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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잃은 부모로 봐달라”…‘눈물의 삭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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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4월 2일 낮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머리를 밀었다.
유경근 / 단원고 2학년 3반 고 유예은 학생 아빠
“예은아 아빠 머리 깎는다. 너희가 아빠 머리 깎는 모습 한 번도 못 봤을 거야”. 웃어. 실컷 웃어. 재미있다고”
“아빠들, 엄마들은 끝까지 너희들 왜 그렇게 갔는지 밝혀낼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머리 깎는 거야. 너희들은 웃어 아빠가 울게. 끝까지 지켜봐 줘. 끝까지 해낼 거니까.”
최경덕 / 단원고 2학년 4반 고 최성호 학생 아빠
“4월은 우리 아이들의 기일이 있는 달입니다. 기일이 있는 달인데정말 몰상식하게도 우리 아이들 기일 있는 달에 돈 얘기를 꺼낸 인간들 정말 잡아 죽이고 싶고요. 이렇게도 마음이 아픈데 아직까지도 마음이 풀리지 않았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참으면 미안해서 어떻게 삽니까? 내 아들한테 내 새끼한테 미안해서 어떻게 삽니까? 제발 부모로서 그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 안 들게. 여러분들도 가슴속에 그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 안 들도록 제발 미안하지 않게.
“부탁드립니다”
유경근 / 단원고 2학년 3반 고 유예은 학생 아빠
“저희 유가족들이 뭣도 모르고 삭발하면 유가족 쳐다봐주고, 한 번이라도 돌아봐 주고, 한 번 더 얘기 들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삭발) 결정을 했는데, 결정하고 난 후에 누가 그러더군요. 삭발이 무슨 뜻인 줄 아십니까? 삭발이 무슨 뜻인 줄이나 알고 하십니까?”
“뭡니까?”
“삭발은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삭발의 의미는 내 목숨을 언제든
내놓을 수 있다고 하는 의미로 하는 겁니다. 그럴 각오가 되어 있습니까?”
“웃었습니다. 죽을 각오요? 이미 죽었습니다. 이미 죽었는데 뭘 또 죽습니까”
52명의 엄마, 아빠들이 삭발했다
윤경희 / 단원고 2학년 3반 고 김시연 학생 엄마
“1년 전에는 저희들도 여러분과 똑같은 생활을 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그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입니다. 모두 일어나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경애 / 단원고 2학년 10반 고 구보현 학생 엄마
“전 태극기가 진짜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싫습니다. 어떻게 우리들한테 이렇게까지 합니까. 자식 잃은 엄마로 그냥 봐 주세요. 왜 이렇게 돈으로 포장을 합니까. 그게 더 서럽고 진짜 더 싫습니다.”
권미화 / 단원고 2학년 7반 고 오영석 학생 엄마
“오늘은 제 자식 위해서 군대 가기 전 우리 아들 마음을 읽었습니다. 저희들도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사회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내 가족들을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내가 남편 눈을 봤을 때 서로 덜 아프게 서로 덜 안쓰럽게 보듬어 줄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 아이한테 덜 미안하고 덜 부끄러웠으면 좋겠습니다. 힘이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애들아”
세월호 유가족들은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취재연출: 한겨레TV 김도성, 이재만, 정주용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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