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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절반은 육지, 절반은 바다가 되는 마을 #sh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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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 이 영상은 2010년 9월 29일에 방송된 <한국기행 - 고흥 3부 하루의 반은 육지, 나머지 반은 섬>의 일부입니다.

득량만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곳.
고기들의 산란 서식지이자, 조개류 서식이 뛰어나 황금 어장터인 섬, 우도.

득량만을 품은 우도는 사시사철 풍부한 어종뿐만 아니라,
‘하루의 반은 육지, 나머지 반은 섬’을 만들어주는
신비한 바닷길로 고흥에서도 신비한 섬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에 두 번 열리는 우도의 바닷길은 우도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길이다.
그 옛날 뗏목에 자갈을 실어 나르며, 바다에 둑길을 만들어 다녔던 길이었으며,
행여 라도 바닷길이 닫혀 학교에 간 아이들이집으로 돌아오지 못할까봐 노심초사 했던 길이다.

바닷길이 닫히고 물이 꽉 들어차는 날이면,
주민들은 바다에 나가 득량만이 가져다주는 풍성한 고기를 올린다.
요즘 잡히는 고기는 꽃게와 병어.

우도의 젊은 이장 박장일(32)씨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바다에 나왔다.
3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섬에 혼자 남은 홀어머니를 모시러
육지에 살다 고향 섬으로 돌아온 박장일 이장.
마을에서도 가장 젊고, 소문난 일꾼으로 통하는 박이장은
우도에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비바람과 태풍을 뚫고, 그물을 올리는 박이장과 어머니.
태풍 탓에 그물 안에 꽃게와 병어는 가득하지 않지만,
이만큼 잡은 것도 감사하다며 호탕하게 웃는 모자지간이다.

물이 빠지고 바닷길이 열리는 날.
남해 주변의 섬들을 도는 만물상 트럭 부부가 바닷길을 따라 우도로 향한다.

육지로 자주 못 나가는 우도 사람들에게 만물상 트럭 부부는
육지의 세상과 통하는 생활 수단이다.
바닷길을 따라 육지에서 섬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섬에서 육지로 나가는 사람들
바닷길엔 섬사람, 육지 사람들 삶의 발자국들이 하나, 둘 흔적으로 남는다.

새벽 4시. 박이장의 트럭이 우도 앞, 바닷길 초입에 도착하고,
어제 잡은 꽃게와 병어를 트럭에 싣고 주민들이 장에 나갈 준비를 서두른다.
바닷길이 열리는 날과 시간을 맞춰야만 갈 수 있는 동강장.
수십 년 우도 사람들이 장에 나가는 방법이다.
동강장에 우도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시작하면,
득량만에서 잡아 올린 꽃게와 병어를 팔기 시작한다.

바닷길이 열리거나 혹은 닫히거나 우도 주민들의 삶이 되어 주는 바닷길
하루의 반은 육지, 하루의 반은 섬이 되는 고흥의 신비한 섬, 우도.
우도 바닷길에 얽힌 우도 사람들의 삶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고흥 3부 하루의 반은 육지, 나머지 반은 섬
✔ 방송 일자 : 2010.09.29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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