
이렇게 귀한 꿀이지만 최근 활산리 마을에는 진귀한 꿀이 등장했다. 활산리의 꿀박사로 통하는 이용훈 씨(69)와 5년 전, 미국에서 들어와 정착한 정순조 씨(61)가 의기투합해 양봉하고 있는 ‘감로꿀’이다. 이 감로꿀은 꽃이 아닌 나무가 잎과 줄기로 배출하는 수액(단물)을 벌들이 모아서 숙성시킨 귀한 꿀로, 꽃에서 딴 꿀에 비해 은은한 단맛이 나고 색깔이 진하다.
두 사람이 감로꿀 양봉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을에는 달콤한 꿀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농한기인 겨울이 오면 모두 마을회관에 모여 달달한 음식을 장만해 나눠 먹는다. 손수 농사지은 콩가루와 흑임자 가루,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반죽을 빚고 다식판에 찍어낸 ‘감로꿀다식’은 활산리 사람들의 최고의 겨울 간식이다. 늙은 호박의 속을 파고 약재를 우려 삶은 닭과 찰밥, 밤, 대추로 채운 뒤 감로꿀까지 듬뿍 넣어 찌면 완성되는 ‘늙은호박약찜’은 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추억의 음식인 옥수수, 팥, 콩을 넣어 끓이다 꿀을 넣어 마무리한 ‘강냉이죽’까지. 서로 의지하고 밥상을 나누는 덕에 사는 맛이 꿀맛이라는 활산리 겨울 밥상을 만나보자!
■ 건강을 되찾아준 자연의 단맛 – 단양 산 사나이의 자연밥상
충북 단양의 깊은 산 속 마을, 자연에 기대 사는 이가 있다. 고향 산으로 돌아온 지 7년 차인 맹순재 씨(56)다. 매일 산에 오르며 건강한 식자재를 찾는다는 그는 춥고 황량한 이 겨울 산중에도 숨겨진 단맛이 있다고 한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인 ‘유근피’는 겨울에도 달달한 수액이 나와 말려서 차로 달여 먹고, 한겨울 땅속에서 자란 당뇨에 좋은 돼지감자는 그 맛이 달곰하고 시원해 깍두기나 장아찌를 담그기에 손색없다. 인동초의 꽃인 금은화는 꿀을 품고 있어 그냥 먹어도 달지만, 말려두었다가 당도가 높은 대추를 곁들여 시루떡으로 찌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달한 맛이 나 겨울 간식으로 일품이다.
순재 씨가 산중생활을 시작하면서 겨울마다 꼭 하는 일이 있다. 어머니가 해주셨던 옛 방식 그대로 찹쌀밥과 엿기름을 삭혀 조청과 엿을 고아 먹는 일! 꿀이 귀하던 시절, 설탕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우리 가정의 필수 감미료였던 조청과 엿은 삶의 지혜가 담긴 단맛이다. 만들고 남은 엿은 볶은 콩에 버무려 ‘콩강정’으로 먹는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간식을 만들어 먹을 때마다 옛날의 맛과 향수가 떠오르고 건강도 좋아져 일거양득이라는 순재 씨. 어린 시절 추억의 단맛과 자연에서 찾은 치유의 밥상을 만나 본다.
■ 밥상 위 숨어있던 채소의 단맛을 찾아라! - 영동 대파 가족의 겨울 밥상
예부터 오미(五味) 중 으뜸으로 손꼽힌 단맛. 우리 조상들은 귀한 꿀을 대신해 곡물로 조청과 엿을 고아 천연 감미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 밥상에 이미 단맛은 존재했다. 무, 양파, 마늘 등 채소가 그 주인공이다. 생으로 먹어도 단맛이 느껴지지만, 익히거나 말리면 당도가 훨씬 높아진다. 그중 겨울을 대표하는 달달한 향신채소는 대파다. 겨울 대파는 매서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줄기나 잎 안으로 양분을 많이 축적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수확한 대파보다 더 달다.
금강이 흐르는 충북 영동! 겨울 대파 수확이 한창인 배정희 씨(61) 가족이 있다. 작년 봄부터는 고생하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딸 현정 씨(34)와 민서 씨(31)까지 합세해 온 가족이 대파 농사를 짓고 있다. 출하를 끝내고 남은 대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다 보니 대파 전문가가 되었다는 정희 씨 가족. 이들에게 대파는 음식의 부재료가 아닌 주재료다. 생으로 먹으면 매운맛이 강하지만 열을 가하면 단맛이 강해지는 대파를 사용해 달달한 파 요리로 밥상을 가득 채운다.
말린 대파 뿌리와 양파즙을 넣어 채소로만 단맛을 낸 장아찌 소스로 담근 ‘대파장아찌’와 겉이 까맣게 타도록 구운 대파를 한 겹 벗겨 먹는 ‘파구이’. 무엇보다 대파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올갱이를 삶다가 대파를 듬뿍 넣어 끓인 달달한 ‘올갱이국’이다. 부추를 넣어 끓이는 일반적인 올갱이국과는 다른 정희 씨 가족만의 특별 요리법이다. 온 가족이 모여 차린 감칠맛 나는 대파 밥상을 만나 본다.
#한국인의밥상 #단맛 #감미료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풀버전] 벌교 갯벌의 귀한 선물 짱뚱어와 망둥이 https://youtu.be/sEHtdUEKMZA
[풀버전]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https://youtu.be/6kmLajzuFr8
[풀버전] 내사랑 뽈래기 통영 볼락 https://youtu.be/kKuk8I77N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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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버전] 너를 기다렸다 - 겨울 굴 밥상 https://youtu.be/d9J8eDpJlZs
[풀버전]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버전]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달달한 겨울,달달한 인생상” (2019년 2월 14일 방송)
■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천연 감미료 – 제천 활산리 마을의 감로꿀 밥상
차령산맥과 소백산맥이 지나는 충북 제천! 산 높고 골 깊은 제천에서도 수목이 울창해 집집이 벌을 쳤던 일명 꿀단지 마을이 있다.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활산리 마을이다. 예부터 꿀은 황제나 지위가 높은 사람만 먹을 수 있었고 조선 시대에는 꿀 1섬이 쌀 50석의 가치를 가졌던 매우 귀한 단맛이다.
이렇게 귀한 꿀이지만 최근 활산리 마을에는 진귀한 꿀이 등장했다. 활산리의 꿀박사로 통하는 이용훈 씨(69)와 5년 전, 미국에서 들어와 정착한 정순조 씨(61)가 의기투합해 양봉하고 있는 ‘감로꿀’이다. 이 감로꿀은 꽃이 아닌 나무가 잎과 줄기로 배출하는 수액(단물)을 벌들이 모아서 숙성시킨 귀한 꿀로, 꽃에서 딴 꿀에 비해 은은한 단맛이 나고 색깔이 진하다.
두 사람이 감로꿀 양봉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을에는 달콤한 꿀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농한기인 겨울이 오면 모두 마을회관에 모여 달달한 음식을 장만해 나눠 먹는다. 손수 농사지은 콩가루와 흑임자 가루,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반죽을 빚고 다식판에 찍어낸 ‘감로꿀다식’은 활산리 사람들의 최고의 겨울 간식이다. 늙은 호박의 속을 파고 약재를 우려 삶은 닭과 찰밥, 밤, 대추로 채운 뒤 감로꿀까지 듬뿍 넣어 찌면 완성되는 ‘늙은호박약찜’은 추위를 이겨내는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추억의 음식인 옥수수, 팥, 콩을 넣어 끓이다 꿀을 넣어 마무리한 ‘강냉이죽’까지. 서로 의지하고 밥상을 나누는 덕에 사는 맛이 꿀맛이라는 활산리 겨울 밥상을 만나보자!
■ 건강을 되찾아준 자연의 단맛 – 단양 산 사나이의 자연밥상
충북 단양의 깊은 산 속 마을, 자연에 기대 사는 이가 있다. 고향 산으로 돌아온 지 7년 차인 맹순재 씨(56)다. 매일 산에 오르며 건강한 식자재를 찾는다는 그는 춥고 황량한 이 겨울 산중에도 숨겨진 단맛이 있다고 한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인 ‘유근피’는 겨울에도 달달한 수액이 나와 말려서 차로 달여 먹고, 한겨울 땅속에서 자란 당뇨에 좋은 돼지감자는 그 맛이 달곰하고 시원해 깍두기나 장아찌를 담그기에 손색없다. 인동초의 꽃인 금은화는 꿀을 품고 있어 그냥 먹어도 달지만, 말려두었다가 당도가 높은 대추를 곁들여 시루떡으로 찌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달달한 맛이 나 겨울 간식으로 일품이다.
순재 씨가 산중생활을 시작하면서 겨울마다 꼭 하는 일이 있다. 어머니가 해주셨던 옛 방식 그대로 찹쌀밥과 엿기름을 삭혀 조청과 엿을 고아 먹는 일! 꿀이 귀하던 시절, 설탕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우리 가정의 필수 감미료였던 조청과 엿은 삶의 지혜가 담긴 단맛이다. 만들고 남은 엿은 볶은 콩에 버무려 ‘콩강정’으로 먹는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간식을 만들어 먹을 때마다 옛날의 맛과 향수가 떠오르고 건강도 좋아져 일거양득이라는 순재 씨. 어린 시절 추억의 단맛과 자연에서 찾은 치유의 밥상을 만나 본다.
■ 밥상 위 숨어있던 채소의 단맛을 찾아라! - 영동 대파 가족의 겨울 밥상
예부터 오미(五味) 중 으뜸으로 손꼽힌 단맛. 우리 조상들은 귀한 꿀을 대신해 곡물로 조청과 엿을 고아 천연 감미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 밥상에 이미 단맛은 존재했다. 무, 양파, 마늘 등 채소가 그 주인공이다. 생으로 먹어도 단맛이 느껴지지만, 익히거나 말리면 당도가 훨씬 높아진다. 그중 겨울을 대표하는 달달한 향신채소는 대파다. 겨울 대파는 매서운 추위를 견디기 위해 줄기나 잎 안으로 양분을 많이 축적하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수확한 대파보다 더 달다.
금강이 흐르는 충북 영동! 겨울 대파 수확이 한창인 배정희 씨(61) 가족이 있다. 작년 봄부터는 고생하는 부모님을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딸 현정 씨(34)와 민서 씨(31)까지 합세해 온 가족이 대파 농사를 짓고 있다. 출하를 끝내고 남은 대파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다 보니 대파 전문가가 되었다는 정희 씨 가족. 이들에게 대파는 음식의 부재료가 아닌 주재료다. 생으로 먹으면 매운맛이 강하지만 열을 가하면 단맛이 강해지는 대파를 사용해 달달한 파 요리로 밥상을 가득 채운다.
말린 대파 뿌리와 양파즙을 넣어 채소로만 단맛을 낸 장아찌 소스로 담근 ‘대파장아찌’와 겉이 까맣게 타도록 구운 대파를 한 겹 벗겨 먹는 ‘파구이’. 무엇보다 대파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올갱이를 삶다가 대파를 듬뿍 넣어 끓인 달달한 ‘올갱이국’이다. 부추를 넣어 끓이는 일반적인 올갱이국과는 다른 정희 씨 가족만의 특별 요리법이다. 온 가족이 모여 차린 감칠맛 나는 대파 밥상을 만나 본다.
#한국인의밥상 #단맛 #감미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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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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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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