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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현충일' 현충원을 찾는 사람들…저마다 사연 간직, 추모 마음은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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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 19.06.06 '제64회 현충일' 현충원을 찾는 사람들…저마다 사연 간직, 추모 마음은 뜨거워

정동미)
현충원을 찾는 이들은 저마다 다른 많은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추모하는 마음만큼은 다같이 뜨겁습니다.
강경일)
현충일 전 날에도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손정민 중사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년 만에 그리운 동생을 만나러 홀로 현충원을 찾은 오석일씨. 준비해 온 꽃을 화병에 꽃고, 소박하지만 살아생전 동생이 좋아했던 떡과 북어포를 준비해 술도 한잔 올립니다.
오씨의 동생은 지난 1972년 12월 경기도 철원 부대에서 하사로 경비임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순직했습니다. 오씨는 그런 동생을 그리며 일 년에 한번, 해마다 현충일이면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동생의 묘비를 하염없이 쓰다듬습니다.

SOV. 오석일 / 인천광역시
“형이 왔어, 형이. 잘 있었지? 부디 네 명복을 빈다. 그저 편안히 잠들고 형은 항상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 보고 싶다 석용아. 떡이라도 많이 먹고 북어도 먹으면서 술 한 잔하고 편안히 잠들어라. 삼가 명복을 빈다. 형 다음 현충일 때 또 오마. 잘 있어.”

일 년 만에 현충원을 찾은 전일화씨는 아내와 딸과 함께 이곳을 찾았습니다.
전씨의 남동생은 해병대 병으로 복무 중 유격훈련을 받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해
지난 1973년 이곳에 안장됐습니다. 일년에 한번 동생과 시동생, 그리고 작은아버지를 만나러 오는 이날만큼은 전씨 가족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날입니다.

INT. 전일화 / 경기도 안산시
“동생은 생전에 똑똑하고 착했어요. 아주 착했어요.”
(동생이) 많이 보고 싶죠. 항상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요.

INT. 황민자 / 경기도 안산시
“6월달이면 기다려져요. 삼촌 보러 간다고 기다려지고 (음식을) 뭘 어떻게 해가지고 가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죠.”

고사리손을 모으고 증조 할아버지를 위해 기도를 올리는 증손녀. 백남철씨 가족은 50여 년 전 임무수행 중 과로로 순직하신 장인어른을 뵈러 3대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가족들과 함께 자주 현충원을 찾는다는 백씨는 장인어른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보훈가족을 끝까지 책임져 주는 국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INT. 백남철 / 경기도 과천시
“저희 장인어른께서 여기 계셔요. 저희 결혼하기 전부터 여기 계셨는데 1971년도에 병원에서 순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국가에서 이렇게 보훈가족들을 위해서 끝까지 책임져주는 부분이 참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현충원. 이 곳을 찾는 이들의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한 추모의 마음은 뜨겁기만 합니다.
국방뉴스 손정민입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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