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51회 '새와 함께 춤을' 2023년 4월 7일 방송
■ 새와 함께하는 삶
우리나라 대표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는 ‘주남갤러리’ 간판을 걸고 있는 작은 황토집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은 지난 36년간 새를 관찰해 온 최종수(59) 씨... 정년퇴직 후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15년 전 마련한 곳이다. 여전히 직장생활 중인 최종수 씨는 근무 시간 외엔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꿈에 그리던 공간으로 가꾸고 있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시기엔 산새들의 번식을 돕기 위해 마당 한쪽에 설치한 인공새집을 보수하고, 손수 빻은 견과류와 과일 등 새들의 밥상을 차려놓는 등 새와 친구가 되기 위해 분주해진다.
크고 작은 산새들이 찾아와 먹이와 물을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시간이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최종수 씨. 그의 꿈은 노후에도 새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 새와 눈높이를 맞추면...
최종수 씨의 현재 본업은 경남도청 소통 담당 주무관이다. 도정 홍보는 물론, 생물학을 전공한 대학 시절부터 심취했던 분야를 살려 도내의 생태환경과 철새의 소식까지 아울러 알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오랜 세월 새를 관찰하고, 기록해온 최종수 씨에게 새는 피사체, 그 이상의 존재다. 멋지게 날아오르고, 역동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을 기다려왔던 시절을 지나 주변 환경을 경계하지 않으며 편안히 쉬는 새의 모습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새들이 불필요한 힘을 쓰지 않고, 잠시라도 평화롭게 지냈으면 하는 최종수 씨의 마음은 이따금 그의 탐조 활동이 새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카메라를 내려놓고 물러설 만큼 커져 버렸다.
최종수 씨가 세상의 모든 새들과 사랑에 빠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그에 의하면, 아름다운 날갯짓 속에 치열한 생존 의지가 함께 비상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였다고 한다.
■ 새들의 선물
하늘을 날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먹이를 취하고, 온몸을 비워내는 새들을 보며 최종수 씨는 욕심을 버리면 훨씬 더 가볍고, 자유로울 거라는 생각을 해왔다. 수많은 철새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그가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새를 통해 느낀 삶에 대한 진지하고도 열정적인 태도다. 최종수 씨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탐조하다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유도 새들이 들려주는 깊은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를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또 많은 인연을 맺은 최종수 씨는 이 모든 것이 ‘새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 생명의 공간 “둥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철새들이 날아 들어오는 주남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최종수 씨를 활기 넘치게 해주는 진정한 둥지는 바로 가족이다.
가끔 새에 심취한 남편을 못 말리겠다 싶지만, 한결같이 몰두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워 지지해 준 아내 정금년(57) 씨.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탐조 활동을 하고, 다친 야생의 새들을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었던 아들 최준혁(20) 군은 최종수 씨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최종수 씨는 자신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가족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가족들과 함께 주남저수지 곳곳에 추억을 새겨 넣는 중이다.
#자연의철학자들 #주남저수지 #주남갤러리
■ 새와 함께하는 삶
우리나라 대표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에는 ‘주남갤러리’ 간판을 걸고 있는 작은 황토집이 있다. 이 집의 주인은 지난 36년간 새를 관찰해 온 최종수(59) 씨... 정년퇴직 후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 15년 전 마련한 곳이다. 여전히 직장생활 중인 최종수 씨는 근무 시간 외엔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며 꿈에 그리던 공간으로 가꾸고 있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오는 시기엔 산새들의 번식을 돕기 위해 마당 한쪽에 설치한 인공새집을 보수하고, 손수 빻은 견과류와 과일 등 새들의 밥상을 차려놓는 등 새와 친구가 되기 위해 분주해진다.
크고 작은 산새들이 찾아와 먹이와 물을 먹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시간이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최종수 씨. 그의 꿈은 노후에도 새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것이다.
■ 새와 눈높이를 맞추면...
최종수 씨의 현재 본업은 경남도청 소통 담당 주무관이다. 도정 홍보는 물론, 생물학을 전공한 대학 시절부터 심취했던 분야를 살려 도내의 생태환경과 철새의 소식까지 아울러 알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오랜 세월 새를 관찰하고, 기록해온 최종수 씨에게 새는 피사체, 그 이상의 존재다. 멋지게 날아오르고, 역동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을 기다려왔던 시절을 지나 주변 환경을 경계하지 않으며 편안히 쉬는 새의 모습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새들이 불필요한 힘을 쓰지 않고, 잠시라도 평화롭게 지냈으면 하는 최종수 씨의 마음은 이따금 그의 탐조 활동이 새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카메라를 내려놓고 물러설 만큼 커져 버렸다.
최종수 씨가 세상의 모든 새들과 사랑에 빠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그에 의하면, 아름다운 날갯짓 속에 치열한 생존 의지가 함께 비상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부터였다고 한다.
■ 새들의 선물
하늘을 날기 위해 필요한 만큼만 먹이를 취하고, 온몸을 비워내는 새들을 보며 최종수 씨는 욕심을 버리면 훨씬 더 가볍고, 자유로울 거라는 생각을 해왔다. 수많은 철새의 사진과 영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그가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새를 통해 느낀 삶에 대한 진지하고도 열정적인 태도다. 최종수 씨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탐조하다 만난 사람들과 친구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유도 새들이 들려주는 깊은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새를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가졌고, 또 많은 인연을 맺은 최종수 씨는 이 모든 것이 ‘새의 선물’이라고 말한다.
■ 생명의 공간 “둥지”
사계절 내내 다양한 철새들이 날아 들어오는 주남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최종수 씨를 활기 넘치게 해주는 진정한 둥지는 바로 가족이다.
가끔 새에 심취한 남편을 못 말리겠다 싶지만, 한결같이 몰두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워 지지해 준 아내 정금년(57) 씨.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탐조 활동을 하고, 다친 야생의 새들을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었던 아들 최준혁(20) 군은 최종수 씨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최종수 씨는 자신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가족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가족들과 함께 주남저수지 곳곳에 추억을 새겨 넣는 중이다.
#자연의철학자들 #주남저수지 #주남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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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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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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