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 "한국 속의 중국, 대림 중앙 시장'
■ 중국어가 공용어? 돼지 심장에서 량피까지....
물건을 사고파는데 쓰는 언어는 대부분 중국어인 한국의 재래시장.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에 위치한 대림중앙시장이다. 위치만 한국땅에 있을 뿐, 그곳은 흡사 중국의 재래시장을 보는 듯 하다.중국인들의 아침주식인 ‘따빙’,‘지단삥’에서 시작해 점심메뉴인‘량피’그리고 돼지꼬리, 돼지심장, 오리머리튀김, 소 힘줄무침 등 낯선 음식들과 물품들이 즐비하다.
■ 억대 권리금, 빈 가게 한 칸 없는 ‘명동급’ 상권
전국에서 중국동포들이 대림2동으로 몰려드는 토요일, 일요일엔 시장안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인파로 북적인다. 불황이 없는 시장이라 입소문이 나면서, 200여미터 110개의 점포는 비어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다. 억대 권리금에 서울 명동에 맞먹는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점포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대림중앙시장.
■ 한국상인, 중국동포상인 어우러진 ‘공동시장구역’
대림중앙시장의 110여개 점포들의 주인은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반목과 갈등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상생 공동체’가 되어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한-중 상인들....
어머님이 하시던 생선가게를 이어받아 운영 중인 전규열 씨는 대림동에 오면서 새로운 생선들을 많이 알게 됐다. 주 고객 층인 중국 동포들이 찾는 민물고기류를 하나 둘 들여 놓다보니 단골도 늘고 예전에 비해 매출도 늘었다고 한다.
대림중앙시장에서 제일 장사가 잘 된다는 중국식 빵집은 한국인, 중국인 할 것 없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들은 이전의 중국 동포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며 대림동에 새로운 한국 정착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로, 한국에 집을 사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 중국 동포들의 개선문, 대림2동
대림동 이사 풍경은 우리 7~80년대를 보는 듯하다. 직접 짐을 이고, 리어카를 끌고 가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중국 동포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독특한 가옥 구조 때문이었다. 여전히 예전의 연립주택들이 즐비한 대림동. 한 주택에 8~9가구 이상이 거주할 수 있고 그만큼 집값은 다른 동네에 비해 저렴하다. 그래서 대림동은 처음 한국에 온 중국 동포들의 개선문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장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도 이곳은 꿈의 공간이다. 여러 일을 전전하다 미용 기술을 놓을 수 없어 미용실을 차린 이도 있고, 한식집을 열고 싶어 가게를 알아보는 중국 동포들도 있었다.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은 대림2동을 찾는 걸까?
■ 대림중앙시장 갈림길에서 찾은 공존의 법칙
대림중앙시장의 터줏대감이자 한국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김종석 씨는 중국 동포들이 유입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반목의 세월도 있었지만, 현재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시장 어귀에 세워지고 있는 건물에서 볼 수 있었다. 대림동에서는 한국과 중국 동포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방을 짓고 있는 중이었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오작교가 되어 줄 사랑방은 시장에 어떤 활기를 불어다 줄까? 그리고 시장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인과 중국 동포가 모여 대림2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순찰을 하는 한마음 방범대를 비롯해, 노인정 어르신들이 모여 마을 청소를 하고 있었다. 중국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이런 풍경이 흔하지 않다고들 한다. 대림중앙시장 골목에서 찾은 공존의 법칙, 그 안에서 한국과 중국의 미래를 들여다 본다.
#대림중앙시장 #공존 #재래시장
■ 중국어가 공용어? 돼지 심장에서 량피까지....
물건을 사고파는데 쓰는 언어는 대부분 중국어인 한국의 재래시장.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에 위치한 대림중앙시장이다. 위치만 한국땅에 있을 뿐, 그곳은 흡사 중국의 재래시장을 보는 듯 하다.중국인들의 아침주식인 ‘따빙’,‘지단삥’에서 시작해 점심메뉴인‘량피’그리고 돼지꼬리, 돼지심장, 오리머리튀김, 소 힘줄무침 등 낯선 음식들과 물품들이 즐비하다.
■ 억대 권리금, 빈 가게 한 칸 없는 ‘명동급’ 상권
전국에서 중국동포들이 대림2동으로 몰려드는 토요일, 일요일엔 시장안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만큼 인파로 북적인다. 불황이 없는 시장이라 입소문이 나면서, 200여미터 110개의 점포는 비어있는 곳이 한군데도 없다. 억대 권리금에 서울 명동에 맞먹는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점포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된 대림중앙시장.
■ 한국상인, 중국동포상인 어우러진 ‘공동시장구역’
대림중앙시장의 110여개 점포들의 주인은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반목과 갈등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상생 공동체’가 되어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한-중 상인들....
어머님이 하시던 생선가게를 이어받아 운영 중인 전규열 씨는 대림동에 오면서 새로운 생선들을 많이 알게 됐다. 주 고객 층인 중국 동포들이 찾는 민물고기류를 하나 둘 들여 놓다보니 단골도 늘고 예전에 비해 매출도 늘었다고 한다.
대림중앙시장에서 제일 장사가 잘 된다는 중국식 빵집은 한국인, 중국인 할 것 없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들은 이전의 중국 동포들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며 대림동에 새로운 한국 정착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로, 한국에 집을 사고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 중국 동포들의 개선문, 대림2동
대림동 이사 풍경은 우리 7~80년대를 보는 듯하다. 직접 짐을 이고, 리어카를 끌고 가는 사람들은 시장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중국 동포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독특한 가옥 구조 때문이었다. 여전히 예전의 연립주택들이 즐비한 대림동. 한 주택에 8~9가구 이상이 거주할 수 있고 그만큼 집값은 다른 동네에 비해 저렴하다. 그래서 대림동은 처음 한국에 온 중국 동포들의 개선문으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장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도 이곳은 꿈의 공간이다. 여러 일을 전전하다 미용 기술을 놓을 수 없어 미용실을 차린 이도 있고, 한식집을 열고 싶어 가게를 알아보는 중국 동포들도 있었다.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은 대림2동을 찾는 걸까?
■ 대림중앙시장 갈림길에서 찾은 공존의 법칙
대림중앙시장의 터줏대감이자 한국 반찬 가게를 운영하는 김종석 씨는 중국 동포들이 유입된 시기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는 반목의 세월도 있었지만, 현재는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시장 어귀에 세워지고 있는 건물에서 볼 수 있었다. 대림동에서는 한국과 중국 동포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방을 짓고 있는 중이었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오작교가 되어 줄 사랑방은 시장에 어떤 활기를 불어다 줄까? 그리고 시장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인과 중국 동포가 모여 대림2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순찰을 하는 한마음 방범대를 비롯해, 노인정 어르신들이 모여 마을 청소를 하고 있었다. 중국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는 이런 풍경이 흔하지 않다고들 한다. 대림중앙시장 골목에서 찾은 공존의 법칙, 그 안에서 한국과 중국의 미래를 들여다 본다.
#대림중앙시장 #공존 #재래시장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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