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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제주마와 ????????말테우리들이 만든 진한 밥상의 역사를 찾아간다. “한라산과 오름의 땅, 말테우리 밥상” (KBS 2017020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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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한라산과 오름의 땅, 말테우리 밥상” (2017년 2월 2일 방송)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뿌리 깊은 천년 목축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 목동, 말테우리
짐을 나르고 사람을 태우는 것은 물론 밭 갈기 까지 제주인의 삶 뿌리 깊은 곳까지 자리 잡은 제주마와 말테우리들이 만든 진한 밥상의 역사를 찾아간다.

■ 목장 다녀오는 날이면 돼지 한 마리 - 장전리 공동목장
예로부터 마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목장에 말을 맡기고 다함께 돌보는 특유의 목축문화가 발달해왔던 제주도. 지금은 사라져가는 공동목축 문화를 여전히 지켜가는 마을이 있다. 장전리가 바로 그곳. 말들이 한라산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쌓아놓은 돌담 울타리인 잣성과 말과 사람이 함께 상수원으로 사용했던 굇물까지~ 전통 목축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마을에서는 옛 밥상의 풍습도 그대로다. 5-6명씩 무리지어 마을목장을 다녀오던 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제주 특유의 민간 도축 방식인 추렴을 통해 돼지고기를 나누어 먹던 풍습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갓 추렴했을 때만 먹을 수 있는 돼지 간과 돼지 작은창자로 만든 작은창자회는 장전마을 사람들만의 별미다. 신선한 내장을 가득 넣고 메밀가루로 마무리한 돼지내장국까지 한 그릇 깨끗하게 비워내면 한 겨울 굳어있던 몸도 어느새 노곤하게 풀린다.

■ 밭볼리기 만찬과 돼지고기 엿 - 말테우리 김완보씨와 선흘리 사람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대를 이어 3대째 말테우리 일을 하고 있는 김완보씨. 완보씨가 한 번 밧줄을 던지면 아무리 제멋대로인 말들도 속수무책으로 걸려들고 만다. 이제는 완보씨의 아들인 병철씨 또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말테우리 일을 배우고 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천천히 배우면 언젠가는 익숙해지는 날이 올 거라고 말하는 병철씨를 뿌듯하게 바라보는 완보씨. 사이좋은 말테우리 부자는 오늘도 목장에서 말들과의 하루를 시작한다. 한편, 선흘리 어멍들은 과거 말테우리들이 밭을 다지러 왔을 때 대접했던 식단을 떠올리며 간만에 솜씨를 발휘 한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밭볼리기를 하러 온 고마운 말테우리들을 위해 중산간지역에선 귀했던 생선과 콩을 넣고 조려낸 벵에돔콩조림을 해 주곤 했다는데~ 한 겨울 몸보신에 최고라는 돼지고기엿에, 목장의 번성을 기원하며 지내는 백중제 때 꼭 올린다는 상애떡까지! 한 해 목장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선흘리의 정성 가득한 밥상을 만나본다.

■ 목동들의 별미 검은지름을 아십니까? - 의귀리 말추렴 밥상
임진왜란 때부터 병자호란까지 1300여필의 말을 국가에 헌납해 헌마공신에 봉해진 김만일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의귀리는 현재도 말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밭볼리기를 돕는 농기구인 남테를 능숙하게 다루는 김충권씨부터 노랫소리 하나로 말들을 좌지우지하는 91세 김례 할머니까지. 여전히 의귀리 사람들에게 말은 떼어낼 수 없는 존재다. 목장일이 한가한 겨울이면 특별한 날을 잡아 말추렴을 한다. 간만의 말추렴 소식에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분주하게 음식 준비를 시작하는데~ 말 목뼈를 넣어 오랜 시간 고아낸 말곰탕과 칼집을 넣어 더 연해진 말양념구이! 그리고 ‘말 추렴해서 검은지름을 못 얻어먹으면 말고기 먹은 것으로 쳐주지도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게 만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검은지름(막창자) 수육까지~ 김례 할머니의 구성진 가락을 따라 흐르는 의귀리 사람들의 말추렴 밥상을 찾아간다.

■ 마소를 위해 방애불 놓던 날이면 - 봉성리 날콩국과 범벅
과거, 오름의 넓은 평야를 이용한 목축이 발달했던 봉성리에는 아직도 과거 목축의 흔적이 남아있다. 말테우리, 소테우리들이 쓰던 테우리숙소와 방애 불을 놓는 풍습이 바로 그 것! 이제는 축제의 형태로 남아 여전히 봉성리의 정월을 밝히고 있는 방애 불 놓기는 오름의 묵은 풀들을 태우면서 연한 풀들이 더 잘 날 수 있게 하고 진드기를 한 방에 퇴치할 수 있게 한 제주 목축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풍습이다. 방애불을 놓는 날이면 마을 사람들은 한데 모여 날콩국에 전병을 부쳐 한 해의 복을 기원하기도 한단다. 또, 봉성리에는 육지로 말과 소를 팔러 가던 이른바 쉐장시의 기억과 함께 먼데 갈 때 싸 가지고 가던 메밀범벅의 추억도 남아있다. 봉성리 사람들의 목축 역사가 담긴 겨울 밥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밥상 #검은지름 #말테우리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10주년 특별기획 제2편-수고했어요, 그대 https://youtu.be/uxbWqsjiv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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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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