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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경력의 아버지와 35년 경력의 명인아들 그리고 손자까지 자기 명인 삼대가 한 집에 산다!흙이라면 모르는 게 없는 이들 전통과 현대,흙과 불을 넘나드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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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밀양시
금오산이 병풍으로 둘러싼 산골 풍광에 반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흙과 평생을 보낸 부자는 오늘도 황토반죽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와 다람쥐가 함께 사는 자연을 품은 보금자리가 되었지요.
밀양에 정착하며 기덕씨는 황토집에 살고픈 로망을 이루었습니다.
온가족이 직접 자연과 닮은 황토집을 완성한 순간 기덕씨 가족에게는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또 어떤 작업을 하려는 걸까요?

흙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기덕씨
그런데 이건 방앗간에서 쓰는 분쇄기 아닌가요?
쌀감처럼 곱게 갈린 흙을 물에 넣고 뭉치지 않도록 정성껏 섞는데요.
어떤 작업을 하는건 지 짐작이 되지 않습니다.
흙에 대해 진심인 기덕씨가 전국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흙은 가장 큰 재산 중 하나랍니다.

이제 햇살과 시간이 최고의 흙을 탄생시키기를 기다릴 차레입니다.
도자기 사랑으로 뭉친 삼대는 매일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합니다.
평생 도예가로 사는 길은 힘들었지만 한편 행복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삼대가 한 길을 걷는 동반자

기덕씨가 평생에 걸쳐 도전한 것은 한잔의 차를 담는 가기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하는 아들 석현씨는 현대적인 도자기를 창작하고 있습니다.
여든 두살 노장의 손끝에서 둥그런 달 모양의 도자기가 탄생했는데요.
황해도에서 시작된 가업은 제 2의 고향 밀양에서 뿌리내렸습니다.

삼대가 모두 도자기 성형을 마쳤으니 이제 유약을 바를 차례입니다.
대한민국 가기 명인 기덕씨는 손으로 유약의 농도를 측정하는 내공의 소유잔데요.
오늘 기대되는 작품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2005년 밀양 아리랑 축제를 기념한 대작
장영길 어르신은 1.5m에 이르는 도자기를 성공적으로 완성하셨는데요.
오늘 그 작품에 유약을 바른 후 가마에 구울 참이라고 합니다.
두사람이 간신히 옮길 정도로 크기와 무게가 엄청난데요.
대형 항아리를 굽기 위해서 가마로 이동하는 과정조차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28시간 가스가마에서 뜨거운 불길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번엔 부자의 작품이 장작가마에 들어갈 차례인데요.
불길을 고려해 작품을 쌓아야 하는 안목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합니다.
이제 벽돌을 쌓고 흙으로 꼼꼼히 마무리하면 되는데요.

도자기는 흙과 불이 빚어내는 예술이라고 했다죠.

35년 경력의 아들이 60년 경력의 아버지에게 이르러면 이 불길 앞에서 오래도록 견뎌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마에 불을 떼는 날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고기맛을 보는 날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삼겹살이 불가마 안에 들어가면 기름은 쪽 빠지고 숯불향은 더해져 최고의 맛을 자랑하게 되는데요.
삼대가 모여 가마에 불을 떼는 오늘이 잔칫날이나 다름 없습니다.

숯불향 그윽한 고기를 먹노라니 힘들었던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데요.
그 맛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삼대가 함께 하는 귀한 선물같은 시간
최고 1300도까지 올라가는 장작가마에서 어떤 도자기가 탄생될 지 궁금해집니다.
사흘이 흘러 다시 찾아가니 마침내 가마의 문을 여는 날이라고 하네요.

스무시간동안 불을 뗀 후 이틀동안 가마의 열기가 사그라들기를 기다렸는데요.
드디어 기덕씨의 다기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석현씨의 작품은 색깔이 강렬하네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작품 인상적입니다.
8920

이제 장영길 어르신의 대형작품을 꺼낼 차례인데요.
28시간 동안 1300도 가까운 불길을 견딘 도자기는 어떤 모습일까요?
흙과 불 그리고 장인의 영혼이 빚어낸 도자기
도예가로 살아온 세월이 헛되지 않았노라 말하는 것 같습니다.
" :#한국기행 #휴먼 다큐 #삼대 #도자기 #명인 #흙 #전통 #항아리 #자기 #도예가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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