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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갯바람 불면, 초록빛 별미와 만난다! - 장흥 매생이 | “추워야 제맛 - 봄을 품은 겨울 밥상” | KBS 21021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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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추워야 제맛 - 봄을 품은 겨울 밥상” (2021년 2월 18일 방송)

전남 장흥에 자리한 내저마을, 겨울이면 장삼희 씨 부부가 매생이 수확에 나선다. 바다에 엎드려 대나무 발에 붙은 매생이를 걷어내는 고된 작업에도 부부는 매생이를 따서 자식들을 키웠다며 활짝 웃는다. 남편의 고향인 장흥으로 돌아와 바닷가에서 30여 년을 보낸 삼희 씨는 매생이 농사로 1년을 먹고사는데, 매생이에 관해 자긍심이 대단하다. 삼희 씨와 긴 시간을 함께한 이웃 김광엽 씨는 감태를 따서 말리기도 하는데, 겨우내 채취한 매생이와 감태는 밥상 위에서 푸른 별미로 거듭난다. 다가오는 봄, 서로 품어 안고 살아간다는 삼희 씨와 광엽 씨의 봄기운 머금은 한 상을 만난다.

감태에는 바다의 향이 있다는 삼희 씨! 감태의 맛을 아는 사람만이 그 향을 느낄 수 있단다.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 감태지는 숙성해서 먹으면 맛이 깊어진다. 매생이는 감태보다 검푸른 빛을 띠는데, 반죽에 매생이를 풀고 굴을 올려 부친 매생이 굴전은 싱그러운 색감과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는다. 돼지비계를 볶다가 매생이를 넣고 국물 없이 볶으면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는 매생이 돼지고기 덖음이 완성된다. 굴을 넣고 한소끔 끓인 매생이굴국은 뜨거운 김을 품고 있기에 혀를 데기 일쑤! 그래서 ‘미운 사위가 오면 매생잇국을 끓여 준다’는 우스갯소리도 재미있다. 바다가 내어준 향기로운 밥상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킨다. 20210218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요리, 향토음식, 음식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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