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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경남 거창군 원촌마을 ー 엄마의 주름처럼 세월과 함께 곰삭은 묵은지 | “울 엄마와 묵은지” | KBS 210513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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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울 엄마와 묵은지” (2021년 5월 13일 방송)

김치 맛이 대를 어어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경남 거창군 원촌마을에는 4대가 한마을에 사는 정순점 씨(86) 댁이 있다. 이 댁에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손맛을 이어 가고, 며느리가 아들과 함께 사과꽃 따느라 분주할 때면, 텃밭에 나가 소일거리를 하듯, 반찬 몇 가지를 순식간에 차려 놓고, 아들 내외를 기다린다. 시어머니 솜씨는 인근에서도 소문이 자자해서 매년 가을이면, 무짠지를 여러 독 담고 김장도 이집 저집 줄 것 챙기느라 삼일을 꼬박 연례행사 치르듯 한다. 이 댁에 가면 1년 내내 묵은지가 터주대감 역할을 한다. 묵은지의 다양한 변주도 이 댁에서는 얼마든지 맛볼 수 있다.

묵은지 외에도 무짠지는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제격! 1년 내내 된장에 박혀있던 무를 꺼낸 후 마늘과 함께 들기름으로 볶아주면 무짠지무침이 완성된다. 고슬고슬한 밥에 무짠지무침 한 숟갈이면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밥상을 맛볼 수 있다. 이 댁의 씀바귀뿌리김치는 씀바귀가 흔하던 시절, 보릿고개에 대한 추억도 함께 곰삭아간다. 정순점 여사의 묵은지는 이것 한가지만으로도 손이 절로 갈 정도로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어머니의 묵은지는 어느 댁이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했다. 무나 배추가 가장 흔할 때 만들어서 1년 내내 든든했던 묵은지! 묵은지의 미덕이 아직도 밥상 위에 오르는 정순점씨댁의 묵은지 밥상을 만난다. 20210513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요리, 향토음식, 음식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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