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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인구 70만 명 밥줄!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KBS 201304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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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발견 [내일을 꿈꾸는 생태 도시 - 울산광역시]

1. 대한민국 산업 수도, 울산 - 미포 국가산업단지
울산 도심의 아침은 산업단지로 출근하는 근로자들의 오토바이 행렬과 함께 시작된다. 1962년 울산 공업센터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설된 울산공단은 국내 최초, 최대의 국가산업단지다. 총 4,565만 3000㎡(약 1,381만 평)의 부지에 자동차, 석유화학, 금속, 조선 등 897여 개 업체가 모여 있는 이곳은 산업도시 울산의 상징이자 1960-1970년대 고도성장기의 주역이었다. 1년 365일 불빛이 꺼지지 않는 산업단지에는 오늘도 산업 역군들의 굵은 땀방울이 흐른다. 울산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 70만 명이 울산 도심에 거주하며, 대부분이 이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수십만 톤 급 대형선박과 높이 100미터가 넘는 골리앗 크레인이 즐비한 산업단지를 찾아가보고, 산업단지와 더불어 살아온 울산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 영남 알프스, 하늘 길을 날다 - 신불산과 간월재 패러글라이딩
울산광역시와 경남 밀양, 청도 등 5개 시군에 걸쳐 1천 미터가 넘는 9개의 고봉이 255㎢의 능선을 만들어내는 곳, 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영남 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억새군락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신불산(해발 1159m)도 그 중 하나.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일품인 파래소 폭포 등 봄 향기 가득한 배내골 계곡을 따라 영남 알프스의 속살을 만난다. 신불산 정상을 넘으면 신불산 억새밭의 백미라는 간월재에 이른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펼쳐진 억새가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 가장 긴 활공 시간을 자랑하며 패러글라이더들 사이에서 “꿈의 활공장”으로 불린다는 간월재. 영남 알프스의 아름다운 능선 위로 펼쳐진 하늘 길에서 자유롭고 생명력 넘치는 봄의 기운을 만끽해본다.

3. 격동의 세월 속에 탄생한 울산의 명품 - 자수정 광산과 외고산 옹기 마을
신불산 자락에는 화강암으로 이뤄진 바위산들이 유난히 많다. 이 화강암이 수천 년 세월을 거치며 품어낸 것이 바로 울산의 명품, 자수정이다. 세계 최고의 자수정을 생산하던 200여 개의 광산은 모두 폐광됐지만 울주군 삼남면에는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세계 5대 보석 중 하나인 자수정. 자수정을 캐기 시작하면서 가난했던 농촌 마을에는 돈과 사람이 넘쳐났지만 그 이면에는 변변한 장비 하나 없이 맨 손으로 좁은 굴을 파들어 가야 했던 광부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울산에는 또 하나의 명품이 탄생했다. ‘숨 쉬는 그릇’이라고 알려져 있는 옹기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등지로 피난민들이 몰려들면서 옹기 수요가 급증, 전국의 옹기장들이 물과 흙이 풍부한 울산으로 모였다는데...울주군 남쪽, 외고산 자락에는 지금도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 옹기마을과 8명의 옹기장이 남아 그 전통을 잇고 있다. 자연의 소박함과 조상들의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는 옹기는 투박하지만 정겨웠던 그 옛날 우리네 삶과 닮아 있다.

4. 맑고 푸른 그 바다엔 용과 고래가 산다 - 대왕암 공원과 장생포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붉은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대왕암 공원. 수령 100년이 넘는 해송 1만 5천여 그루와 동해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울기 등대가 있는 해안 공원에는 유난히 용과 관련된 전설이 많이 전해온다. 동해를 오가는 배들에게 횡포를 부리던 청룡이 갇혔다는 용굴, 그리고 문무대왕비가 죽어 동해를 지키는 용이 되겠다며 묻혔다는 대왕암까지, 용이 지켜주고 있다는 울산 앞바다의 풍경은 오늘도 평화롭기 그지없다. 전설 속 바다에 용이 있었다면 현실 속 울산 바다에는 고래가 있다. 국보 제285호로 지정돼있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의 수많은 고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고래는 수천 년 전부터 울산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해왔다. 그 중심에는 국내 최대의 포경기지였던 장생포가 있다. 1986년 1월, 상업포경이 금지되면서 포경선도, 부두를 가득 채웠던 고래도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고래 박물관과 장생포 마을에는 여전히 고래에 대한 생생한 기억들이 남아 있다. 장생포의 마지막 포수 손남수 옹(78)과 주민들을 만나 고래의 추억을 더듬어본다.

5. 풍요의 바다에서 삶을 길어 올리다 - 주전항 떡전어 잡이와 해녀 마을
울산 앞바다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역으로, 어종과 어획량이 풍부한 황금어장으로 알려져 왔다. 울산의 대표적인 어촌인 주전 마을은 제철 맞은 떡전어 잡이로 새벽부터 분주한데...흔히 전어하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가 맛있다고 하지만 울산에서는 일반 전어보다 더 크고 살이 차진 봄철 ‘떡전어’를 최고로 친다. 떡전어가 주전의 이색 별미라면, 수백 년 동안 주전을 대표해온 명품 특산물은 바로 ‘자연산 돌미역’이다. 고려 태조 때 개국공신에게 논밭 대신 미역바위를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품질 좋은 돌미역이 많이 났던 곳. 돌미역으로 삶을 지탱해온 해녀들에게 바다와 미역바위는 논밭이나 다름없다. 농부가 밭을 갈고 풀을 매듯, 미역바위에 붙은 풀을 깎아 미역 포자가 잘 붙도록 한다는 해녀들. 자식처럼 소중히 가꿔온 바다, 그리고 자식들을 키워준 바다, 온갖 위험과 육체적인 고통 속에서도 수십 년 동안 바다를 떠나지 못한 것도 그 속에 삶이 있기 때문이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온 주전 마을 사람들의 진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6.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꿈꾸다 - 울산의 젖줄, 태화강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울산은 한 때 ‘공해의 도시’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10년 전부터 시작된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 덕분에 태화강은 맑고 깨끗한 시민들의 휴식처로 탈바꿈하게 됐다. 해마다 겨울이면 5만 여 마리의 까마귀 떼가 태화강변 십리대숲을 보금자리 삼아 찾아오게 되었고 공단과 주택가에서 나온 오폐수로 더럽혀졌던 강물엔 황어와 은어, 연어가 되돌아오고 있다. 도심의 빌딩 앞에 펼쳐진 드넓은 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 태화강에서 생태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울산의 새로운 내일을 생각해본다.

#울산 #영남알프스 #경제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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