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공감 '태극기 섬, 소안도의 노래'
▶ 천백 개의 태극기 펄럭이는 비밀의 섬 소안도
완도에서 남쪽으로 17.8km 떨어진 소안도는 보길도와 청산도와 이웃하고 멀리 제주도가 보이는 남단의 섬이다. 아름다운 가학산이 궁합을 이뤄 ‘평안한 섬’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광을 갖췄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섬 마을 집집마다 태극기가 365일 걸려 있다는 것.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가장 조직적이고 격렬하게 항일운동을 펼쳐 ‘항일운동의 3대 성지’가 됐다. 3천여 명 주민이 살고 있던 마을에 800여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섬 주민은 모두 한 마음으로 목숨을 내놓고 땅을 지켰다.
▶ 엄마가 불러주던 노래, 독립운동가
박대임(83세) 할머니가 어렸을 때 듣고 자란 노래는 동요가 아니었다. 이불 속 엄마가 자장가로 불러주던 노래는 소안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이 지어 불렀다는 ‘이별가’와 독립의 염원을 담은 ‘애국가’, ‘행진곡’과 같은 독립 운동가였다. 부르다 들키면 잡혀간다는 두려움에 마음껏 불러보지 못했던 그 노래를 팔순이 넘은 지금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이제야 비로소 큰 소리 내어 불러본다.
“정말 슬픈 노래야, 부르면 잡혀간다고 해서 마음껏 부르지도 못했던 노래야”
소안도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송내호, 송기호 선생의 가족이기도 한 박대임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내 가족에게 벌어졌던 치열했던 항일운동의 이야기를 듣는다.
▶ 소안도에 설날이 찾아왔다.
소안도의 설날은 육지의 것과 다르다. 이들만의 설 풍습이 시작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다. 강압하는 이들의 눈을 피해 남몰래 차례를 지내기 위해 깜깜한 밤에 제사상을 차려야 했다. 육지보다 하루 먼저 시작하는 설날은 또한 해가 뜨기 전에 산에 올라 성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어른 나이 결혼도 하지 못하고 죽어야 했던 마을의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따로 상을 차리는 일도 잊지 않는다. 또한 배 타는 어부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해신제에는 빼놓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며 죽어간 이들을 기억한다.
▶ 생생한 증언 속에 오늘의 이야기가 되는 소안항일운동사
박영란(79세) 할머니는 소안도의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됐던 소안사립학교의 설립자 김사홍 선생의 후손이다. 1913년 중화학원 설립을 시작으로 초대교장을 맡아 소안면민에게 민족정신과 항일의식을 고취시킨 역사를 후손의 증언을 통해 듣는다.
소안도 사람들은 벽에 걸린 사진을 바라보며 한 평생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을 마
전국에서 가장 격렬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소안도의 당시 상황과 역사적인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소안항일운동기념관. 아름답게 빛날 수밖에 없는 항일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만나 본다.
온 주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뜨겁게 싸웠던 남도의 작은 섬, 소안도.
왜 그 시절 그들은 독립운동가가 되어야 했을까.
그 감춰졌던 이야기를 연극배우 박정자의 목소리로 만난다.
#소안도 #태극기 #평안한섬
▶ 천백 개의 태극기 펄럭이는 비밀의 섬 소안도
완도에서 남쪽으로 17.8km 떨어진 소안도는 보길도와 청산도와 이웃하고 멀리 제주도가 보이는 남단의 섬이다. 아름다운 가학산이 궁합을 이뤄 ‘평안한 섬’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광을 갖췄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섬 마을 집집마다 태극기가 365일 걸려 있다는 것.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가장 조직적이고 격렬하게 항일운동을 펼쳐 ‘항일운동의 3대 성지’가 됐다. 3천여 명 주민이 살고 있던 마을에 800여명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섬 주민은 모두 한 마음으로 목숨을 내놓고 땅을 지켰다.
▶ 엄마가 불러주던 노래, 독립운동가
박대임(83세) 할머니가 어렸을 때 듣고 자란 노래는 동요가 아니었다. 이불 속 엄마가 자장가로 불러주던 노래는 소안도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이들이 지어 불렀다는 ‘이별가’와 독립의 염원을 담은 ‘애국가’, ‘행진곡’과 같은 독립 운동가였다. 부르다 들키면 잡혀간다는 두려움에 마음껏 불러보지 못했던 그 노래를 팔순이 넘은 지금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이제야 비로소 큰 소리 내어 불러본다.
“정말 슬픈 노래야, 부르면 잡혀간다고 해서 마음껏 부르지도 못했던 노래야”
소안도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송내호, 송기호 선생의 가족이기도 한 박대임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내 가족에게 벌어졌던 치열했던 항일운동의 이야기를 듣는다.
▶ 소안도에 설날이 찾아왔다.
소안도의 설날은 육지의 것과 다르다. 이들만의 설 풍습이 시작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다. 강압하는 이들의 눈을 피해 남몰래 차례를 지내기 위해 깜깜한 밤에 제사상을 차려야 했다. 육지보다 하루 먼저 시작하는 설날은 또한 해가 뜨기 전에 산에 올라 성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어른 나이 결혼도 하지 못하고 죽어야 했던 마을의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따로 상을 차리는 일도 잊지 않는다. 또한 배 타는 어부들의 무사안녕을 비는 해신제에는 빼놓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며 죽어간 이들을 기억한다.
▶ 생생한 증언 속에 오늘의 이야기가 되는 소안항일운동사
박영란(79세) 할머니는 소안도의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됐던 소안사립학교의 설립자 김사홍 선생의 후손이다. 1913년 중화학원 설립을 시작으로 초대교장을 맡아 소안면민에게 민족정신과 항일의식을 고취시킨 역사를 후손의 증언을 통해 듣는다.
소안도 사람들은 벽에 걸린 사진을 바라보며 한 평생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을 마
전국에서 가장 격렬하게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소안도의 당시 상황과 역사적인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소안항일운동기념관. 아름답게 빛날 수밖에 없는 항일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만나 본다.
온 주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뜨겁게 싸웠던 남도의 작은 섬, 소안도.
왜 그 시절 그들은 독립운동가가 되어야 했을까.
그 감춰졌던 이야기를 연극배우 박정자의 목소리로 만난다.
#소안도 #태극기 #평안한섬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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