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분야는 산업계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산업용 로봇 밀도 세계 평균은 141대에 그치지만, 한국은 근로자 1만 명당 1천 대로 세계 1위다. 과거 우리나라 로봇 산업은 제조용, 자동화 장비 분야에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일터에서 함께하는 ‘협동 로봇’이 등장해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로봇 산업을 확보해놓지 않으면 우리 미래 먹거리를 장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로봇 기술이 국가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스타트업, 로봇 시대를 열다’ 2부 [로봇, 산업을 이끌다]는 달라진 미래 산업을 이끄는 로봇과 신기술, 이들을 통해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국내 스타트업들을 취재했다.
■ 낮에는 배달, 밤에는 순찰하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 로봇이 본격적으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개정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세계 배달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35%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1조 2,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진이 찾은 한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은 2024년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AI의 다음 물결, 로보틱스의 미래”라고 소개된 곳으로, 배달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이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배달을 할 뿐만 아니라 최근 대학교 캠퍼스에 실외 로봇을 도입해 순찰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CCTV로 감시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순찰이 가능하다.
“상용품을 쓴 것도 아니고 저희가 직접 다 만든 로봇입니다.
항상 밤을 새웠고 회사 안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면서 개발했습니다.
또 투자자를 6개월 이상 만나면서 아이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이상민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대표 인터뷰 中
■ 산업 현장 곳곳에서 활약하는 로봇
세계 최초로 선체에 붙어있는 해양 생물을 제거하고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탄소 배출 관련 국제 규제가 선박에도 적용되면서 선체 청소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로봇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안전성과 효율성이다. 사람이 청소할 경우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넓은 선체를 이 로봇은 단 8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선박의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기업의 대표는 자산운용 업계에 몸담고 있다가, 취미로 요트를 타던 중 따개비가 배에 붙어 선박 속도를 4분의 1로 줄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선체 청소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6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은 이제 세계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수중 선체청소로봇 기술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해양 산업뿐만 아니라 물류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와 함께 일하는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도 있다. 이곳의 대표 협동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물건의 위치를 순서대로 찾아 물건을 옮겨준다. 로봇 도입 전에는 작업자들이 손수레를 끌고 상품을 직접 찾아다니며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노동강도가 셌다. 하지만 협동 로봇이 도입된 이후, 작업자들의 노동 강도는 절반 이상 줄었고, 생산성은 크게 향상되었다. 협동 로봇 시장은 내년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동 로봇은) 사람이 힘든 작업을 하지 않기 위해 개발한 로봇입니다.
최근에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있잖아요. 특히 지방에서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을 모으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봇 자동화의 방향은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동로봇 스타트업 직원 인터뷰 中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2035년까지 51조 도달 예상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대한민국의 한 로봇 기업. 최근 이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족보행 로봇의 국산화를 위해 막바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두 번째 이족보행 로봇이자 2015년 다르파 로봇챌린지에서 우승한 휴보 로봇 연구를 이끌었던 오준호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로 함께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업은 기술과 부품의 내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선진국들의 치열한 기술 전쟁 속에서 원천기술이야말로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상용화에 도달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투자이다. 다큐On에서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정부가 조성한 모태펀드와 노력, 이를 통해 이룬 성과를 조명한다. 또한, 국내 로봇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 이 영상은 2024년 09월 29일 방영된 [다큐온 - 로봇, 산업을 이끌다]입니다.
#로봇 #휴머노이드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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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배달, 밤에는 순찰하는 자율주행 로봇
배달 로봇이 본격적으로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개정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세계 배달 로봇 시장 규모는 연평균 35%씩 성장해 2026년에는 약 1조 2,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진이 찾은 한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은 2024년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AI의 다음 물결, 로보틱스의 미래”라고 소개된 곳으로, 배달산업의 혁신을 목표로 이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배달을 할 뿐만 아니라 최근 대학교 캠퍼스에 실외 로봇을 도입해 순찰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주, 야간을 가리지 않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CCTV로 감시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순찰이 가능하다.
“상용품을 쓴 것도 아니고 저희가 직접 다 만든 로봇입니다.
항상 밤을 새웠고 회사 안 2층 침대에서 잠을 자면서 개발했습니다.
또 투자자를 6개월 이상 만나면서 아이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이상민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대표 인터뷰 中
■ 산업 현장 곳곳에서 활약하는 로봇
세계 최초로 선체에 붙어있는 해양 생물을 제거하고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탄소 배출 관련 국제 규제가 선박에도 적용되면서 선체 청소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로봇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안전성과 효율성이다. 사람이 청소할 경우 한 달 이상이 걸리는 넓은 선체를 이 로봇은 단 8시간 만에 끝낼 수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선박의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 기업의 대표는 자산운용 업계에 몸담고 있다가, 취미로 요트를 타던 중 따개비가 배에 붙어 선박 속도를 4분의 1로 줄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선체 청소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6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에서 시작된 스타트업은 이제 세계 최초이자 최고 수준의 수중 선체청소로봇 기술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해양 산업뿐만 아니라 물류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와 함께 일하는 로봇을 개발한 스타트업도 있다. 이곳의 대표 협동 로봇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물건의 위치를 순서대로 찾아 물건을 옮겨준다. 로봇 도입 전에는 작업자들이 손수레를 끌고 상품을 직접 찾아다니며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노동강도가 셌다. 하지만 협동 로봇이 도입된 이후, 작업자들의 노동 강도는 절반 이상 줄었고, 생산성은 크게 향상되었다. 협동 로봇 시장은 내년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동 로봇은) 사람이 힘든 작업을 하지 않기 위해 개발한 로봇입니다.
최근에 인구가 많이 감소하고 있잖아요. 특히 지방에서 힘든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을 모으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봇 자동화의 방향은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동로봇 스타트업 직원 인터뷰 中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2035년까지 51조 도달 예상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을 개발하는 대한민국의 한 로봇 기업. 최근 이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족보행 로봇의 국산화를 위해 막바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세계 두 번째 이족보행 로봇이자 2015년 다르파 로봇챌린지에서 우승한 휴보 로봇 연구를 이끌었던 오준호 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로 함께하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기업은 기술과 부품의 내재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선진국들의 치열한 기술 전쟁 속에서 원천기술이야말로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상용화에 도달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투자이다. 다큐On에서는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정부가 조성한 모태펀드와 노력, 이를 통해 이룬 성과를 조명한다. 또한, 국내 로봇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이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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