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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성지' 양양 죽도해변에 청춘들이 모여든다! 강남보다 뜨거운 양양 죽도해변 72시간 [다큐3일 KBS 2018072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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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핑의 성지에 가다
4계절 내내 파도를 찾아 젊음이 모여드는 이곳은 강원도 양양의 죽도해변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7%를 차지하던 초고령 마을이었지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핑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가 형성될 만큼 서핑 공동체 마을로 자리 잡았다. 서핑숍과 카페, 식당 등을 생업으로 하며 파도 좋은 날에는 가게를 닫고 바다로 나가는 이들은 물질적 여유보다는 마음 가는 길을 따르며 사는 서퍼들이다. 7월 말 도시를 벗어나는 휴가철을 맞아, 파도 곁에 정착한 사람들의 72시간을 담았다.

■ 파도를 찾아 양양으로 모이는 사람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해변의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된 서핑.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의 서핑 인구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느는 추세다. 특히 서퍼들에게 ‘서핑의 성지’라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곳은 강원도 양양이다. 이곳의 죽도해변은 수심이 낮고 비교적 파도가 센 편이라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성수기인 여름엔 주말마다 천여 명이 넘는 서퍼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양양을 찾은 서퍼는 6만7천여 명, 올해는 10만 명 이상이 파도를 타러 양양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 서핑에 빠진 죽도 토박이
죽도해변은 원주민들과 토착민들이 어우러지며 이색적인 마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콩깍지를 벗기는 할머니 옆으로 비트 섞인 음악이 흐르고, 이국적인 서핑숍의 건너편에는 고추를 따는 할아버지가 있다. 고령의 인구가 가득했던 마을, 처음부터 서퍼들을 반긴 것은 아녔다. 초반엔 긴 머리, 수염, 문신이 있는 서퍼들에게 반감을 품었던 원주민들. 그들이 지금처럼 어우러질 수 있던 것은 서로의 배려와 노력 덕분이었다.
한편 죽도해변에서 나고 자란 황병권 씨(48)는 조용했던 어촌마을이 서퍼들로 복작거리는 것이 반갑다. 선원으로 일했던 시간을 빼면 죽도해변을 떠난 적이 없는 병권 씨. 조부모가 지냈던 집터에서 서핑숍을 운영 중이다. 죽도해변에서도 알아주는 서퍼. 그의 별명인 ‘씨맨(Seaman)’을 대면 모두 알 정도니, 진정 로컬 서퍼로 불릴 만하다.

■ 서핑 마을을 꾸린 사람들
주말 서퍼들이 돌아간 뒤 한산해진 해변은 로컬 서퍼들이 독차지한다. 파도가 좋아 직장, 고향을 뒤로하고 양양을 터전 삼아 이주해 온 로컬 서퍼들. 죽도해변을 둘러싼 서핑숍, 카페, 식당 등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파도 근처에 살면서 서핑을 즐기겠노라 정착한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서핑이 삶의 전부가 된 사람들.
오직 서핑을 위해 일을 하고, 그렇게 번 돈으로 2년째 서핑 여행을 다니고 있다는 이이삭 씨(35). 해외에서 제주도로, 제주도에서 양양으로 옮겨가며 파도를 즐기고 있다. 서핑하면 진짜 자유를 느낄 수 있다는 이삭 씨. 그에게 필요한 건 ‘타기 좋은 파도’ 하나면 충분하다.
이른 아침부터 재료를 손질하고 가게를 청소하는 ‘오래된 습관’으로, 광장시장 먹자골목 상인들은 오늘도 같은 자리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다큐멘터리 3일 [파도 좋은 날 - 양양 죽도해변 72시간]

‘공영방송’을 지켜주세요 https://me2.do/IMpBJf6Z

#죽도해변 #서핑 #양양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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