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공책, 연필, 스케치북, 크레파스 등 학용품을 성별로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기준은 겉모습의 색깔과 캐릭터입니다. 푸른색 계열로 포장되어 있으면서 로봇이나 자동차가 그려진 학용품은 남아용, 공주 캐릭터가 그려진 분홍색 학용품은 여아용인 식입니다. 안의 내용물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오직 겉포장만 달리했을 뿐입니다.
이같은 ‘성별 이분법적’ 학용품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외국 쇼핑몰에서 ‘pencilcase for boys’(남아용 필통)라고 검색하면 밀리터리 패턴이 그려진 필통이 나왔고, 여아용으로 검색하면 분홍색 계열 필통이 나왔습니다.
학용품 제조사, 판매사 쪽은 “학용품을 사용할 아이들이 남아는 파랑을, 여아는 분홍을 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과 초등학교 교사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출산 준비물을 챙기다 보면 턱받이, 배냇저고리, 손수건 등 아기용품부터가 남아는 푸른 계열, 여아는 분홍 계열 뿐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식의 물건을 쓰다보니 아이들 머리 속에 고정관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쓸 물건을 사러 가면 온통 파랑색 혹은 분홍색 뿐”이라며 “내가 자라던 30년 전과 달라진게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 학부모의 답답함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요?
촬영 조소영 피디
편집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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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TV #학용품 #성역할고정관념
이같은 ‘성별 이분법적’ 학용품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외국 쇼핑몰에서 ‘pencilcase for boys’(남아용 필통)라고 검색하면 밀리터리 패턴이 그려진 필통이 나왔고, 여아용으로 검색하면 분홍색 계열 필통이 나왔습니다.
학용품 제조사, 판매사 쪽은 “학용품을 사용할 아이들이 남아는 파랑을, 여아는 분홍을 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과 초등학교 교사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출산 준비물을 챙기다 보면 턱받이, 배냇저고리, 손수건 등 아기용품부터가 남아는 푸른 계열, 여아는 분홍 계열 뿐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식의 물건을 쓰다보니 아이들 머리 속에 고정관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쓸 물건을 사러 가면 온통 파랑색 혹은 분홍색 뿐”이라며 “내가 자라던 30년 전과 달라진게 없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 학부모의 답답함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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