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지금 이 맛! - 초겨울 동해안 밥상” (2020년 11월 26일 방송)
동해안 너른 품에 겨울이 다가온다.
멀리서 시린 바람이 불어오면
해풍을 머금고 더 풍성해지는 밥상!
바닷속의 꽃, 제철 생선과
겨우내 든든하게 함께할 저장 음식까지!
푸른 동해를 벗 삼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난다.
* 파도가 쳐도 걱정, 바람이 불어도 걱정 - 노부부와 겨울 동해
반달 모양의 해안선이 아름다운 삼척 용화해변. 이곳에는 60년이 넘는 세월을 바다에서 보낸 고기잡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다.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아내 장옥분 씨는 매일 가게 앞에서 망원경으로 바다에 나간 남편을 바라본다. 옥분 씨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건 여든셋의 어부 남편 홍근수 씨. 생선을 잡아 오면 환하게 웃어주는 아내가 좋아 매일 새벽 조업을 나간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이 파도가 쳐도 걱정, 바람이 불어도 걱정이라는 아내.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오면 바닷가 마을에서 사는 게 힘들어진다는 노부부, 그래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다가 좋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남편의 작은 배는 어려웠던 옛 시절을 보내고 삼 남매를 키우는 버팀목이었고, 아내 옥분 씨는 그 곁을 묵묵히 지켜줬다. 그리고, 부부의 옆에는 두 사람을 품어주는 푸른 동해가 있다.
매년 겨울 이곳에서 담그는 김치에는 생선이 빠지지 않는다는데, 가자미나 임연수어 등 그때그때 잡는 생선에 따라 김치에 넣는 생선이 달라진다. 다정한 남편이 생가자미를 손질하면 아내는 가자미의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절인 배추에 김치 양념을 먼저 바른 다음 배춧속 깊이 가자미를 넣으면 가자미 김치를 맛있게 삭힐 수 있다. 기력 회복에 좋은 가자미 미역국은 가자미를 푹 삶아 건진 후 육수에 미역을 넣고 끓인다. 가자미가 우러난 미역국은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 보양식으로도 좋다. 여기에 말린 열기와 연어를 찜기에 넣고 양념장을 발라 찌면 부드러운 생선찜 완성! 애호박과 삶은 무청에 된장을 넣고 볶은 후 자작하게 끓인 애호박 무청찜까지 더한 밥상은 긴 세월 곰삭은 부부의 정을 닮았다.
* 먼 친척보다 낫다! - 이웃사촌 두 부부의 겨울나기
동해를 품고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양양의 한 마을에는 한 가족처럼 사는 두 부부가 있다. 4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최삼옥 씨 부부와 충북 영동에서 시집온 서성준 씨 부부가 그 주인공! 성준 씨의 남편 김명래 씨는 삼옥 씨와 고향에서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그 인연으로 형제자매처럼 지내는 두 부부는 올겨울 김장을 위해 배추 수확에 나섰다. 올해는 장마가 길고 태풍이 잦아 농사가 힘들었지만, 공들여 키운 배추는 해풍을 맞으며 통통하게 속이 꽉 찼다. 월동 준비에는 음식 장만이 빠질 수 없는 법! 겨우내 든든하게 함께할 저장 음식 중에는 어머니의 어깨너머로 배운 음식과 시집와 처음으로 알게 된 음식들이 있단다. 고향의 맛과 그리움이 깃든 두 부부의 겨울나기 밥상을 만나본다.
성준 씨가 시집와 처음 먹어보고 반했다는 명태김치. 배추 사이사이에 말린 명태와 양념을 넣어 김치를 담그다 보면 성준 씨는 명태김치를 유독 좋아했던 시아버지가 떠오른다고. 담백하고 진한 맛을 내는 명태는 아가미까지 버릴 데가 없는데, 무를 네모나게 썰어 양념과 명태 아가미를 넣고 버무리면 명태 아가미 깍두기 완성! 시간이 지날수록 명태 아가미가 삭아 그 맛이 시원하고 깊어진다. 알이 꽉 찬 도치 알을 소금에 절였다가 굳혀 찌는 도치알찜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는 별미. 도치를 말려 두었다 볶아 먹으면 오도독한 식감이 일품이다. 바다 연어를 손질해서 살만 발라낸 후 끓여 둔 맛 간장을 식혀 부으면 입맛을 돋우는 연어장이 된다. 삼옥 씨가 옛 기억을 살려 삭힌 감자로 만드는 감자투생이까지,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두 부부의 정이 고스란히 담긴 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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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부부의 희로애락이 담긴 사랑의 밥상https://youtu.be/5R_EGiQ8sNo
도치알찜부터 연어장까지! 이웃사촌 두 부부의 겨울나기https://youtu.be/HghZnVHoreQ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풀영상)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영상)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풀영상) 어묵과 오뎅, 그 100년의 기억 https://youtu.be/nwgcn58Q6y0
화교들의 최고의 창작품! 짜장면 https://youtu.be/6i81MiIekNQ
뜨거운 대구! 매운 맛에 빠지다 https://youtu.be/zU8j7I9e1JQ
긴 오징어 가뭄 끝에 찾아온 풍어! 그래서 물회도 풍요롭다 https://youtu.be/ZXEkPlisZZQ
한 여름 무더위 걱정 없는 모자의 여름 보양식! https://youtu.be/wjqqg2mGv94
#도치 #연어장 #동해
“지금 이 맛! - 초겨울 동해안 밥상” (2020년 11월 26일 방송)
동해안 너른 품에 겨울이 다가온다.
멀리서 시린 바람이 불어오면
해풍을 머금고 더 풍성해지는 밥상!
바닷속의 꽃, 제철 생선과
겨우내 든든하게 함께할 저장 음식까지!
푸른 동해를 벗 삼아 살아가는 이들을 만난다.
* 파도가 쳐도 걱정, 바람이 불어도 걱정 - 노부부와 겨울 동해
반달 모양의 해안선이 아름다운 삼척 용화해변. 이곳에는 60년이 넘는 세월을 바다에서 보낸 고기잡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다.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아내 장옥분 씨는 매일 가게 앞에서 망원경으로 바다에 나간 남편을 바라본다. 옥분 씨가 오매불망 기다리는 건 여든셋의 어부 남편 홍근수 씨. 생선을 잡아 오면 환하게 웃어주는 아내가 좋아 매일 새벽 조업을 나간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이 파도가 쳐도 걱정, 바람이 불어도 걱정이라는 아내.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 오면 바닷가 마을에서 사는 게 힘들어진다는 노부부, 그래도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바다가 좋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남편의 작은 배는 어려웠던 옛 시절을 보내고 삼 남매를 키우는 버팀목이었고, 아내 옥분 씨는 그 곁을 묵묵히 지켜줬다. 그리고, 부부의 옆에는 두 사람을 품어주는 푸른 동해가 있다.
매년 겨울 이곳에서 담그는 김치에는 생선이 빠지지 않는다는데, 가자미나 임연수어 등 그때그때 잡는 생선에 따라 김치에 넣는 생선이 달라진다. 다정한 남편이 생가자미를 손질하면 아내는 가자미의 물기를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절인 배추에 김치 양념을 먼저 바른 다음 배춧속 깊이 가자미를 넣으면 가자미 김치를 맛있게 삭힐 수 있다. 기력 회복에 좋은 가자미 미역국은 가자미를 푹 삶아 건진 후 육수에 미역을 넣고 끓인다. 가자미가 우러난 미역국은 시원하고 감칠맛이 있어 보양식으로도 좋다. 여기에 말린 열기와 연어를 찜기에 넣고 양념장을 발라 찌면 부드러운 생선찜 완성! 애호박과 삶은 무청에 된장을 넣고 볶은 후 자작하게 끓인 애호박 무청찜까지 더한 밥상은 긴 세월 곰삭은 부부의 정을 닮았다.
* 먼 친척보다 낫다! - 이웃사촌 두 부부의 겨울나기
동해를 품고 설악산 자락에 자리한 양양의 한 마을에는 한 가족처럼 사는 두 부부가 있다. 4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최삼옥 씨 부부와 충북 영동에서 시집온 서성준 씨 부부가 그 주인공! 성준 씨의 남편 김명래 씨는 삼옥 씨와 고향에서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그 인연으로 형제자매처럼 지내는 두 부부는 올겨울 김장을 위해 배추 수확에 나섰다. 올해는 장마가 길고 태풍이 잦아 농사가 힘들었지만, 공들여 키운 배추는 해풍을 맞으며 통통하게 속이 꽉 찼다. 월동 준비에는 음식 장만이 빠질 수 없는 법! 겨우내 든든하게 함께할 저장 음식 중에는 어머니의 어깨너머로 배운 음식과 시집와 처음으로 알게 된 음식들이 있단다. 고향의 맛과 그리움이 깃든 두 부부의 겨울나기 밥상을 만나본다.
성준 씨가 시집와 처음 먹어보고 반했다는 명태김치. 배추 사이사이에 말린 명태와 양념을 넣어 김치를 담그다 보면 성준 씨는 명태김치를 유독 좋아했던 시아버지가 떠오른다고. 담백하고 진한 맛을 내는 명태는 아가미까지 버릴 데가 없는데, 무를 네모나게 썰어 양념과 명태 아가미를 넣고 버무리면 명태 아가미 깍두기 완성! 시간이 지날수록 명태 아가미가 삭아 그 맛이 시원하고 깊어진다. 알이 꽉 찬 도치 알을 소금에 절였다가 굳혀 찌는 도치알찜은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 제사상에 오르기도 하는 별미. 도치를 말려 두었다 볶아 먹으면 오도독한 식감이 일품이다. 바다 연어를 손질해서 살만 발라낸 후 끓여 둔 맛 간장을 식혀 부으면 입맛을 돋우는 연어장이 된다. 삼옥 씨가 옛 기억을 살려 삭힌 감자로 만드는 감자투생이까지,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두 부부의 정이 고스란히 담긴 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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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 #연어장 #동해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동해, 동해여행, 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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