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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서울 요새화계획의 산물 "남산제1호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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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후,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서울.

그러던 1968년 1월.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북한의 남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이듬해 당시 서울시장이 발표한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
‘서울시 요새화 계획’.
그 중심엔 ‘남산’이 있었습니다.

터널 속, 약 30~40만 명이 쉴 수 있는
넓은 지하광장.
전쟁 시에 대규모의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지하 공간, 방공호였던 겁니다.

그러나 터널공사에 대한 경험부족으로
교차점은 물론 지하광장도 만들지 못했는데요.
비록 요새화 계획은 백지화됐지만
남산1호터널은 다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무엇보다 남북 간선도로망의 중추로 떠오르며
주로 동서로만 발달했던
서울 발달의 판도를 바꿨는데요.
강남지역의 개발을 촉진시키며
서울 남북발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쟁으로부터
서울과 시민을 지키기 위해 계획되었던
남산1호터널.

수십 년의 시간 속에 모습은 변했지만
여전히 서울과 시민을 지키는 든든한 통로로
내일의 발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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