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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에 걸친 '국가 대동맥' 교체 프로젝트! 765kV 초고압 송전망을 구축하라! (KBS 2005031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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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수송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라 - 한전 765kV 송전망 구축 프로젝트'

우리나라는 동양 최초로 765kV 초고속, 초고압 송전망을 우리 기술로 이룩해냈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전국 각지로 실어 나르는 초고압 송전망 프로젝트는 철도의 KTX, 도로의 아우토반 건설에 해당되는 전력 대사업이다. 기존 345kV 송전망에 비해 전력수송능력을 5배 이상 높이고, 좁은 땅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환경파괴도 줄일 수 있다. 기술후진국의 설움을 딛고 변압기와 송·변전소 설계 수출에 이르기까지, 15년에 걸친 국가 대동맥 교체 프로젝트의 신화 속으로 들어가 본다.

1. 국토 대횡단, 초고속 초고압 송전망을 뚫어라!
예전만 해도 정전이 잦고 전기가 안들어오는 지역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 없인 모든 활동이 중단될 만큼 그 의존도가 매우 높다. 전기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많은 양의 전기를 빨리 공급하는 시설이 절실하게 됐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송전망이다. 이에 한국전력공사는 1992년 6월, 765kV 격상추진단을 발족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기자재 개발에서부터 송전탑 자체 설계 및 제작에 들어갔다.

2. 666개의 송전탑을 건설하라!
송전탑은 주택가, 도로를 피해 산 위에 설치되다보니, 난공사일 수밖에 없다. 당진에서 신서산, 신안성을 잇는 구간, 울진에서 신태백, 신가평을 잇는 구간에 걸쳐 총 666개의 송전탑을 세워야 했다. 송전탑에 연결할 전선의 길이는 장장 340km. 시공에 있어서도 산림을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공법으로 이뤄졌고, 자재운반도 진입로를 뚫지 않고 삭도와 헬기를 이용했다. 기술진과 노동자들은 산에 직접 걸어 올라가는 수고를 해야했다.

3. 우리 기술로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변압기를 만들어라!
이제 한전 본사에서는 변전소 규모를 어떻게 하면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것인지 대책이 논의되고 있었다. 그 결과 절연가스를 사용해 전기가 흐르는 활선 부분의 노출을 없애는 방식인 GIS 시스템이 채택됐다. GIS는 효성중공업이, 변전소의 핵심시설인 변압기는 현대중공업이 제작을 맡았다. 변압기는 일반 가정 약 10만 가구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제작만큼이나 운송도 힘들다. 지금껏 국내에서 165톤의 장비를 운송한 전례는 없었기 때문에 육해공 작전이 시작됐다. 변전소의 양대축인 GIS와 변압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국가는,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중요한 사업이었다.

4. 한국의 전력기술을 전세계에 펼쳐라!
2002년 4월, 마침내 765kV 송변전 시설의 상업운전이 이루어졌다.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765kV 송전망을 타고 전달됐다. 이로 수도권 지역의 전력수송난을 해결함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전력망을 갖추게 됐다. 765kV 송전망 격상 프로젝트가 성공하자 기술 이전을 원하는 외국의 요청이 잇따르기 시작했다. 신공법, 신기술을 향한 15년 간의 끊임없는 노력이, 드디어 전세계를 밝히게 된 것이다!

#송전망 #송전탑 #한전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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