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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현장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104년 만의 물폭탄' 처음 겪는 최악의 폭우에 속수무책.. 다시는 없어야할 재난의 기록┃2011년 여름, 긴급 수해복구 현장┃#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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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1년 8월 4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2011 여름, 긴급 수해복구 현장 1~2부>의 일부입니다.

2011년 7월 26일 오후. 여느 장마철과 같이 시작된 빗줄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살인적인 폭우로 변했고, 수많은 수해지역의 주민들은 근래 최악이라는 이 폭우를 무방비로 맞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수도권을 강타한 이틀간의 폭우는 104, 110, 74, 32484 라는 기록을 남긴 채 지나갔다.
대비치 못한 폭우에 아수라장이 된 수해지역 주민들은 처참한 광경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모습이다. 하지만 조속히 등장한 구조, 복구 작업 단체의 손길에 의해 각자의 터전으로 돌아가 넘어진 기둥을 일으켜 세운다.

EBS <극한직업>에서는 2011년 여름 긴급 수해 현장을 통해 구조, 수색에서 복구에 이르는 작업에 뛰어들어 불철주야 애쓰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104 - 104년 만의 최대 강수량
110 - 관악구 시간당 최대 강수량 갱신
74 - 인명피해 (65명 사망, 9명 실종)
32,484 - 수도권 이재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서초구를 감싸 안은 우면산이 힘없이 무너졌다. 흘러내린 토사는 방배동 아파트 단지를 세차게 덮쳤고, 무려 6층의 높이의 가정집 거실까지 진흙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서초지역의 소방대만이 아닌 멀게는 강서구 지역의 소방대원까지 지원을 나와 밤낮 없는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복구 작업은 단순히 진흙을 퍼내는 작업이 아니다. 그 자체의 양도 많을뿐더러 나무가 뿌리째 뽑혀와 커다란 돌덩이와 함께 아파트 안까지 들어왔기 때문이다. 수도권 소방대만이 아닌 2천여 대에 달하는 장비지원이 국방부를 통해 이뤄졌으나, 더 큰 문제는 통나무와 같은 것은 중장비로 해결하기에도 벅찬 부피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 민, 관, 군의 합동 작업은 24시간 교대작업으로 계속됐으나, 계속 내리는 비는 질퍽한 늪을 만들어 이들의 발을 무겁게 만들었다.

- 살인적인 물길은 재빠른 차들까지 따라잡았다. 도로 곳곳엔 힘없이 구겨진 차량이 어색한 위치에 걸려있다. 당시 물살이 어느 정도 인지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다. 주차장이 아닌 도로상 차들이니 만큼 차 내부엔 물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탑승자가 있는 실정. 더 이상 생존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속에 구급대원들은 사력을 다해 시신수습에 매달린다. 파손이 심한 차량의 경우엔 차를 일일이 분해하면서 작업해야 한다. 여기에 무릎까지 진흙이 빠지는 환경은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들의 작업은 단순한 차량 해체작업이 아니라 시신을 훼손되지 않도록 수습하는 작업이기에 모든 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금감원의 자료에 의하면 7월 접수된 침수피해 차량은 4778대이다. 전 월 건수는 327대에 그쳤기 때문에 4천여 대 이상의 차량이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를 입었음을 알 수 있다.

-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성면 설마리 모자(母子) 실종사건. 해당 지역 구조팀장의 사건설명에 따르면 설마리에 위치한 식당 앞에서 두 명이 물에 휩쓸려 내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런 실종사건의 경우엔 위치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수색에 어려움이 있으며, 실종 당일은 강의 수위가 높은 상태였기 때문에 원활한 수색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색 범위가 넓어질 것이기에 수색팀의 어려움은 커져가는 상태이다. 물에 휩쓸리는 어머니를 구하는 과정에서 함께 실종된 것이라 하니 수색대원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결국 29일 낮 사고지점으로부터 1km가 떨어진 잔해물 더미 속에서 사람의 손 일부분이 발견된다.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으로 이뤄진 수색팀은 이 시신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발굴 작업을 시작한다.

- 격하게 지나간 빗물은 지하층에 고여 피해를 누적시켰다. 침수피해를 입은 서초동의 지하 대형마트에는 직원들 뿐 아니라 소방대원까지 가세해 배수 작업에 여념이 없다. 1천여 평에 달하는 지하층에는 이미 입장이 불가능 할 만큼 물이 들어찬 상태. 40여 분만에 물바다로 채웠으니 당시 급박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대형마트의 침수는 인근지역 주민에게 생필품 부족현상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에 관계자들은 더욱 애타기만 하다. 서초동뿐 아니라 유명 대형마트인 E사는 동작구 이수지점과 경기도 용인 동백점에 물이 들어차기도 했다.

- 개포동의 산자락에 있는 구룡마을은 상대적으로 고지대에 위치했지만 폭우의 피해를 벗어날 순 없었다. 구룡마을 자치회는 7월29일 540여 세대의 가구가 피해를 입었음을 잠정 집계하였다. 이는 구룡마을의 셋 중 하나의 가구가 수해를 입었음을 말하고 있다. 이 마을 자치회 부회장은 적절한 대비책을 찾지 못해 2, 3차 폭우가 이어져도 무방비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 동두천은 폭우량이 높은 지역이다. 동두천 시내는 이번 폭우로 동두천의 물이 넘쳐 흙 빛 강이 도시를 덮쳤다. 이로 인해 인근 성당은 대피소가 되어 피해 주민들의 거처가 된 상태다. 77세의 지역 주민은 평생 최악의 폭우 피해라고 하니 일반인은 상상치도 못할 천재지변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한편 폭우의 피해에 직접적으로 노출 될 수밖에 없는 산중 도솔암(암자)에서 인명 실종 제보가 들어왔다. 포클레인까지 동원된 도솔암 수색작업. 실종자는 총 네 명. 그 중 한 명은 불과 열 한 살의 어린이라고 하기에 구조대의 작업을 지켜보는 주민들의 마음은 애타기만 하다. 구조대 팀장을 통해 현장 상황을 들어본다.

- 비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동작구청의 폐기물 관리과도 일대의 폐기물을 한 데 모으는 작업을 실시했다. 남사초등학교에 모인 그 양은 무려 80톤에 이른다. 28일, 1차로 모인 폐기물을 옮기는 작업을 했으나 50톤에 달하는 미처리 분량이 남은 상태이니 앞으로 수일간 작업을 실시해야 하는 엄청난 양이라 할 수 있다. 폐기물 처리는 수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104명의 동작구청 폐기물 관리과 직원과 250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동원됐다. 또한 폐기물 처리와 함께 방역작업이 병행된다. 이 작업은 골목 구석구석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방역기를 어깨에 짊어지고 직접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 피해가 극심했던 동두천도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동두천의 환경 미화원들은 도로위의 나뭇가지를 치워내는 일부터 복구를 해나간다. 한 구청 직원은 어머니가 수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와 정리 작업을 하고 있지만, 작업의 양은 끝이 없어 보인다.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녀의 심정은 모든 수해주민의 심정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전화를 못한다면 구조요청도 어렵다. 통신장비를 복구해야하는 통신회사 직원의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사고 소식을 듣고 출동하는 직원. 하지만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쓰러진 전신주다. 통신회사 직원들은 그 현장을 지나치지 못하고 돌발 상황에 침착하게 작업을 한다. 하지만 예정에 없던 작업이라 전신주를 놓을 땅을 만드는 일 조차 쉽지 않다. 넘어진 전신주를 세우고서도 전선을 고정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아찔한 높이에서 이뤄지는 작업을 마친 직원들은 잠시의 휴식도 없이 예정된 현장을 향해 출발한다.

- 범람한 한강물 수위가 내려가 물속에 잠겼던 차들의 모습이 드러나자, 해당 구역의 도로교통과 경찰들은 물에 빠진 차들을 한데 정렬하는 견인을 실시했다. 수백 대에 달하는 주인 잃은 자동차는 다양한 차종만큼 견인 방법 또한 다르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침수차량에 사이드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경우에는 견인 자체를 시도할 수 없기에 차주를 부르거나 편법을 통해 개문하는 작업을 추가로 해야 한다. 차주가 없는 상태에서 견인을 시도하는 방법은 개문작업에서부터 차량 손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2011 여름, 긴급 수해복구 현장 1~2부
✔ 방송 일자 : 2011.08.04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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