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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벗하며 '진짜' 행복하게 사는 고택지기 잉꼬부부의 삶 “너브실 고택에 행복한 부부가 산다” (KBS 140920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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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너브실 고택에 행복한 부부가 산다” (2014.09.20 방송)


● "300년 고택에 무료로 살고 있습니다" - 행주 기씨 집성촌 제일 큰 집에 사는 강 씨 부부
백로가 날아다니는 황룡강을 거슬러 오르다보면 넓은 골짜기라는 이름의 ‘광곡(廣谷)마을’, 순 우리말로 ‘너브실 마을’ 이 펼쳐진다. 이곳은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사단칠정 논쟁으로 유명했던 성리학의 대가 고봉 기대승의 후손들이 500여 년째 살고 있는 행주 기씨 집성촌. 그런데 이 마을 어르신들이 자랑하는 명당자리 고택에 기씨가 아닌 강씨 부부가 산다. 300여 년 전 터를 잡은 이 고택은 ‘매일 매일을 아끼라’ 는 뜻의 ‘애일당(愛日堂)’ 이라는 당호를 가지고 있는 3500여 평(11,570㎡) 의 대저택이다. 강기욱 씨는 고택에 살면서 이 집을 관리하는 집사 역할을 하고 있다.


● 결혼 그리고 애일당과의 인연 - 21년간 이어진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세월
애일당에 들어와 두 딸을 낳고 살면서 18년 동안은 집을 관리해주는 대가로 월 50만 원씩을 받았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네 식구가 살 수 없는 돈이지만, 도리어 강씨 부부는 매달 20만원씩 저축을 하며 살았다는데.. 그 방법들이 특별하다. 사실 남편 강기욱씨는 젊은 시절부터 경쟁도 싫고, 도시의 생활도 싫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고봉 기대승 사상에 매료되어 7년 여간 무급으로 학술원의 연구원 생활을 했고, 담양 소쇄원의 광풍각에 불을 때고, 자연을 벗 삼아 책을 읽으며 3년 간 살기도 했다. 그런데 스물여덟의 어느 날 소쇄원에서 지금의 아내 김진미씨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부부의 인연은 아내의 포용력으로 이뤄졌다. 가진 게 없어 청혼을 못하고 있는 남자를 위해 김진미씨는 광주 무등산에서 “빨리 나에게 청혼하라” 며 부추겼고, 둘은 4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

집과의 인연은 강기욱 씨를 지켜봐왔던 학술단체의 대표 기세훈 씨(13대손)가 결혼을 앞둔 강씨에게 제안을 하며 시작됐다. ‘오래된 고택이 있는데 집을 관리하면서 살아보지 않겠냐‘는 말에 부부가 답사를 왔고, 한 눈에 애일당과 주변의 자연환경에 매료되어 살림을 옮겼다. 하지만 막상 고택에 들어와 살게 되니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시달렸던 강기욱 씨는 스님처럼 머리도 깎아보고, 연못을 파고, 집을 수리하고, 몸 쓰는 일을 했고 700여 개의 산을 올랐다. 그는 이 모든 과정이 절차탁마의 과정, 자신을 잘라내고, 갈고, 쪼는 수행의 과정이라 여긴다.


● "자연과 교감하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애일당" - 강 씨부부의 행복을 배우고, 닮고 싶어 애일당을 찾는 사람들
솔잎을 따면서도 “어르신 좀 따 가겠습니다” 라고 소나무에 양해를 구하고, 잔디를 깎으면서도 “왜 저희를 자르시냐는 원성이 들리지 않느냐” 고 말하는 강기욱 씨. 그리고 그에 답해주는 아내 김진미 씨. 찰떡궁합인 이 부부의 행복하고 특별한 생활에 반해 10여 년째 찾아온다는 교사 부부는 그 모습이 닮고 싶어 큰 실험을 해보고 있다. 맞벌이를 하던 아내가 1년 휴직을 감행한 것! 과연 결과는 어떨까? 11세 정훈이는 일주일에 두 번씩 찾아오는 꼬마 제자! 누구를 가르칠 깜냥이 안된다고 거절하는 강기욱 씨를 석달이나 졸라 서당 공부를 시작한지 2년째다. 심지어 애일당 밑에는 강기욱 씨 부부 옆에서 살고 싶어 귀촌한 집들도 늘어간다. 강기욱 김진미 부부의 무엇이 그들의 마음에 빗장을 풀게 한 것일까? 광주광역시 너브실 마을의 부부를 만나러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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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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