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For Us

몽골 초원과 사막을 따라 걷는 유목민의 삶 속에서 찾는 진짜 내 모습 | “세상 끝에서 나를 찾다" (KBS 151024 방송)

E-Commerce Solutions SEO Solutions Marketing Solutions
24 Views
Published
다큐공감 “세상 끝에서 나를 찾다” (2015.10.24 방송)

풀 숲 움푹 파인 웅덩이에 몸을 씻고 용변은 흙으로 덮어놓고 불빛 하나 없이 광막한 자연 앞에서 한 가닥 모닥불에 몸 데우고 밥 해먹는 유목민의 삶이 우리에게 허락된다면.. 당신은 그것을 붙잡을 용기가 있는가. 원시의 자연을 가진 나라, 몽골. 이곳에서 나를 찾는 여행이 시작된다.
광활한 몽골의 사막과 초원의 길 그리고 은하수 길을 따라 7박8일간 300km의 대장정. 이동 수단은 오로지 말(馬)이다. 몽골 유목민에게 길들여진 말 등에 생필품을 싣고 하루 50km씩 먼 길을 떠난다.

전기나 전화기, 심지어 몸을 기댈 벽돌 한 장, 시트 하나 없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굴레나 주위의 시선, 잔소리도 없다. 먼 옛날 삶과 죽음 중 한 가지만 존재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그곳에서 나란 사람의 실체와 나를 괴롭히는 혼돈의 형체가 다시 보인다.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전통기마문화 보존회장 고성규씨와 아내 윤미라씨는 승마체험장을 함께 운영한다. 하루 24시간 함꼐 하다 보니 부딪치는 일이 많고, 사는 게 바빠 감정을 해소할 틈 없이 골은 더 깊어져만 갔다.

기마경력 20년이 넘는 고성규씨지만 몽골의 원시 자연을 내달리는 기마 트레킹은 늘 두렵고 어려운 일이다. 한국을 떠나는 날까지 부부싸움을 벌이며 마음 속에 ‘이별의 칼’을 갈던 고성규, 윤미라씨 부부. 테를지 국립공원의 2,800미터 고지 아스랄트 하이르항산에서 처음으로 어깨를 맞대고 앉는데...

거래처 지인의 고의 부도로 10년 공들인 사업을 실패하고 하루하루 벼랑길 걷던 최태호씨. 심신이 피폐해져가는 남편을 보고, 아내는 기마트레킹을 강권한다. 지난 10년 동안 빠짐없이 참가했던 그에게 올해야말로 진짜 떠나야 할 때라고 말한 것. 참가비도 친구들 도움을 받아 무거운 마음으로 길을 떠난 최태호씨. 발이 푹푹 빠지는 늪지대와 가파른 비탈길을 넘으며 가슴에 얹혔던 묵직한 돌덩이가 부서져나가는 것을 느낀다.

“ 나한테 삶을 포기할 정도로 큰 충격을 준 그 사람을 용서하고 기회가 되면 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요.”

이번 여정의 최연소 참가자 가나 (12세, 초등학생)는 어릴 적 친구들로부터 “아빠가 할아버지 같아!” 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 나이 많은 엄마 아빠를 멀리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지만 늦둥이로 세상에 태어나게 해서 미안한 아빠 김상철씨. 딸이 좋아하는 기마를 함께 시작하며 조금이라도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데. 7박8일 동안, 작은 텐트 안에서 한 침낭을 덮으며 지내는 생활. 할아버지 소리 듣는 아빠와 사춘기 맞은 딸의 마음 속 거리는 가까워질 수 있을까.

#기마 #몽골트레킹 #이색여행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Sign in or sign up to post comments.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