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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번화가 동성로마저 텅 비었다' 일상 잃어버린 대구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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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8일. 31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곧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날입니다.
이날 이후 대구는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로 전락했는데요. 마트 앞 수백 미터에 달하는 구매 대기 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대구를 상징하는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이마트나 코스트코에 마스크를 사재기하느라 줄이 100m씩 이어지는 걸 보면서 허허 뭔가 종말론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해야 하나….” 현장에서 줄 선 사람들을 지켜봤던 직장인 ㅇ씨(31)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여러 번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지난 1월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뒤, 나라 안팎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받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월18일 이후 폭증하기 시작했습니다. 21일 156명, 23일 556명, 24일에는 763명, 그리고 25일 오후 4시 기준 확진자는 9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977명 중 이 지역 확진자만 791명에 이릅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3분의 2 이상이 이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삶은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였고 이 교회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결과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천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병원은 최후의 방어선이지만, 의료진도 사실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대구에 있는 대학병원 간호사인 ㄱ씨(32)는 “사실 마스크도 없어서 의료진이 (사용)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의료인도 굉장히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서로서로 조심하고 의심해야만 하는 상황, 대구 시민의 마음도 한층 움츠러들었습니다. 돌이 채 되지 않은 딸을 둔 아버지 ㅈ씨(31)는 “그날(18일) 이후 단 하루도 아이와 함께 밖을 나서지 않았다”며 변화된 일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미 대구 시민 마음속에 코로나19가 할퀸 상처는 깊습니다. ㅈ씨는 코로나19 ‘그 이후’를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신천지 교인임을 숨기고 지냈던 아파트 경비원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이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파헤쳐지는 걸 봤다. 그 종교를 믿는다고 해서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마치 신천지를 믿는 사람은 ‘코로나에 걸린 나쁜 사람들’이라는 프레임이 (대구 사람들에게) 씌워졌다. 그 사람이 결국 병이 다 낫고도 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대구를 직접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군·경 투입은 물론 민간 의료인력의 지원을 포함해 범국가적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대구 시민은 언제쯤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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