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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치없이 굶어가며 일했다니…" 어머니의 통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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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중 숨진 김 모(19)씨의 어머니가 "사고 책임을 우리 아이에게 떠넘겼다"며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지금 메트로에서 애가 잘못했다고 한다"며 오열했다.
어머니는 "지금도 우리 아이가 온몸이 부서져 피투성이로 안치실에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 회사 쪽에서는 지킬 수 없는 규정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우리 아이가 지키지 않아 그 과실로 죽었다고 한다. 죽은 자가 말이 없다지만 너무 억울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것은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배운 대로, 시킨 대로 했을 뿐이다. 규정을 지키지 않아 개죽음을 당했다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군의 유품인 가방에서는 사발면과 숟가락이 다른 공구들과 뒤섞여 나왔다. 김군은 월 100만원씩 적금을 부었다고 한다. 김군의 월급은 144만원이었다. 어머니는 "지난 1월부터 다섯번 저축했다"며 "안전장치도 하나 없는 환경에서 끼니를 굶어가며 일했다고 솔직히 얘기를 했다면 부모로서 당장 그만두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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