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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리듬과 바다의 시간 ‘물때’ | KBS 다큐인사이트 국가유산 순례 - 물때 1부 달의 바다 | KBS 2024122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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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 인사이트 국가유산 순례 - 물때 1부 달의 바다
2024년 12월 26일(목) 밤 10시 KBS 1TV 방송

달이 만든 바다의 시간. ‘물때’는 밀물과 썰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때를 뜻하는 말로
서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장 한국적인 시간 개념이다.
수천 년 동안 ‘물때’라는 시간에 적응해 온 생명의 삶,
‘물때’에 대한 선조들의 독특한 시각과 해석,
오랫동안 전승된 민속 지식이자 무형문화 유산인 ‘물때 지식’을 탐험해 본다.

■ 달의 리듬과 바다의 시간, ‘물때’를 아시나요
“땅이 숨에 차서 헐떡거림이요. 바다가 숨을 쉼이다.
물이 나아가고 물러나니 조석(밀물과 썰물)이라 이름하네”
암각 해조문 (1860)

초승달에서, 반달, 보름달로 모양을 바꾸는 달. 지구와 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인력이 작용한다. 그 힘은 육지보다 움직임이 자유로운 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즉, 달과 가까이 있는 바닷물은 달의 인력에 끌리면서 물이 차올라 밀물이 되고, 상대적으로 빠져나간 부분은 썰물이 된다. 태곳적부터 바다는 단 한 번의 쉼도 없이 달에 의지해 밀고 쓸려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루 두 번, 어김없이 이뤄지는 밀물과 썰물은 바다에 기대어 사는 이들의 삶에 어떤 법칙과 무늬를 만들어냈을까.

■ 사리 때는 물이 살고, 조금 때는 물이 죽는다
“세물에 물이 살아나고, 열한물, 열두물에 물이 죽는다”
- 서·남해안 구전

달이 지구와 가까워지는 보름과 그믐엔 바닷물이 평소보다 크게 움직이는데, 이를 ‘사리’라고 한다. 물이 살아나는 사리가 ‘삶’에서, 물이 죽는 조금이 ‘죽음’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예부터 사람들은 풍요로운 바다는 사리를 통해 온다고 믿었다. 그래서 미역을 채취하고, 바지락을 수확하고, 복섬과 굴이 집단 산란을 하는 것도 모두 사리 때다.
큰볏말뚝망둥어와 흰발농게는 조금 때 번식하는데 그 이유는 사리 때 알을 바다로 내보내기 위해서다. 달의 명령에 따르는 생명의 비밀스럽고 은밀한 생태가 공개된다.

■ 사라져가는 ‘물때’ 지식을 남기다
“그래도 옛날 어른들 따라서는 움직여야 해. 이 바다는
바다만큼은 나는 그렇게 알아”
임종호 할아버지 (독살 어부, 충남 서천 장포마을)

어부의 시간은 물때가 정한다. 물때는 바다라는 공간에 독특한 시간 리듬을 만들었고, 바닷가 사람들은 오랜 관찰과 경험으로 육지 사람들과는 다른 그들만의 독특한 시간에 대한 이해를 발달시켜 왔다. ‘한물에서 열두물’, ‘낮물과 밤물’, ‘봄물과 가을물’, ‘센사리와 족사리’, ‘백중사리와 영등사리’ 등이 바로 그것이다. 변화무쌍한 물때에 다양한 이름을 붙이고, 이를 세밀하게 구분하여 부른 까닭은 물때를 잘 아는 것이 그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3대째 독살(돌로 만든 그물)을 이어오고 있는 서천의 할아버지, 60년째 뻘배를 타고 갯벌을 오간 순천의 할머니, 바다를 갯벌로, 갯벌을 다시 바지락밭으로 일군 고창의 할머니. 어쩌면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르는 이들이 기억하고 따르는 ‘물때’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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