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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N스페셜] 전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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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
허양열(89) 옹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투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했다.
몇 달간 계속 된 전투에 함께 한 전우들 몇몇은 형제들 보다 끈끈했다.
1950년 9월 어느날, 허양열 옹은 그들을 경북 영천의 어느 산기슭에 내려주고 다음 작전에 투입 되었다. 그러나 그가 내려준 전우들 중 누구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
전쟁이 끝난지 65년이 지났지만 허양열 옹은 그들을 찾고 싶은 마음과 기억을 딸에게 전했고, 그 이야기는 그의 딸 허성희(가수)가 부른 노래 ‘전우가 남긴 한마디’ 가 되었다.

Episode 2
현시천(86)씨는 국내 최고령 패러글라이더다.
육군 대령으로 군 생활을 하고, 퇴직 해 패러 글라이딩을 하는 현시천씨의 소원은 6.25 전쟁때 그가 전우들과 함께 싸웠던 곳의 하늘을 날며 전우들의 유해를 찾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가 싸웠던 곳은 설악산.
휴전 이후 대한민국의 명산이 되었지만, 설악산은 비행 할 수 없는 곳이다. 현시천씨가 싸운 전투는 1951년 3월 경 설악산의 마등령 언저리 전투였다. 몰려드는 중공군과의 대치 중 후퇴작전을 하며 싸웠던, 전사에서 조차 자세한 언급이 없는 전투였지만 현씨에게는 그 어떤 전투보다 가슴에 사무치는 기억이다.
Episode 3
허양열씨와 현시천씨의 전우들을 찾기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함께 했다. 1년 365일 전사를 적은 증언록과 지도를 들고 대한민국의 격전지를 발로 뛰는 그들은 이번에도 두 노인의 의뢰를 받아 경북 영천, 설악산 마등령 등지를 삿삿이 뒤져 다녔다.
그러나 끝내 허양열 옹이 말 한 경북 영천의 ‘어느 야산’은 찾지 못했다. 그나마 현시천씨가 말 했던 설악산은 그간 출입이 통제된 구역이었던 터라 탄피 몇 발을 찾을 수 있었다.
아쉽지만 쉴 수 없는 국방부 유해발굴단 대원들, 미안하지만 보챌 수밖에 없는 현시천씨와 허양열씨.
전쟁의 포성이 멎은 지 70여 년이 되었지만 그들의 발걸음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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