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6년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 북대서양 4개국을 가다 1부 ~ 4부>의 일부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대서양 넘어 카나리아 제도까지 이어지는 아틀라스 산맥 아틀라스의 바다, 대서양을 품은 4개국을 여행한다.
아프리카의 유럽이라 불리는 모로코
사막의 나라 모리타니아와 야생동물의 천국 세네갈, 그리고 스페인령인 카나리아 제도까지.북대서양에 면한 나라들에는 특별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이 존재한다. 하나의 바다, 하나의 대륙에 자리해 있지만 색다른 풍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땅. 북대서양의 바닷길을 따라 대서양을 품은 4개국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부. 눈과 바람의 땅, 북아프리카
길이 2000km에 이르는 ‘아틀라스산맥(Atlas Mountains)’이 등줄기처럼 지나는 모로코(Morocco). 만년설로 덮인 장대한 산맥 아틀라스의 영향으로 모로코는 가장 더운 아프리카에서 가장 추운 나라로 꼽힌다. 아틀라스 산맥 아래에는 전통 모로코인의 거주지가 있는데, 집이 진흙으로 만들어져 온통 붉은 모습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원주민 ‘베르베르족(Berber)’으로, 이들은 사막 민족이자 모로코의 전통 부족이다. 3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아틀라스의 마을을 찾아 고깔 모양의 뚝배기에 만들어 먹는 북아프리카의 대표요리 ‘따진(Tajine)’을 함께 먹고 정겨운 사람들의 삶을 함께 한 후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모리타니아로 떠난다.
‘모리타니아(Mauritania)’는 북쪽으로는 서사하라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만나는 이슬람 국가다. 전 국토의 99%가 사막과 황무지로 이루어져 있는 사막의 나라로, 국민 대부분은 수도 ‘누악쇼트’와 남쪽에 있는 세네갈과의 접경지역에서 주로 산다. 모리타니아의 수도 ‘누악쇼트(Nouakchott)’는 1960년에 비옥한 평지에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수도로, 지명은 ‘바람이 생기는 토지’라는 뜻이다. 모리타니아에서는 거리에서 당나귀를 탄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당나귀는 모리타니아에서 중요한 이동수단임과 동시에 드럼통에 물을 담아 가정집에 배달하는 물 배달꾼이기도 하다. 물이 귀한 모리타니아의 진면을 느끼기 위해 사막 깊숙한 도시로 간다. 누악쇼트에서 차로 약 8시간을 달려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가면 있는 고대도시 ‘싱게티(Chinguetti)’. 사막 유목 문화와 무역활동을 보여주는 곳으로, 이곳에 있는 오아시스는 이슬람 7대 성지 중 하나다. 오아시스를 따라 이동하는 베르베르인들이 이 근처에서 생활하는데, 그들을 찾아가 좁쌀 같은 곡식을 찐 후 채소와 고기를 얹어 먹는 북아프리카 전통음식 ‘꾸스꾸스(Cous cous)’를 먹고, 그들의 사막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고대도시 싱게티의 도서관을 찾아간다. 이곳에는 100년이 된 책부터 1,000년이 된 책까지, 고대인들에게 아주 귀했던 책들이 보존되어 있다. 또한 싱게티는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베르베르인들이 사는 곳이다. 우리는 사막 유목민 가족을 찾아 길을 나선다.
2부. 사막기차 타고 바다로
‘모리타니아(Mauritania)’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막기차가 있다. 길이 약 2.4km의 이 기차는 주에라트에서 누아디브 항구까지 이어지는데, 사실 모리타니아 내륙지방의 철광석을 항구로 운반하는 화물열차로 대부분이 화물칸이지만, 제일 마지막 두 칸은 사람들을 태우는 객차가 연결되어 있다. 4시간을 기다려 올라탄 사막 기차에서 모리타니아 사람들의 삶을 함께 하며 북대서양의 바다로 향한다. 모리타니아의 항구도시 누악쇼트. 이곳에는 풍요로운 어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수백 년 전부터 이곳의 어부들은 약 10m 길이의 배에 올라 3m 정도 높이의 파도와 부딪히며 위험한 고기잡이를 한다. 모리타니아 사람들에게 고기를 잡아 벌어들인 수입은 중요한 생계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사막의 나라에서 용맹한 어부들을 만나고 난 후, 세네갈로 향한다.
모리타니아에서 세네갈 강을 따라서 국경을 넘으면 모리타니아의 사막과는 대조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 습지와 생명이 넘치는 땅 세네갈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세게 3대 조류 서식지인 ‘주지 조류 국립공원(Djoudj National Bird Sanctuary)’이 있는데, 해마다 350여종에 달하는 300만 마리의 철새들이 이곳을 경유한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새는 펠리컨인데, 수백 마리의 펠리컨 무리를 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대자연의 섭리를 마주하며 서아프리카의 관문, 세네갈의 현 수도 다카르와 옛 수도였던 생루이로 향한다. 먼저 ‘생루이(Saint-Louis)’에는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가 묵었던 호텔이 남아있다. 당시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가 경비행기를 타고 모리타니아를 거쳐 세네갈에 왔던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동상인 ‘아프리카 르네상스 동상 (Monument de la Renaissance Africaine)’을 만난 후 다카르 동쪽 3km 앞바다에 있는 ‘고레섬(Island of Goree)’을 찾아간다. 흑인 노예들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실어 나르던 노예섬이었던 이곳에서 슬픈 역사를 마주한다.
3부. 바다의 선물
‘세네갈(Senegal)’에서는 주술적인 의미를 지닌 가면축제가 열리곤 한다. 축제를 이끄는 이들은 절대적인 존재인 동물들의 가면을 쓰거나 얼굴에 직접 동물 분장을 한 뒤, 낮에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밤에는 사람들 앞에서 전통춤 등을 선보인다. 이 축제는 마을에 좋은 액운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의미로 열리곤 한다. 다음날, 세네갈의 또 다른 특별함이 있는 호수를 찾아간다. 붉은 진흙색 빛깔의 소금 호수는 ‘장미 호수’로 불리며 깊이 약 3m, 둘레 약 3km 이상이 되는 ‘레트바 호수(Lake Retba)’다. 염도가 높아 물에 들어가면 몸이 저절로 뜬다. 주민들은 바다에 직접 들어가 소금을 퍼 올린다.
이제 여정은 대서양과 접한 모로코의 해양도시 에사우이라로 이어지고 미로 같은 도시에서 모로코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대대손손 살아가는 소박한 할아버지의 인생을 만나본다. 그리고 바다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향한다. 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카나리아 제도 중,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 온 모래들이 쌓여 작은 사막을 이루고 있는 ‘그란카나리아섬(Gran Canaria Island)’. 거대한 모래사막과 함께 바로 앞에는 넓고 푸른 바다가 함께 보이는 묘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미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가 항해의 중간 기착지로 삼아 식료품 등을 재정비하고 대서양을 건넌 것으로 유명하다.
4부. 비밀의 화산섬, 란사로테
‘란사로테 섬’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최고봉이 해발 670m에 이르며, 산과 작은 분화구가 많고, 넓은 지역이 용암으로 덮여있다. 1730년경의 화산폭발로 섬의 지형이 바뀌었고, 1824년에 마지막 화산 폭발이 있었으나 일부 지역의 갈라진 틈에서는 아직도 열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섬 안에는 1730년부터 6년간 줄기차게 폭발한 화산활동의 중심지였던 ‘티만파야 국립공원(Timanfaya National Park)’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금도 화산이 건재하다. 지하 10여m의 온도가 100도에서 600도에 이르러, 흙은 만지면 지금도 뜨겁고, 구덩이에 건초를 넣으면 불이 붙으며, 물을 부으면 물이 수증기가 되어 분수처럼 솟는다. 지하의 온도로 뜨겁게 익힌 바비큐를 먹고 난 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포도밭 지대인 ‘라 헤리아(La Geria)’를 찾아간다.
라 헤리아는 1730년에서 1736년까지의 화산 분출로 인해 화산재가 이 지역 일대를 뒤덮었는데, 화산재가 천연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서 웅덩이를 매우 깊게 파고 포도나무를 심은 곳이다. 수많은 반원형의 돌담들이 달나라에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 란사로테의 장관을 연출하는 것은 섬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란사로테의 건물들은 모두 하얀 벽과 파란 색으로 칠한 창문과 대문을 가지고 있고, 고층 건물은 섬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이는 카나리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세자르 만리케(Cesar Manrique)’의 영향 때문이다. 1919년 란사로테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와 스페인 남부 지중해 해안 도시들이 무분별한 관광 사업으로 훼손돼는 것을 목격한 후, 란사로테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기 위해 란사로테의 건물과 건축물들이 전통적인 색깔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현재까지 빛을 발한 덕분인지, 최근 란사로테 섬에는 유럽 최초의 수중 박물관이 개장하기도 했다.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며 살아가는 란사로테 섬의 사람들을 만나며, 북대서양에 기대어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되새긴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북대서양 4개국을 가다 1부 ~ 4부
✔ 방송 일자 : 2016.03.2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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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시작해 대서양 넘어 카나리아 제도까지 이어지는 아틀라스 산맥 아틀라스의 바다, 대서양을 품은 4개국을 여행한다.
아프리카의 유럽이라 불리는 모로코
사막의 나라 모리타니아와 야생동물의 천국 세네갈, 그리고 스페인령인 카나리아 제도까지.북대서양에 면한 나라들에는 특별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이 존재한다. 하나의 바다, 하나의 대륙에 자리해 있지만 색다른 풍광과 문화가 어우러진 땅. 북대서양의 바닷길을 따라 대서양을 품은 4개국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부. 눈과 바람의 땅, 북아프리카
길이 2000km에 이르는 ‘아틀라스산맥(Atlas Mountains)’이 등줄기처럼 지나는 모로코(Morocco). 만년설로 덮인 장대한 산맥 아틀라스의 영향으로 모로코는 가장 더운 아프리카에서 가장 추운 나라로 꼽힌다. 아틀라스 산맥 아래에는 전통 모로코인의 거주지가 있는데, 집이 진흙으로 만들어져 온통 붉은 모습이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원주민 ‘베르베르족(Berber)’으로, 이들은 사막 민족이자 모로코의 전통 부족이다. 3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아틀라스의 마을을 찾아 고깔 모양의 뚝배기에 만들어 먹는 북아프리카의 대표요리 ‘따진(Tajine)’을 함께 먹고 정겨운 사람들의 삶을 함께 한 후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모리타니아로 떠난다.
‘모리타니아(Mauritania)’는 북쪽으로는 서사하라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만나는 이슬람 국가다. 전 국토의 99%가 사막과 황무지로 이루어져 있는 사막의 나라로, 국민 대부분은 수도 ‘누악쇼트’와 남쪽에 있는 세네갈과의 접경지역에서 주로 산다. 모리타니아의 수도 ‘누악쇼트(Nouakchott)’는 1960년에 비옥한 평지에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수도로, 지명은 ‘바람이 생기는 토지’라는 뜻이다. 모리타니아에서는 거리에서 당나귀를 탄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당나귀는 모리타니아에서 중요한 이동수단임과 동시에 드럼통에 물을 담아 가정집에 배달하는 물 배달꾼이기도 하다. 물이 귀한 모리타니아의 진면을 느끼기 위해 사막 깊숙한 도시로 간다. 누악쇼트에서 차로 약 8시간을 달려 사막 한가운데로 들어가면 있는 고대도시 ‘싱게티(Chinguetti)’. 사막 유목 문화와 무역활동을 보여주는 곳으로, 이곳에 있는 오아시스는 이슬람 7대 성지 중 하나다. 오아시스를 따라 이동하는 베르베르인들이 이 근처에서 생활하는데, 그들을 찾아가 좁쌀 같은 곡식을 찐 후 채소와 고기를 얹어 먹는 북아프리카 전통음식 ‘꾸스꾸스(Cous cous)’를 먹고, 그들의 사막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고대도시 싱게티의 도서관을 찾아간다. 이곳에는 100년이 된 책부터 1,000년이 된 책까지, 고대인들에게 아주 귀했던 책들이 보존되어 있다. 또한 싱게티는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베르베르인들이 사는 곳이다. 우리는 사막 유목민 가족을 찾아 길을 나선다.
2부. 사막기차 타고 바다로
‘모리타니아(Mauritania)’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사막기차가 있다. 길이 약 2.4km의 이 기차는 주에라트에서 누아디브 항구까지 이어지는데, 사실 모리타니아 내륙지방의 철광석을 항구로 운반하는 화물열차로 대부분이 화물칸이지만, 제일 마지막 두 칸은 사람들을 태우는 객차가 연결되어 있다. 4시간을 기다려 올라탄 사막 기차에서 모리타니아 사람들의 삶을 함께 하며 북대서양의 바다로 향한다. 모리타니아의 항구도시 누악쇼트. 이곳에는 풍요로운 어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수백 년 전부터 이곳의 어부들은 약 10m 길이의 배에 올라 3m 정도 높이의 파도와 부딪히며 위험한 고기잡이를 한다. 모리타니아 사람들에게 고기를 잡아 벌어들인 수입은 중요한 생계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사막의 나라에서 용맹한 어부들을 만나고 난 후, 세네갈로 향한다.
모리타니아에서 세네갈 강을 따라서 국경을 넘으면 모리타니아의 사막과는 대조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푸른 습지와 생명이 넘치는 땅 세네갈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세게 3대 조류 서식지인 ‘주지 조류 국립공원(Djoudj National Bird Sanctuary)’이 있는데, 해마다 350여종에 달하는 300만 마리의 철새들이 이곳을 경유한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새는 펠리컨인데, 수백 마리의 펠리컨 무리를 볼 수 있다. 아프리카의 대자연의 섭리를 마주하며 서아프리카의 관문, 세네갈의 현 수도 다카르와 옛 수도였던 생루이로 향한다. 먼저 ‘생루이(Saint-Louis)’에는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가 묵었던 호텔이 남아있다. 당시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가 경비행기를 타고 모리타니아를 거쳐 세네갈에 왔던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동상인 ‘아프리카 르네상스 동상 (Monument de la Renaissance Africaine)’을 만난 후 다카르 동쪽 3km 앞바다에 있는 ‘고레섬(Island of Goree)’을 찾아간다. 흑인 노예들을 아메리카 대륙으로 실어 나르던 노예섬이었던 이곳에서 슬픈 역사를 마주한다.
3부. 바다의 선물
‘세네갈(Senegal)’에서는 주술적인 의미를 지닌 가면축제가 열리곤 한다. 축제를 이끄는 이들은 절대적인 존재인 동물들의 가면을 쓰거나 얼굴에 직접 동물 분장을 한 뒤, 낮에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밤에는 사람들 앞에서 전통춤 등을 선보인다. 이 축제는 마을에 좋은 액운을 가져다주길 바라는 의미로 열리곤 한다. 다음날, 세네갈의 또 다른 특별함이 있는 호수를 찾아간다. 붉은 진흙색 빛깔의 소금 호수는 ‘장미 호수’로 불리며 깊이 약 3m, 둘레 약 3km 이상이 되는 ‘레트바 호수(Lake Retba)’다. 염도가 높아 물에 들어가면 몸이 저절로 뜬다. 주민들은 바다에 직접 들어가 소금을 퍼 올린다.
이제 여정은 대서양과 접한 모로코의 해양도시 에사우이라로 이어지고 미로 같은 도시에서 모로코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대대손손 살아가는 소박한 할아버지의 인생을 만나본다. 그리고 바다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향한다. 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카나리아 제도 중,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 온 모래들이 쌓여 작은 사막을 이루고 있는 ‘그란카나리아섬(Gran Canaria Island)’. 거대한 모래사막과 함께 바로 앞에는 넓고 푸른 바다가 함께 보이는 묘한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미대륙을 발견한 콜롬버스가 항해의 중간 기착지로 삼아 식료품 등을 재정비하고 대서양을 건넌 것으로 유명하다.
4부. 비밀의 화산섬, 란사로테
‘란사로테 섬’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최고봉이 해발 670m에 이르며, 산과 작은 분화구가 많고, 넓은 지역이 용암으로 덮여있다. 1730년경의 화산폭발로 섬의 지형이 바뀌었고, 1824년에 마지막 화산 폭발이 있었으나 일부 지역의 갈라진 틈에서는 아직도 열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섬 안에는 1730년부터 6년간 줄기차게 폭발한 화산활동의 중심지였던 ‘티만파야 국립공원(Timanfaya National Park)’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지금도 화산이 건재하다. 지하 10여m의 온도가 100도에서 600도에 이르러, 흙은 만지면 지금도 뜨겁고, 구덩이에 건초를 넣으면 불이 붙으며, 물을 부으면 물이 수증기가 되어 분수처럼 솟는다. 지하의 온도로 뜨겁게 익힌 바비큐를 먹고 난 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포도밭 지대인 ‘라 헤리아(La Geria)’를 찾아간다.
라 헤리아는 1730년에서 1736년까지의 화산 분출로 인해 화산재가 이 지역 일대를 뒤덮었는데, 화산재가 천연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서 웅덩이를 매우 깊게 파고 포도나무를 심은 곳이다. 수많은 반원형의 돌담들이 달나라에 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 란사로테의 장관을 연출하는 것은 섬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란사로테의 건물들은 모두 하얀 벽과 파란 색으로 칠한 창문과 대문을 가지고 있고, 고층 건물은 섬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이는 카나리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세자르 만리케(Cesar Manrique)’의 영향 때문이다. 1919년 란사로테에서 태어난 그는 프랑스와 스페인 남부 지중해 해안 도시들이 무분별한 관광 사업으로 훼손돼는 것을 목격한 후, 란사로테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기 위해 란사로테의 건물과 건축물들이 전통적인 색깔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현재까지 빛을 발한 덕분인지, 최근 란사로테 섬에는 유럽 최초의 수중 박물관이 개장하기도 했다.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며 살아가는 란사로테 섬의 사람들을 만나며, 북대서양에 기대어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되새긴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북대서양 4개국을 가다 1부 ~ 4부
✔ 방송 일자 : 2016.03.28~03.31
#tv로보는골라듄다큐 #세계테마기행 #북대서양 #세네갈 #모리타니아 #모로코 #란사로테 #아프리카 #사막 #세계여행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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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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