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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안 가고 집에서 죽고 싶다” 초고령화 사회, 어르신들은 집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을까? | 다큐온 - 우리 집이 좋아 | KBS 202409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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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집에서 여생을 보낼 수는 없을까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의 한 마을. 네 집 중 세 집이 75세 이상 노인들이다. 김순기(77) 할머니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지낸다. 최근 다리를 다치고 여기저기 아픈 곳이 늘면서 혼자 있다가 큰 일 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같은 마을에 사는 임분삼(85) 할머니는 매일 같이 나가던 마을 회관에 몇 달 째 못가고 있다. 넘어져 허리도 다치고 신경통 때문에 요즘 몸이 좋지 않다. 아픈 곳은 많아도 이들이 바라는 건 요양 시설에 가지 않고 지금 사는 집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 이 바람은 이뤄지기 어려운 걸까.

▶ 돌봄 서비스로 내 집에서 건강하게

경상북도 의성군에 사는 박금조(79) 할머니는 4년 전 찾아온 황반변성으로 대부분의 시력을 상실했다. 지금은 어렴풋이 사물의 형체만 보인다. 수십 년 살아온 집이라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지만, 집 안 곳곳에 턱이 있어 넘어지는 일이 많았고 요리를 하지 못해 겨우 끼니를 때우는 날이 반복됐다. 그러다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되어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되자 생활이 나아졌다. 생활지원사가 주기적으로 찾아와 일상생활을 돕고, 주거 개선 사업으로 위험했던 집안 환경도 안전하게 바뀌었다. 몸도 마음도 조금씩 안정을 찾아간다.

▶ 안정적인 주거 생활과 돌봄 서비스를 한번에

충청남도 청양군에 위치한 고령자복지주택은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전국 최초 돌봄형 주택이다. 이곳에는 사회복지관, 재택의료센터, 작업치료실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기관들이 상주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경자(80) 할머니는 이곳에 거주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남편과 사별 후 극심한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던 때, 이곳으로 이사 왔다. 각종 돌봄 서비스를 받으며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 덕분에 다시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고 있다.

▶ 집으로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

양남식(83), 박정단(78) 부부는 2년 전 큰일을 겪었다. 박정단 할머니가 심정지가 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기 때문이다. 기적적으로 회복하고 요양원에 들어갔지만 우울증이 심해졌고, 결국 여든이 넘은 남편은 아내를 집으로 데려와 병수발을 들었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오가는 것이 어려웠던 때, 통합지원 시법사업의 일환인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 진료를 해 주고 약도 처방해주는 덕에 가족은 수고를 덜게 되었고, 박정단 할머니는 의료진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인다.

살던 곳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이를 통해 노인 돌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다큐On에서 함께 모색해본다.

※ 이 영상은 2024년 09월 22일 방영된 [다큐온 - 우리 집이 좋아]입니다.

#초고령사회 #병원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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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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