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람들 - 백년을 살아보니
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되고, 100세를 맞이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오래 살면 행복할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강원도 사천 덕실 마을에는 숫자 100을 넘긴 어르신이 있다. 목소리는 쩌렁쩌렁, 허리는 꼿꼿, 기억력은 이길 사람이 없는 최돈춘 할아버지. 올해 나이가 106세다. 여덟 살 때 고종황제가 서거한 걸 기억하고, 한국전쟁 때 어머니를 업고 피난 다닌 기억도 생생하다. 삶 자체가 하나의 도서관 같다. 106세의 나이에도 젊은이와 소통하며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살아가는 최돈춘 할아버지의 삶을 들여다보며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본다.
■ 봄처럼 분주한 최돈춘 옹의 하루하루
최돈춘 할아버지에게 106번째 봄이 왔다. 생명이 움트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은 모든 생명에게 분주한 계절. 할아버지의 하루도 봄처럼 분주하다. 닭 모이를 주고, 마당에 있는 잡초를 뽑고, 떨어진 문풍지를 붙이는 등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20년은 젊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매일 1시간씩 걸어 마을 회관에 나가고, 틈틈이 농사일을 거드는 모습은 작은 일도 손수 하는 것이 4년째 강릉 최씨 최고 연장자에게 수여하는 도문장 자리를 지키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 우리는 아버지고 자식이면서 친구다
최돈춘 할아버지에게는 두 명의 남동생이 있다. 올해 100세인 둘째 최돈하 옹과 96세인 셋째 최돈추 옹. 우애 좋고 장수하기로 유명한 최씨 삼형제는 사천면 덕실리에서 나고 자라,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다. 최돈춘 할아버지는 15살 때 선친이 작고한 후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동생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함께 농사짓고 네 것 내 것 없이 나누며 100년을 살아온 형제. 동생들은 최돈춘 할아버지에게 가장 든든한 내편이자 최고의 친구, 훌륭한 이웃이었다.
■ 106세 할아버지를 둘러싼 든든한 울타리, 가족
첫째 아들을 먼저 보내고 며느리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의 집 아래에는 근사한 두 채의 집이 나란히 있다. 둘째 딸 내외와 외손녀 부부가 사는 집이다. 매일 한복을 손질하며 시아버지를 봉양해온 며느리, 수시로 드나들며 아버지를 챙기는 여든의 딸,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농사 한 수 배우겠다는 외손녀 부부까지. 할아버지 주변에는 든든하고 따뜻한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
■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
젊은 시절 열심히 모은 재산을 손자가 팔아 손해를 봤을 때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어르신. 106년이란 세월 속에 풍파가 많았음에도 크게 화 한 번 내지 않았단다. 조상에게 예를 다하고,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형제끼리 우애를 다하고, 자식을 사랑으로 지켜온 어르신. 어쩌면 우리가 이 시대 어른에게 기대하는 인품을 삶 속에서 실천해 온 것이,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최돈춘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
※ 이 영상은 2017년 5월 17일에 방영된 [사람과 사람들]입니다.
#아버지 #건강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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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가 들면 노인이 되고, 100세를 맞이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오래 살면 행복할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강원도 사천 덕실 마을에는 숫자 100을 넘긴 어르신이 있다. 목소리는 쩌렁쩌렁, 허리는 꼿꼿, 기억력은 이길 사람이 없는 최돈춘 할아버지. 올해 나이가 106세다. 여덟 살 때 고종황제가 서거한 걸 기억하고, 한국전쟁 때 어머니를 업고 피난 다닌 기억도 생생하다. 삶 자체가 하나의 도서관 같다. 106세의 나이에도 젊은이와 소통하며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살아가는 최돈춘 할아버지의 삶을 들여다보며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본다.
■ 봄처럼 분주한 최돈춘 옹의 하루하루
최돈춘 할아버지에게 106번째 봄이 왔다. 생명이 움트고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은 모든 생명에게 분주한 계절. 할아버지의 하루도 봄처럼 분주하다. 닭 모이를 주고, 마당에 있는 잡초를 뽑고, 떨어진 문풍지를 붙이는 등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20년은 젊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매일 1시간씩 걸어 마을 회관에 나가고, 틈틈이 농사일을 거드는 모습은 작은 일도 손수 하는 것이 4년째 강릉 최씨 최고 연장자에게 수여하는 도문장 자리를 지키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 우리는 아버지고 자식이면서 친구다
최돈춘 할아버지에게는 두 명의 남동생이 있다. 올해 100세인 둘째 최돈하 옹과 96세인 셋째 최돈추 옹. 우애 좋고 장수하기로 유명한 최씨 삼형제는 사천면 덕실리에서 나고 자라, 함께 나이 들어가고 있다. 최돈춘 할아버지는 15살 때 선친이 작고한 후 집안의 가장이 되었고, 동생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함께 농사짓고 네 것 내 것 없이 나누며 100년을 살아온 형제. 동생들은 최돈춘 할아버지에게 가장 든든한 내편이자 최고의 친구, 훌륭한 이웃이었다.
■ 106세 할아버지를 둘러싼 든든한 울타리, 가족
첫째 아들을 먼저 보내고 며느리와 함께 사는 할아버지의 집 아래에는 근사한 두 채의 집이 나란히 있다. 둘째 딸 내외와 외손녀 부부가 사는 집이다. 매일 한복을 손질하며 시아버지를 봉양해온 며느리, 수시로 드나들며 아버지를 챙기는 여든의 딸,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농사 한 수 배우겠다는 외손녀 부부까지. 할아버지 주변에는 든든하고 따뜻한 가족의 울타리가 있다.
■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
젊은 시절 열심히 모은 재산을 손자가 팔아 손해를 봤을 때도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았다는 어르신. 106년이란 세월 속에 풍파가 많았음에도 크게 화 한 번 내지 않았단다. 조상에게 예를 다하고,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형제끼리 우애를 다하고, 자식을 사랑으로 지켜온 어르신. 어쩌면 우리가 이 시대 어른에게 기대하는 인품을 삶 속에서 실천해 온 것이, 행복하게 나이 들어가는 최돈춘 할아버지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
※ 이 영상은 2017년 5월 17일에 방영된 [사람과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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