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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풀버전] ????많은 책과 다양한 인생이 흘러드는 헌책방 거리 "책갈피 사이 인생이 머무는 풍경 -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KBS 2009052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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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책갈피 사이 인생이 머무는 풍경 -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책과 다양한 인생이 흘러드는 국내 유일의 헌책방 거리
부산의 명물 거리 “보수동 헌책방 골목”-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한 피난민 부부가 보수동 사거리에 헌책을 파는 노점을 연 것이 그 시작이다. 하나둘 생겨난 노점들은 책을 싸게 사려는 학생, 정보를 나누려는 지식인, 낭만을 찾는 청춘남녀들을 상대로 발 디딜 틈 없는 책방 거리를 이뤘다. 60-70년대에 이르러서는, 70여 곳의 책방이 성업하며 부산을 상징하는 문화 중심가로 자리 잡았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50여 곳의 책방만이 남은 200여 미터 골목길. 과거의 명성은 어느덧 낡은 책처럼 빛이 바랬다. 하지만 국내에 남은 마지막 헌책방 골목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찾는 사람들은 오늘도 그곳에 머문다. 수많은 책들만큼 수많은 인생 이야기가 있는 그 골목으로 떠나 본다.

■ 보수동 헌책방 골목 사람들
50여 년 동안 보수동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여만(76)씨. 헌책방 골목 초기부터 호황을 누렸던 60-70년대의 영광을 지켜본 산 증인이다. 아침마다 어수선한 책시렁을 정리하고, 책을 탑처럼 높게 쌓고, 가끔 오는 손님에게 책을 찾아주는 것이 그의 일과다. 오랜 세월 반복되어온 이 일상의 낙은 무엇일까.
양수성(37)씨는 헌책방 골목에서도 가장 오래된 고서(古書)들을 판다. 그는 10년 전 아버지가 하던 헌책방을 물려받은 젊은 사장이다. 이제는 디지털 시대,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문명의 대표 격인 헌책방은 통 돈이 안 되는 일이라 하면서도, 매일 매일 책 먼지와 씨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황도영(34)씨 역시 아버지의 대를 이어 헌책방을 운영하는 2세대 사장이다. 새것을 찾기 힘든 이 책방 골목에서, 그는 신세대답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고 관리를 하고, 온라인 헌책방도 함께 운영한다. 골목에 찾아오는 손님은 물론, 택배 서비스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보수동 헌책방 알리기에 힘쓰는 것이다.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 소문난 단골인 멋쟁이 할아버지. 그 옛날 어려운 형편에 새 책은 못 사고 이 골목을 많이도 뒤지고 다녔다. 그렇게 낡고 냄새나는 헌책도 볼 수만 있으면 만족했던 시절. 어쩌다 술값이 없으면 여기서 갖고 있던 책을 팔고, 또 보고 싶으면 다시 와서 샀다. 그때는 책 한 권이 그렇게 소중했었다.

▶人生을 바꾸는 한 권의 책
2007년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2명이나 된다고 한다.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12.1권으로, 한 달에 책 한 권을 읽을까 말까다. 한 달 도서 구입비는 2,500원이었다.
이렇게 책을 멀리하는 요즘 세태가, 헌책방 골목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세 살 난 딸아이를 등에 업고 온 중년의 손님. 중학교 때부터 책방 골목 단골이었던 그는, 지금도 책을 너무 많이 사서 아내에게 혼날 때가 많다. 나중에 딸도 커서 이 골목을 찾아오면 좋겠다는 이 손님. 딸이 커서 다시 이 거리를 찾았을 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책들이 흘러드는 보수동 헌책방 골목. 이곳에는 이미 절판됐거나, 구하기 힘든 책을 찾는 사람들의 애타는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갖고 싶었던 책 한 권을 위해 내내 돌아다녔다던 두 청년. 1년 남짓 책방 서가에 꽂혀있던 72년 판 책은, 그날 결국 제 주인을 찾게 됐다.

▶ 헌책방 골목의 아련한 추억
좁은 골목을 따라 쌓인 책탑, 옛날 글씨로 쓴 낡은 간판, 변색된 차양...세월의 흔적을 담은 보수동 헌책방 골목의 풍경은, 지금도 옛 시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흘러간 시간의 아쉬움 때문일까. 오랜 손님들은 책이 아니라 그 추억이 그리워, 카메라를 들고 골목을 찾기도 한다.

■ 헌책방 골목의 새 물결
청계천 주변의 헌책방들도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남은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도 불황이 찾아온 지 오래다. 책방 주인들은 번영회를 조직하고 살아남기 위한 각종 자구책을 내놓았다. 새로 나온 책과 헌책을 함께 팔거나,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만들고, 축제를 열어 사람들에게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알리는 것이다.
헌책방 골목의 이런 자체적인 노력에 힘을 더하는 일이 생겼다. 부산시에서 내년까지 이 골목에 대형 책 문화관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그에 맞춰 골목에는 이미 오래된 바닥 정비와 가게 셔터 그래피티 작업이 시작됐고, 차차 조명 및 음악 방송 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다큐3일 #부산보수동 #헌책방골목

※ [다큐3일] 인기 풀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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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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