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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 아시아음악기행- 공존의 미학,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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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60년대에 "위스키달라 소주달라…."로 시작되는 익살맞은 노래 ‘위스키다라’라는 곡이 있었다. 이 곡의 정체는 바로 ‘위스퀴다르로 가는 길에 (Üsküdar'a Gider İken)' 라는 제목의 터키 민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터키군사들의 입을 통해 알려진 이후 번안곡으로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이다. ‘위스퀴다르’의 나라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관문적인 위치로 인해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한다. 또한,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은 이슬람권 문화에서 탄생했고, 오스만 제국이 함락시킨 도시 콘스탄티노플은 동로마 제국의 상징이었으며, 오스만 제국의 영토가 서쪽으로는 지중해 영역으로 시작해 동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 북으로는 우크라이나, 남으로는 오늘날의 예멘에 이르렀으니, 오스만 제국의 후예들이 사는 터키는 그야말로 아시아, 이슬람, 유럽의 문화가 뒤섞여 특유의 정체성을 품을 수밖에 없는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 셈이다. 동서양의 문물을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내보내면서 세계 문화의 용광로 노릇을 톡톡히 해 온 터키! 그중에서도 터키 최대의 도시인 이스탄불을 찾아 팔색조와 같이 숨은 매력을 속속들이 파헤쳐보았다. 세계의 모든 악기는 터키로 모인다 이스탄불의 악기점에 들어서면 수많은 종류의 악기에 깜짝 놀란다. 불고, 튕기고, 두드리고! 터키에는 30여 가지가 훌쩍 넘는 악기들이 존재한다. 기타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터키 국민 악기로 불리는 ‘사즈(Saz)’를 비롯해 아랍에서 건너온 거문고 모양의 ‘카눈(qanun)’, 특히 우리나라의 해금과 같은 계열의 악기인 ‘케멘체(kemenche)’에 이르기까지 세련되진 않지만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게 터키,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지금도 살아 있는 악기들의 특징이다. 그 악기들을 들고 누군가는 탁심 광장에서, 누군가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는 배 안에서, 선착장에서, 집시촌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노래를 자아낸다. 그 생생한 라이브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가장 터키적인 음악과 춤, 수피댄스와 벨리댄스 가장 터키적인 음악을 듣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터키의 대표적인 춤인 수피 댄스(Sufi Dance)와 벨리 댄스(Belly Dance)로 춤과 음악 모두를 즐길 수 있다. 수피 댄스는 세마 의식이라고도 하는데, 터키 중부 지방에서 자생한 이슬람 종파인 신비주의 종교 ‘수피교’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 춤이다. 수피 댄스의 특징은 남성 무용수들이 하얀 옷을 입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빙글빙글 도는 것이다. 수피 댄스의 반주곡은 ‘메블레비(Mevlevi)’라 불리는데,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동시에 가장 터키적인 음악으로 손꼽힌다. 허리를 강렬하게 흔드는 정열적인 벨리 댄스 또한 타악기의 선율이 인상적인, 터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반주곡으로 유명하다. 경건함이 느껴지는 남성 무용수들의 수피 댄스와 밤의 유람선 위에서 펼쳐지는 여성 벨리 무용수들의 무대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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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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