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가 한국이야, 외국이야? - 죽도 해수욕장!
강원도 양양의 작은 해변, 죽도. 조용한 바닷가 마을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에메랄드 빛깔의 맑은 바닷물과 높은 파도가 서퍼들을 불러모은 것이다. 강원도 내 40여개 서핑샵 중에 절반 이상이 죽도 해변에 들어섰다. 봄, 가을로 물 오른 서퍼들이 드나들고 한여름엔 서핑에 입문하는 피서객들이 해변을 차지한다. 한겨울엔 고수 중의 고수,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이 주말 서퍼로 등장하니 죽도의 서핑은 연중무휴. 서핑 강습과 용품 판매점부터 개성 넘치는 식당, 게스트 하우스까지 들어선 죽도 해변을 걷다보면 여기가 미국 하와이인지 강원도 양양인지 착각할 정도. 한 쪽에선 주민들이 여전히 미역을 따고 고기잡이 어선과 그물을 손질하고 다른 한 쪽에선 스킨잠수복과 수영복 차림으로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 강원도 양양 한 지붕 두 가족의 신나는 동거가 시작된다.
■ 서핑은 부자들 놀이? No!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명상 놀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구릿빛 피부와 긴 머리 서퍼들의 화려한 보딩. 그러나 실제 서핑은 언제올지 모르는 파도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스포츠다. 나를 받아줄 파도가 올 때까지의 기다림의 순간 그리고 파도 위를 미끄러질 때 느껴지는 황홀감. 이 순간을 느끼기 위해 서퍼들은 오늘도 파도를 기다린다.
■ 죽도 서핑 거리 지킴이, 종후 씨와 은경 씨
서핑 경력만 13년인 종후 씨와 현직 프로 선수인 은경 씨. 종후 씨는 젊을 때부터 스케이트 보드, 스노우 보드, 웨이크 보드까지. 보드란 보드는 다 섭렵한 보드 매니아다. 그 중에 종후씨를 가장 매료시킨 보드는 서핑. 결국, 15년 넘게 다니던 IT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 모두와 함께 양양으로 이사했다. 은경 씨는 프로 서핑 선수로 많은 대회를 휩쓸며 전성기를 달리는, 여자 서퍼들의 우상이다. 개인 서핑과 강습을 오가며 남는 시간엔 멍게선별, 치킨집 서빙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수입은 대만, 일본 등 외국에서의 훈련과 대회참가에 고스란히 들어간다. 틀에 박힌 삶을 던져버리고 무모해보이는 도전 속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는 이 시대의 방랑자들. 그들이 양양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토박이와 신인류의 만남
인구 넷 중에 한 명은 65세가 넘는 초고령화 지역, 양양. 이곳에 등장한 서핑족은 낯설고 기이한 대상일 수밖에 없다. 한없이 고즈넉하던 바닷가 마을이 서핑족, 관광객, 피서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50년 넘게 살던 집들은 현대식 건물에 자리를 내준다. 담을 쌓자면 만리장성도 쌓을 만한 죽도 주민과 서퍼들 사이. 대화의 물꼬를 튼 건 서퍼들이다. 눈 뜨면 인사하고 먹을 것을 나누며 잠깐 왔다가는 피서객들에게도 수수한 옷차림과 No-쓰레기 규율을 교육하며 전국 서퍼들의 잔치, 벼룩시장에도 주민의 자리를 마련하는 마음씀씀이까지. 서핑 도입 6-7년 만에 100년 이웃의 눈빛을 교환하는 양양의 주민과 서퍼들. 공존을 넘어 상생의 행복을 꿈꾼다.
※ 이 영상은 2017년 8월 5일 방영된 [다큐 공감 - 양양, 서퍼와 만나다]입니다.
#양양 #서핑 #죽도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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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의 작은 해변, 죽도. 조용한 바닷가 마을의 표정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에메랄드 빛깔의 맑은 바닷물과 높은 파도가 서퍼들을 불러모은 것이다. 강원도 내 40여개 서핑샵 중에 절반 이상이 죽도 해변에 들어섰다. 봄, 가을로 물 오른 서퍼들이 드나들고 한여름엔 서핑에 입문하는 피서객들이 해변을 차지한다. 한겨울엔 고수 중의 고수,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이 주말 서퍼로 등장하니 죽도의 서핑은 연중무휴. 서핑 강습과 용품 판매점부터 개성 넘치는 식당, 게스트 하우스까지 들어선 죽도 해변을 걷다보면 여기가 미국 하와이인지 강원도 양양인지 착각할 정도. 한 쪽에선 주민들이 여전히 미역을 따고 고기잡이 어선과 그물을 손질하고 다른 한 쪽에선 스킨잠수복과 수영복 차림으로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 강원도 양양 한 지붕 두 가족의 신나는 동거가 시작된다.
■ 서핑은 부자들 놀이? No! 자연 앞에 겸손해지는 명상 놀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구릿빛 피부와 긴 머리 서퍼들의 화려한 보딩. 그러나 실제 서핑은 언제올지 모르는 파도를 기다리는 기다림의 스포츠다. 나를 받아줄 파도가 올 때까지의 기다림의 순간 그리고 파도 위를 미끄러질 때 느껴지는 황홀감. 이 순간을 느끼기 위해 서퍼들은 오늘도 파도를 기다린다.
■ 죽도 서핑 거리 지킴이, 종후 씨와 은경 씨
서핑 경력만 13년인 종후 씨와 현직 프로 선수인 은경 씨. 종후 씨는 젊을 때부터 스케이트 보드, 스노우 보드, 웨이크 보드까지. 보드란 보드는 다 섭렵한 보드 매니아다. 그 중에 종후씨를 가장 매료시킨 보드는 서핑. 결국, 15년 넘게 다니던 IT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 모두와 함께 양양으로 이사했다. 은경 씨는 프로 서핑 선수로 많은 대회를 휩쓸며 전성기를 달리는, 여자 서퍼들의 우상이다. 개인 서핑과 강습을 오가며 남는 시간엔 멍게선별, 치킨집 서빙 등 아르바이트를 하고, 이 수입은 대만, 일본 등 외국에서의 훈련과 대회참가에 고스란히 들어간다. 틀에 박힌 삶을 던져버리고 무모해보이는 도전 속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하는 이 시대의 방랑자들. 그들이 양양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토박이와 신인류의 만남
인구 넷 중에 한 명은 65세가 넘는 초고령화 지역, 양양. 이곳에 등장한 서핑족은 낯설고 기이한 대상일 수밖에 없다. 한없이 고즈넉하던 바닷가 마을이 서핑족, 관광객, 피서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50년 넘게 살던 집들은 현대식 건물에 자리를 내준다. 담을 쌓자면 만리장성도 쌓을 만한 죽도 주민과 서퍼들 사이. 대화의 물꼬를 튼 건 서퍼들이다. 눈 뜨면 인사하고 먹을 것을 나누며 잠깐 왔다가는 피서객들에게도 수수한 옷차림과 No-쓰레기 규율을 교육하며 전국 서퍼들의 잔치, 벼룩시장에도 주민의 자리를 마련하는 마음씀씀이까지. 서핑 도입 6-7년 만에 100년 이웃의 눈빛을 교환하는 양양의 주민과 서퍼들. 공존을 넘어 상생의 행복을 꿈꾼다.
※ 이 영상은 2017년 8월 5일 방영된 [다큐 공감 - 양양, 서퍼와 만나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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