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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길', ‘~리단길’이란 명칭. 소위 잘나가던 길들이 빨리 뜨고, 지게 된 것일까? (KBS 2019041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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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스페셜 - 뜨고 지는 길, 그 몰락과 부활
※ 본 영상은 2019년 작품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리단길’의 몰락
개성 있는 음식점과 카페, 수제맥주 가게들이 들어서며 2015년부터 뜨기 시작했던 경리단길. 제작진이 찾아간 경리단길 많은 상가에는 ‘임대문의’ 푯말이 내걸렸다. 2017년 4분기 경리단길이 위치한 이태원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1.6%. 서울 평균 상가 공실률(7%)의 세 배가 넘는 수치다.
신사동의 가로수길 역시 대기업 매장이 거리를 차지한 지 오래. 애플 스토어는 지난해, 600억에 달하는 20년 임대료를 선납하며 부동산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다.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한 달 임대료는 2억 5,000여 만 원인 셈이다. 과거의 화방 거리와 개성 있는 카페들을 추억하던 이들은 이제 가로수길을 찾지 않는다.

■ 맨해튼 첼시마켓의 경쟁력과 일본의 백년 가게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뉴욕 맨해튼. 이곳 남서부에 위치한 웨스트 빌리지와 트라이베카 역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인들이 떠나며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해, 뉴욕시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맨해튼 소재 상업건물 중 4.2%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2.1%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첼시는 15년 전, 소호에 위치한 갤러리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전해 오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과자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첼시마켓’이 연간 6백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먹거리 타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위험한 동네의 대명사였던 첼시 지역이 어떻게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을까?
2017년 일본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동네 1위로 선정된 도쿄 기치조지(吉祥寺). 이곳 거리에서는 5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인근 대형 백화점과 경쟁하면서도 이들 상가가 당당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기치조지의 백년 가게를 취재했다.

■ 연희동과 을지로, 지속가능한 길을 찾아서
고급주택촌으로 인식됐던 서대문구 연희동 골목길. 오직 주거 용도로 쓰였던 건물이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들로 리모델링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희동의 변화를 이끈 70여채의 리모델링 건물은 모두 32년째 연희동에 살고 있는 주민인, 건축가 김종석에 의해 탄생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연희동 건물의 착한 임대료를 만든 김종석 건축물의 비밀은 무엇일까?
수많은 인쇄소와 공구상가들이 모여 있는 을지로3가 허름한 골목길. 화려하고 뻔한 거리에 지친 이들이 을지로3가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따로 간판이 달려있지 않아 지도를 보며 가게를 찾고, 좁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함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성 있는 예술가들이 모인 을지로 3가 인쇄골목을 취재했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을지로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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