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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다큐멘터리 녹색동물(GREEN ANIMAL) 1부- 번식,
4년에 한번, 반드시 자연적으로 산불이 나는 호주 남서부. 불이 나면 울창하게 그늘을 만들던 그곳의 모든 식물들은 불에 타 재가 된다. 200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그 때, 방크스 소나무(Pinus banksiana)의 솔방울은 벌어지고 씨앗을 낳는다. 타고 남은 재는 새싹을 틔우는 데 최적의 영양분을 공급한다. 모든 생물들이 타죽은 곳이 그들에겐 최고의 기회다. 방스크 소나무는 불이 나기만을 기다린다.
불을 기다리는 또 다른 식물의 이름은 그래스트리(Xanthorrhoea sp.). 식물들이 타죽은 곳에서 그는 꽃을 피운다. 이 식물의 줄기는 불에 잘 타지 않는다. 알코올 성분이 강한 잎만 단시간에 불에 타 없어진다. 그의 전략은 불의 피해를 최소화 시킨다. 게다가, 그래스트리의 잎이 탈 때 발생하는 다량의 에틸렌가스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켜 꽃을 피운다. 이들은 후손의 탄생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다.
어떤 식물은 자신 안에 품고 있던 ‘새끼’의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다 바람과 비에 실어 멀리 멀리 보낸다. 예전에 스님들의 염주 재료였던 이 씨앗은 돌처럼 단단하다. 이는 오랜 항해를 견디고, 견고한 나무가 되기 위한 과정. 이 과정을 이겨내면 황금 꽃을 피우는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가 된다. 그리고 그 옛날 머나먼 열대지방에서 해류를 타고 건너온 또 다른 씨앗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문주란(Crinum asiaticum)이 되었다. 문주란은 현재 북방한계선인 제주도에 뿌리를 내려 군락을 이룬다.
식물은 동물들과 함께 공진화 해왔다. 어떤 무화과나무(Ficus sp.)는 바닥에 열매를 맺는다. 나무 몸통에 덩굴 열매를 키워나가기도 하며, 또 나무 윗부분에 열매를 만든다. 그리고 이 열매들은 식량을 찾아 헤매는 주변 동물들의 시야에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는 ‘후손 번식’을 위한 그들의 고도 전략. 동물들의 눈높이에 맞게 열매가 맺히면, 그 열매를 박쥐·원숭이·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섭취한다. 섭취 된 열매는 나중에 배설물이 되어, 거름으로서 열매 속의 씨앗들을 발아시킨다.
식물은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명체보다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 식물도 ‘후손’을 위한 험난한 일생을 견디고, 보이지 않는 짝을 찾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한다. 어떤 이들은 식물을 연약한 존재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식물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명체보다 강하게 살아왔으며, 강하게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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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문화, 과학, 자연, 건강, 육아 등에 관한 EBS 교육기획 다큐멘터리입니다. 생활과 밀접한 실용적인 다큐, 새로운 시각을 가진 신선한 다큐, 이야기가 있는 재미있는 다큐를 표방하며 08년부터 지금까지 아이의 사생활, 한반도의 공룡 등 매주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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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번, 반드시 자연적으로 산불이 나는 호주 남서부. 불이 나면 울창하게 그늘을 만들던 그곳의 모든 식물들은 불에 타 재가 된다. 200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그 때, 방크스 소나무(Pinus banksiana)의 솔방울은 벌어지고 씨앗을 낳는다. 타고 남은 재는 새싹을 틔우는 데 최적의 영양분을 공급한다. 모든 생물들이 타죽은 곳이 그들에겐 최고의 기회다. 방스크 소나무는 불이 나기만을 기다린다.
불을 기다리는 또 다른 식물의 이름은 그래스트리(Xanthorrhoea sp.). 식물들이 타죽은 곳에서 그는 꽃을 피운다. 이 식물의 줄기는 불에 잘 타지 않는다. 알코올 성분이 강한 잎만 단시간에 불에 타 없어진다. 그의 전략은 불의 피해를 최소화 시킨다. 게다가, 그래스트리의 잎이 탈 때 발생하는 다량의 에틸렌가스는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켜 꽃을 피운다. 이들은 후손의 탄생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다.
어떤 식물은 자신 안에 품고 있던 ‘새끼’의 가장 좋은 때를 기다리다 바람과 비에 실어 멀리 멀리 보낸다. 예전에 스님들의 염주 재료였던 이 씨앗은 돌처럼 단단하다. 이는 오랜 항해를 견디고, 견고한 나무가 되기 위한 과정. 이 과정을 이겨내면 황금 꽃을 피우는 모감주나무(Koelreuteria paniculata)가 된다. 그리고 그 옛날 머나먼 열대지방에서 해류를 타고 건너온 또 다른 씨앗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문주란(Crinum asiaticum)이 되었다. 문주란은 현재 북방한계선인 제주도에 뿌리를 내려 군락을 이룬다.
식물은 동물들과 함께 공진화 해왔다. 어떤 무화과나무(Ficus sp.)는 바닥에 열매를 맺는다. 나무 몸통에 덩굴 열매를 키워나가기도 하며, 또 나무 윗부분에 열매를 만든다. 그리고 이 열매들은 식량을 찾아 헤매는 주변 동물들의 시야에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는 ‘후손 번식’을 위한 그들의 고도 전략. 동물들의 눈높이에 맞게 열매가 맺히면, 그 열매를 박쥐·원숭이·멧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섭취한다. 섭취 된 열매는 나중에 배설물이 되어, 거름으로서 열매 속의 씨앗들을 발아시킨다.
식물은 우리가 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명체보다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 식물도 ‘후손’을 위한 험난한 일생을 견디고, 보이지 않는 짝을 찾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한다. 어떤 이들은 식물을 연약한 존재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식물은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명체보다 강하게 살아왔으며, 강하게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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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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