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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달동네 옥수동. 변화의 바람 속 옛 정겨운 골목길과 추억을 만나본다. 옥수 재개발 구역 72시간 [다큐3일 KBS 2009051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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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겨운 골목길, 익숙한 옛 풍경- 안녕하세요?
옥수동의 골목길을 지나다보면 인사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과도 왕래가 없는 것이 흔한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주고받는 정겨운 풍경이 이곳, 옥수동에는 아직 남아있다. 낯선 이방인에게도 웃음으로 인사하는 동네주민에게 용기 내어 말을 건네 봤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오늘 저녁 반찬은 뭐예요?”

▲ 희망의 언덕길로 가는 계단- 어디까지 올라가시나요?
웬만한 젊은 사람들도 오르다 주저앉고 마는 옥수동표 높디높은 계단.
잠시 숨을 고르며 쉬고 있는 이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그들은 저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언덕길을 오르는 것일까.
어떤 이는 희망으로 오르고, 또 어떤 이는 절망으로 내려갔을 그 사연 많은 계단에서 만난 옥수동 사람들,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 봤다.

▲ 제 2의 고향, 옥.수.동- 고향이 어디세요?
비좁은 골목길 사이, 대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는 어르신들. 전라도와 경상도, 이북에서 건너 왔다는 분까지 모두 젊은 날 고향을 떠나온 타향 사람들이다.
아무것도 없었던 매봉산 중턱에 판자를 세워 꾸렸던 삶의 터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을 딛었던 옥수동에서 수십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고향을 뒤로하고 떠나온 한 많은 인생, 가진 것 없이 떠돌며 살아왔던 자신들을 보듬어 준 옥수동을 고향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는 분들. 이제 이 정든 동네를 떠나 그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 달동네 옥수동의 幸福(행복)論(론) 옥수동에서의 일생, 행복하셨나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이곳도 벗어나야 된다며 발버둥 치듯 살았던 지난날.
힘들었고, 고단도 했지만 그래도 행복이 더 컸었노라고 말하는 옥수동 사람들. 가족들을 위해 고등어 한 손을 들고 가며 가슴 벅차했던 아버지들은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고단한 삶에도 울타리가 되어 주고, 휴식이 되어 주었던 곳. 그 행복함이 서린 우리시대 마지막 달이 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옥탑방 - 옥수 재개발 구역 72시간]

#옥수동 #달동네 #옥탑방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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