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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세계테마기행 - 인도차이나 반도 미식기행 1부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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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반도 미식기행 1부 미식가가 되다, 베트남

메콩델타(Mekong Delta) 는 풍부한 물과 비옥한 토지로 1년에 3모작이 가능한 지역이다. 그곳의 비밀은 바로 오리농법. 2,000여 마리의 오리들이 출퇴근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해충과 잡초를 제거하는 일등공신 오리들은 수시로 알을 낳아 농사도 돕고 먹을 것도 내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벼를 수확한 논두렁에선 때 아는 쥐 잡기 소동이 벌어진다. 농업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오래 전부터 쥐 고기를 중요한 단백질 공급 요리라 생각해왔고, 쥐 구이는 별미로 통한다. 재빠르게 땅 속으로 파고들어 쥐를 낚아채는 농부들의 긴박한 사냥현장에 동행한다.

메콩델타는 강이 아주 얕거나 깊지도 않으며 유속도 거칠지 않아 배가 떠밀릴 우려가 적고, 습지와 수로가 많은 지역 특징 때문에 수상시장이 많이 발달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유명한 껀터(Can Tho)의 까이랑 수상시장(Cai rang floating market)은 새벽 5시면 활기를 띠는 새벽 도매시장이다. 그 중, 현지 상인들이 추천하는 현지 맛집 베니 아주머니의 쌀국수 집을 찾는다. 남부 식 쌀국수 후띠에우(Hu Tieu)는 건면을 사용해 쫄깃한 면발을 자랑한다. 상인들이 먹는 쌀국수 분리에우(Bun rieu)는 돼지 부속물까지 넣어 끓여내 우리의 해장국과 비슷하다. 쌀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베니 아주머니는 쌀국수 장사가 좋아 수상시장 인근 강가에 배 한척을 집으로 개조해 살고 있다. 베니 아주머니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쌀국수의 비법을 배워보기로 한 정호균 요리사. 내친 김에 다음 날 베니 아주머니의 일일 보조까지 자청해 쌀국수 장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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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반도 미식기행 2부 길 위의 만찬, 태국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라 불리는 방콕(Bangkok)의 카오산 로드(Khaosan Road) 는 언제나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20년 전 요리사의 꿈을 안고 정호균 요리사가 가장 먼저 떠나온 카오산 로드.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객이었던 그는 이곳에서 먹었던 추억의 음식들이 그리워 다시 방콕을 찾았다. 태국식 김치 쏨땀(som tam)과 치즈버거의 조합이 그의 소울 푸드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최고급 음식점들도 받기 힘들다는 미슐랭 가이드의 별점을 방콕의 길거리 음식점이 받아 화제다. 가게 앞은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로 문전성시. 런던에서 온 셰프 조니 또한 정호균 요리사처럼 이곳의 비밀이 궁금해 비행기까지 타고 날아왔다. 고글을 쓰고 숯불 위에서 불쇼를 벌이는 수핀야 준수타 할머니(73세)는 볶음국수 장사를 한 부모님들로부터 요리를 배운 40년 째 이 가게를 운영 중이다. 직원도 쓰지 않고 손수 음식을 다 만들다보니, 음식 맛을 보려면 두 세 시간동안 대기는 기본. 수핀야 할머니가 요리한 크랩 오믈렛(Crab omelet)과 팟키마오꿍(Pad kimao kung)의 맛은 어떨까?

최고의 식재료를 찾아 떠난 사뭇송크람(Samut Songkhram)에서 태국의 전통낚시 ‘뽀(Po)’ 조업 현장에 동행했다. 바다 한 가운데 나무 발을 세워 어장 속에 들어온 물고기들은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다. 태국의 국민생선 쁘라뚜부터 사람 키만한 대어 바라쿠다까지 그야말로 싱싱한 수산물 창고가 따로 없다. 그날 잡은 식재료로 어부 콥과 함께 엉겁결에 요리 대결까지 펼치게 된 정호균 요리사. 과연 요리사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

시밀란 군도(Similan Islands)는 자연 보호를 위해 1년 중 단 6개월(11월 ~ 4월)만 방문이 가능하다. 허락된 기간에만 방문할 수 있는 만큼 깨끗하고 눈부시고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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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반도 미식기행 3부 맛있는 메콩강 라오스

평화롭고 고요한 도시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는 에메랄드 물빛의 계단식으로 형성된 꽝시 폭포(Kuang Si Falls)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풀장에는 라오스의 무더운 날씨에 지친 몸을 씻어 내는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물놀이 후, 맛본 음식은 라오스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인기메뉴 신닷(Sindat). 놀랍게도 신닷은 베트남 전쟁 때 한국군이 철모에 불고기를 구워 먹는 것을 보고 개발 했다는 설, 한국 건설회사 노동자들이 불고기를 구워먹는 것을 보고 착안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루앙프라방의 새벽은 주황색 장삼을 입은 스님들의 탁발행렬로 시작된다. 도로 위에 약 1Km 늘어진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탁발의식에 참여하며 하루를 연다. 그 시각 인근 골목에 형성되는 새벽시장에는 싱싱한 식자재들이 즐비해 있다. 그 중, 난생 처음 본 민물 대어에 호기심을 갖게 된 정호균 요리사. 제작진에게 부탁해 대어를 낚는 어부를 수소문 해 대어 사냥에 나선다. 과연 메콩강에서 정호균 요리사와 어부 일행은 60kg짜리 민물 대어를 낚을 수 있을까? 고기잡이 후 어부의 아내는 라오스 식 생선탕을, 정호균 요리사는 자신의 주특기인 파스타로 다 함께 행복한 저녁 만찬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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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반도 미식기행 4부 먹고 사랑하고 행복하라

사뭇송크람(Samut Songkhram)의 관광명소 매끌렁 시장(Maeklong Market) 은 기차가 오갈 때마다 열고 닫히는 아슬아슬하고도 진귀한 풍경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으로 불린다. 관광객들의 여행 필수 명소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매끌렁 시장의 진가는 상인들이 직접 재배해 판매하는 식재료들에 있다. 그곳에서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최고 품질의 태국 후추(Pepper), 소포장을 해서 먹기 편하게 나온 똠양꿍(Tom yam kung) 재료들을 구매한다.

시장을 나와 발견한 건 신나게 거리를 내달리는 무려 16마리의 골든리트리버 형제들. 거침없이 강 속으로 몸을 던지는 16마리의 골든리트리버들은 박태환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빼어난 수영 솜씨를 자랑한다. 골든리트리버 형제들과 함께 신나는 물놀이를 즐긴다.

치앙마이(Chiang Mai)에는 소문난 장터가 하나 있다. 토요일 아침에만 열리는 나나정글(Nana jungle) 은 프랑스 파티셰 출신의 쿤 오일과 그녀의 아내 쿤 니콜 씨가 소규모로 빵을 팔기 시작하다 지금의 대형 장터로 변신했다. 아침 7시부터 찾아 갔지만 이미 대기하는 사람들이 200명이나 된다. 나나정글 빵 장터가 입소문 나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상인들도 함께 장사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우연히 한국 김치와 김치 볶음밥을 판매하는 골프씨를 만나게 되는데. 구미에서 일하며 김치 맛에 반한 그는 태국에서 김치 전도사가 다 됐다.

빠이(Pai)는 전원적이고 한가로운 풍경 때문에 한 번 방문하면 쭉 눌러앉아 살고 싶어져 여행자들 사이에선 '파리지옥’으로 불린다.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다가 현지 꼬마들의 다이빙 명소도 발견하고, 독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동굴 탐험도 즐기고, 노천 온천에서 한바탕 물놀이도 해본다. 그리고 해 지는 빠이 캐년(Pai Canyon)의 눈부신 경관을 보며 정호균 요리사는 이번 미식 기행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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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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