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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아궁이는 내 인생 – 괴산의 삼대가 사랑한 아궁이 | “불타오르다 - 이것이 겨울 불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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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50분 KBS1)
“불타오르다 - 이것이 겨울 불 맛!” (2020년 12월 10일 방송)

삼대가 함께 길을 나섰다. 알고 보니 오랜만에 땔감을 구하러 가는 길이라고! 매일 직접 땔감을 구하며 고생하던 시절은 이미 추억이 됐지만 그래도 용기 씨는 어렸을 적 느낀 땔감의 소중함을 손주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앞장선다. 직접 장만한 땔감의 용도는 바로 아내가 사랑하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기 위한 것이라는데. 집은 다시 지어도 아궁이만은 허물어 버릴 수 없었다는 아내 계연 씨! 그녀에게 아궁이는 인생 그 자체이다. 오늘 계연 씨는 소중한 아궁이와 함께 여덟 식구와 친척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비장의 음식을 준비한다.

먼저 며느리 금주 씨가 돼지 등뼈를 데친다. 그때 그 시절, 잔치한다고 하면 돼지부터 잡던 기억과 국을 한솥 끓여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던 추억을 떠올리며 돼지등뼈 해장국을 만든다. 구수한 국물 맛을 본 후 다음 요리는 계연 씨의 특기! 늙은 호박 속을 파내고 달콤한 꿀을 바른 뒤 닭을 넣고 백숙을 만든다. 사실 옛날엔 아궁이 군불만 한 게 없었다는데. 화로에 군불을 담아 양미리를 구워 먹으니 그 고소한 맛이 그리움을 스쳐 간다. 아궁이 두 개와 함께 사는 식구들만 있으면 더 바랄 것 없다는 계연 씨의 겨울은 따뜻하다.
20201210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아궁이, 요리,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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