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지각 활동으로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아오른 섬, 타이완. 해발 3000m 이상의 고봉 268개가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북아 최고봉인 해발 3952m 위산(玉山)이 자리하고 있다. 최고봉을 둘러싼 11개의 봉우리도 모두 3000m가 넘어 어디에 오르든 절경을 볼 수 있어 연중 도전하는 등산객들로 넘쳐나지만, 날씨가 도와줘야 오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과연 큐레이터는 어느 봉우리에 올랐을까? 협곡과 절벽으로 이뤄져 산세가 험준해 산악 가이드 동반이 필수다. 가파른 바윗길에 박아놓은 쇠사슬을 잡고 두 손, 두 발을 동원해 기어올라 비로소 마주한 위산! 광활하게 펼쳐지는 위산의 산줄기를 구름이 감싸고 있는 풍경이 탄성을 자아낸다. 타이완의 첫 수도였던 타이난(台南)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청나라 시대부터 타이난의 항구와 맞닿은 선농지에(神農街). 과거 번화했던 거리에서 현재는 빈티지한 매력이 넘치는 골목으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붉은 등이 거리 곳곳을 밝히는 선농지에의 아름다운 밤거리를 걸어본다. 다음날, 아기자기했던 타이난의 여정이 광활하고 특이한 차오산 월세계(草山月世界)로 이어진다. 백악토(白堊土) 지형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굽이굽이 이루어져 마치 달의 표면을 닮은 차오산 월세계. 초목이 자라기 힘든 환경에 자죽(刺竹)이 푸르게 빛나는 모습이 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이다. 이어 타이완 8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관광지 아리산국가풍경구(阿里山國家風景區)로 향한다. 얼옌핑보도(二延平步道)를 걸으며 만난 차밭 쉼터 전망대에서 고요한 차밭 너머 아리산에 구름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장관을 눈에 담는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벌목하기 위해 설치했던 아리산 삼림철도는 아픈 역사를 지녔다. 현재는 새벽에 아리산의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열차가 북적인다.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 해발 2451m에 위치한 주산역에 내려서 맞이하는 일출! 아리산을 배경으로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타이완의 명산이 준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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