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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파킨슨병을 진단 받은 후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온 직접 판 연못까지 있는 고향 뒤 배산임수 무릉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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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충남 공주로 달려갑니다.
깊은 산중을 제 집 지나들 듯 하는 이 남자
밤과 낮 하루 두번을 날다람쥐마냥 헤맨다고 합니다.
산 좀 안다는 그에게 이 산은 집보다 편한 놀이터
놀거리는 기본에 먹거리까지 가득하거든요.
당 떨어지고 목 마를 땐 야생 복분자가 그만

홍길동 전설이 전해내려온다는 무성산은 규백씨에게는 평생 꿈꿔오던 무릉도원입니다.
혼자만 알고 싶은 좋은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죠.
언뜻봐도 영험해보이는 산간바위는 그만의 무성산 쉼터죠.
바위에 기대앉아 눈 감고 자연의 소리에 귀기울이다보면 산과 귀백씨는 어느 새 하나
그때부터는 산중귀한 보물들이 눈에 막 들어온다고 합니다.
화전민 살던 곳이라 여기저기 뿌려놓은 약초들이 한 가득
이젠 어엿한 자연산이 되어 그의 손길을 기다리죠.
오늘도 이 당귀 한뿌리면 약이 되는 산중의 만찬을 차려낼 수 있겠습니다.
이 삼은 무성산 좋은 곳에 그가 직접 뿌린 씨앗
매일 와서 발소리 들려준 게 전부인데 소리 소문 없이 이만큼 자랐습니다

무성산 한바퀴를 돌고나면 그 길 끝에는 규백씨가 직접 판 샘이 자리한 나만의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이 집도 혼자 7개월을 산중에 기거하며 직접 지은거라고 합니다.
남들보다 더 건강했던 그에게 날아든 청천벽력 같은 소식
규백씨는 2009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어떻게든 시간을 멈추고 싶었습니다.
이 산은 세월 어떻게 흐르는 지도 모르는 무릉도원
아직 걷고 있는 건 이 곳에 왔기 때문이라고 그는 믿고 있습니다.
직접 판 연못에는 그의 작은 발자국 소리에도 버선발로 튀어오르는 녀석들이 한가득
살아있음이 감사한 순간이죠.
그가 직접 만든 배산임수 무릉도원은 분명 규백씨를 살려낸 명당입니다.
당귀며 산양삼이며 산이 내어준 것들로 끓여낸 보양백숙
이 산중에 틀여박혀 홀로 산다고 한 끼라도 허투루 넘기는 법은 없습니다.
그를 살려낸 건 산중 자연의 맛 그에게는 무성산의 밥심이 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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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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