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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깊은 산골짜기 암자에서 하루 한 끼만을 드시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홀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동안거수행을 하는 한 스님이 전하는 삶의 무게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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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 춘향면에는 깊은 산골짜기마다 천년을 이어온 고찰이 있습니다.
각화사는 예로부터 수행하는 스님들이 공부하는 선방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각화사에 지겔 지고 나타난 스님을 만났습니다.
무슨 일로 이곳에 오신걸까요?

인근 암자에서 수행중이라는 시님에게는 각화사의 식재료창고가 마트

열흘에 한번 암자에서 내려와 식량공수에 나선다는데요.
겨울 무와 배추는 스님에게는 최고의 겨울양식
차가 전혀 오르지 못하는 가파른 산중암자에서 지내는 보성스님
생필품 운반을 위해 늘 이렇게 지게신세를 져야 한다고 합니다.
지게를 지고도 흩트러짐 없이 단정한 걸음걸이
가득 짊어진 짐의 무게가 버겁지 않게 느껴지는 건 주어진 인생의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였기 때문일겁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암자
산과 나무에 병풍처럼 둘러쌓인 암자를 수행처 삼아 4개월째 홀로 수행중이라는데요.
요즘은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지내는 동안거기간이라고 합니다.

남에게 눈총받고 감시받을 일도 없다지만 늘 가지런하고 정갈한 일상을 지켜가고 있다는 보성스님
겨울 안거기간에는 오전시간 잠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전부
한겨울 추운 방에 온기라도 돌게 하려면 장작을 구하고 쪼개는 일까지 모두 직접해야합니다.

지금 내 어깨를 짓누르는 건 어쩌면 삶의 무게가 아니고 내가 지어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뿐.
귀찮고 힘들다 느껴지는 일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순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법이랍니다.
사람구경이라고는 하기 힘든 산골짜기 암자가 스님에게는 세상 가장 아늑한 집이요 수행공간
90일 간의 겨울 안거기간은 최소한의 양식과 끼니로 하루 15시간 수행에만 집중한다고 하는데요.
스님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은 미역과 무를 넣고 푹 끓여낸 뭇국
김치반찬에 무국과 잡곡밥 이 한상이 스님이 하루에 먹는 음식의 전부라는데요.
밥 한술 떠서 삼키는 데 걸리는 시간만 최소 3분
많지않은 양인데도 한 끼 식사하는데만 한시간
욕심을 내려놓고 끊임없이 내려놓는 것이 수행의 길
스스로 옭아매던 마음을 내려놓으면 세상이 달리보이는 법이지요.
늘 같은 풍경 속 같은 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스님에게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날입니다.
공양을 마친 후 잠시 마당을 거니는 포행시간
치열한 동안거 기간 중 몸도 마음도 쉬어가는 시간이죠.
발걸음 하나 하나에 마음을 집중시키며 흐트러진 마음자리를 정돈해보는데요.
잠시 분주했던 마음을 다시 가다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후 세시는 본격적인 동안거 수행에 들어가는 시간
한 평 남짓 법당 안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가는 스님의 수행터
하루 한 끼 식사와 옷 한벌이 동안거 기간 스님에게 주어진 전부입니다.
하루 열 다섯시간을 가부좌로 앉아 깊은 삼매로 여행을 떠나는 시간
끊임없이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내 안에 수 많은 번뇌와 망상을 바라보고 지켜보며 인생의 화두를 찾아가는 길
어제와 같은 오늘이지만 어제와는 또 다른 깨달음에 다가서는 날입니다." #한국기행 #휴먼 #다큐 #스님 #고찰 #부처 #사찰 #절 #암자 #토굴 #동안거 #산골짜기 #전기 #첩첩산중 #수행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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