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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일하는 수고로움을 택하며 한 평생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 ????????????농부의 삶을 만난다. '우리집에 소가 살고 있네’ (KBS 20150613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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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우리집에 소가 살고 있네'

고집불통 일소 점례와 쟁기질로 씨름하는 칠순의 할아버지~ 손으로 일하는 수고로움을 택하며 한 평생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 농부의 삶을 만난다.

▶기계보다는 손으로 하는 게 낫지. 그러니까 소로 하잖아.
일 년 농사 중 가장 바쁘다는 5~6월에도 여전히 일소를 고집하며 뚝심 있게 농사를 짓는 농부가 있다. 충북 청주의 김이웅(72) 할아버지가 바로 그 주인공. 오염된 도시가 싫어 이 날 이때까지 고향을 지키며 살아왔다는 그는 농사를 지을 때 애초부터 기계를 모르고 살아왔다. 기계와 친숙하지 않기도 하지만 후당탕 시끄럽기만 하고, 걸핏 하면 고장 나는 기계를 왜 써야 되나 싶다. 농사 경력 60년 이상의 베테랑이지만 기계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할아버지에게는 오로지 일소 ‘점례’ 뿐이다.

▶점례 말 안들어! 대충대충 덤벙덤벙 제 멋대로 하려고 해.
할아버지의 옆을 지키는 일소‘점례(8)’, 주인을 닮아 깡마른 체구를 가진 점례는 천방지축, 어디로 튈지 모른다. 대개의 소들은 한해 농사만 같이 지어보면 주인 말을 잘 듣는다는데 점례는 길들이는 데만 꼬박 3년이 걸렸다. 유별난 소 점례는 지금도 논을 갈다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늘 덤벙대는 탓에 발굽에 고삐 줄이 감겨 넘어질 뻔 해 할아버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할아버지는 점례는 보며 꼴통도 이런 꼴통이 없다며 혀를 내두르지만 돌아서면 쟁기질하랴 새끼 젖 먹이랴 고생하는 점례가 고맙고 또 측은해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어휴 저 꼴통’하면서도 할아버지는 점례를 위해 맛있는 꼴을 잔뜩 베다가 먹인다.

▶ 밥값을 한다는 건 그 날 하루 동안 사람의 도리를 하는 거야.
고향에 남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아카시아 꽃이 피면 깨를 심고, 밤꽃 필 때 즈음 모를 심고 나서 또 고추를 심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농사일을 하며 부부는 그저 농부로서 그 날 하루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땅을 부지런히 일구면서 사는 삶, 그들은 그것이 농부로서 본인이 마땅히 해야 하는 밥값이라고 생각한다. 트랙터와 경운기를 마다한 채 손으로 일하는 수고로움을 선택한 것은 한평생 농부로 살아온 이의 굽힐 수 없는 소신이었다.

“밥값을 하려면 그 날 하루 삼시세끼 먹었던 게 헛되지 않도록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 해! 굽히지 않으면서 하루를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밥 값 하는 삶, 때로는 가장 단순한 게 어려운 법이다. 농부의 철학이 담긴 한마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쫓기면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우리에게‘제대로 밥값하면서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농사 #농부 #소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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