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다문화 고부열전 - 자꾸 소비하고 싶은 며느리, 아껴 쓰라는 시어머니

경기도 이천, 한적한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4년 차 베트남 주부.

사실 며느리는 지금 둘째를 임신해서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프고 음식이 당긴다.
하지만 음식을 먹는 짬 씨가 불편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앞니가 네 개나 빠졌기 때문!

원래 약했던 이가
첫째 동수를 낳으면서 빠져버렸는데,
치료를 받을 만한 돈이 없는 형편이라
차일피일 뒤로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집 바로 옆에
큰아들 내외와 함께 살며 작은 텃밭을 일구고 있다.
바쁜 큰아들 내외는 주로 집에 없다 보니,
이 여사가 주로 마주하는 사람은 둘째 며느리이다.
그러다 보니, 며느리에 대한 걱정과 불만도 늘어만 간다고...

"며느리가 아주 지저분해요. 어떻게 내가 손을 댈 수가 없어요"

음식을 해서 먹으면 쌓아만 두는 설거지,
오래되어서 잘 지워지지도 않는 기름때,
집 안 구석구석 소복이 쌓여있는 먼지들...
며느리는 집안 살림을 제대로 안 한다.
일주일에 평균 6시간은 설거지를 쌓아놓고 방치한다고~
아니면 밭에 와서 일이라도 야무지게 도와줬으면 싶은데, 그것도 아니고...
보다 못해 잔소리라도 한번 하면 툴툴거리며 말대꾸나 하는 며느리!

사실 며느리는 나름대로 노력해서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정리도 한다.
시어머니를 도우러 뙤약볕에 감자를 캐러 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임신한 몸으로 움직이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임신해서 힘들어요"

이렇게 서로 생각이 다르니~ 만날 때마다 옥신각신
다투는 소리가 끝이 없는 고부!

그런데 시어머니 이 여사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하루 일당 11만원을 버는 일용직 일을 하는 아들이
일 마칠 시간에 맞춰서 꽃단장하고 나가는
며느리의 철부지 같은 태도이다.
며느리가 신나게 외출하는 이유는 바로 쇼핑을 하기 위해서!
집 형편을 요만큼도 생각 안 하는 며느리를 볼 때마다
이 여사는 그저 한숨을 푹푹 내쉰다고~

버는 족족 쓰기 바쁜 부인 때문에
남편 근홍 씨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
일 마칠 시간에 맞춰서 시내에 나온 부인은
"이거 사주세요~", "저거 사주세요~" 끝이 없다
게다가 임신에, 이도 안 좋은 부인이
시도 때도 없이 탄산음료를 사달라고 조르니...
남편 속은 탈 수 밖에 없다!

돈,돈,돈, 돈이 뭐길래~
결국 돈 문제로 생긴 부부싸움!
급기야 돈도 집어 던지고 만다!
돈이 무슨 죄라고~?
나중에 다시 주우려면 굉장히 민망할텐데...
가까스로 화해는 하지만,
사실 돈 문제로 싸움이 잦다는 부부.
이런 아들, 며느리 부부싸움에 시어머니는 늘 전전긍긍!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이 가족,
과연 베트남 여행은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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