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For Us

안개 속에 가버린 사람 - 가객 배호의 귀환 | 심성락, 말로, 프랑스인 에티앙이 다시 부르는 배호! 재즈 리듬 위에 흐르는 한국적 멜로디 (121118 KBS 방송)

E-Commerce Solutions SEO Solutions Marketing Solutions
48 Views
Published
KBS 스페셜 “가객(歌客), 배호의 귀환” (2012.11.18 방송)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우리나라 젊은 세대에도 생소한 한 가수의 음악이 울려 퍼졌다.
그 음악의 주인공은 바로 29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한국 가요계의 전설-
가객(歌客) 배호였다.

“제가 죽는 날 까지 여러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배호


■ 가요계의 영원한 전설 가객(歌客) ‘배호’는 누구인가?
'돌아가는 삼각지',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비 내리는 명동 거리'등 50여 장의 앨범과 30여곡의 히트곡을 남긴 배호는 사후 35년 만에 전집앨범이 새로 발매된 유일한 가수로, 2003년에는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그는 8년 남짓이라는 짧은 활동기간이었지만 한국 가요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며 그의 이름 그 자체인 한국 가요계의 전설 ‘배호’를 남겼다. 그리고 유작이 된 ‘마지막 잎새’의 노래처럼...29살 젊은 나이에 그는 한국 가요계에 영원한 전설이 되었다. 하지만 현재, 그를 추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KBS 스페셜에서는 배호 탄생 만 70주년을 맞아 병마와 싸우면서도 죽는 순간까지 무대에 서고자한 치열했던 그의 삶과 음악을 되돌아봤다.


■ 프랑스에 울려 퍼진 ‘누가 울어’
프랑스의 재즈그룹 프릭스의 리더 에티앙은 지난 2003년 우연한 기회에 한국을 방문했다가 배호의 노래를 들은 후 그의 음악에 매료되어 배호의 ‘누가 울어’를 재즈 풍으로 편곡해 프랑스 무대에 올렸다. 뿐만 아니라 에티앙은 한글까지 배우며, 올해 새로운 멤버를 재구성해 일명 ‘배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KBS 스페셜에서는 프랑스 현지를 찾아 재즈클럽에서 연주되고 있는 배호의 음악과 국경을 초월한 배호의 음악에 숨겨진 배경과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창법과 멜로디는 매우 한국적인데 편곡 방식과 음악은 60년대의 프랑스, 유럽, 미국에서도 들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 한국 사람들에게 배호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놀랐습니다. 오늘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5년 전, 10년 전,20년 전에 만들어 진 음악과 이어진 하나의 음악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만든 음악을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음악을 잊는 다는 건 정말 안타깝습니다.”
-에티앙 / 재즈음악가


■ ‘배호 스타일’
60년대 전통 트로트 음악의 기반 속, 외국 노래가 유입되면서 새로운 개성의 음악장르가 탄생하는데 이때 배호가 등장한다. 소위 ‘배호 스타일’로 불리며 새로운 트로트 방식으로 주옥같은 명곡을 남긴 배호는 짧은 활동 기간 동안이었지만 한국 가요계를 풍미하며 트로트 음악과 미국식 스탠다드 음악을 적절히 융합해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했다. 음악평론가들은 한국 가요사는 배호 등장 전후로 나뉜다고 말할 만큼 배호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배호 스타일’에 주목한다. 배호가 가진 창법과 음악의 숨겨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트로트 이전까지 많은 가수들이 미성으로 노래를 소화했는데 배호가 등장하면서 이 당시에 어떻게 한국에 이런 가수가 있지 하고 놀랄 정도로...배호의 보컬하나만은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기준으로 해도...배호로 인해 현재를 알고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배호는 60년대 대한민국 대중음악에 중요한 코드입니다”
-임진모 / 음악평론가


■ 2012년 가객(歌客) 배호의 ‘귀환’
프랑스 재즈음악가 에티앙은 한국의 재즈음악가 말로와 함께 배호의 노래와 60년대 한국대중음악의 본 모습을 알고자 지난 여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에티앙은 한국의 대부분 젊은이들이 배호를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프랑스에서는 업적을 남긴 가수들의 박물관과 후대에 끊임없는 음악적 교감을 통해 옛 대중음악과 문화를 보존하기 때문인데... 배호는 왜, 우리에게 잊혀져갔던 것일까? KBS 스페셜에서는 배호 타계 40여년이 넘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배호의 발자취를 두 젊은 음악가들의 여정을 통해, 배호의 노래가 가진 진정한 가치와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돌아보고 반추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배호 #추억의가요 #대중음악 #심성락 #말로 #재즈 #트로트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Sign in or sign up to post comments.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