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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전투기, B-1B 전략폭격기 한반도 상공 첫 실사격훈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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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8일 전략무기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적으로 전개해 실사격훈련을 했다.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로 보인다.
공군은 이날 “미 공군의 B-1B 폭격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며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B-1B 편대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2대와 함께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에서 북한 핵심 시설을 정밀 폭격하는 실사격훈련을 했다.
실사격훈련은 B-1B 폭격기가 가상의 북한군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폭격한 다음, F-15K 전투기가 지하시설을 폭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B-1B 2대는 2천파운드급 LJDAM(레이저통합직격탄)을 한 발씩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LJDAM은 기존 JDAM에 레이저 센서를 장착해 정밀도를 높인 무기체계다.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공개적으로 실사격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B-1B 편대는 동해 상공으로 진입해 북쪽으로 비행하며 실사격훈련을 한 다음, 군사분계선(MDL)에 근접해 서쪽으로 비행하며 북한에 무력시위를 하고 우리 영공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철 공군작전사령관(중장)은 “한미 공군은 적이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즉각 대응해 적 도발을 응징하고 추가 도발 의지를 말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1B 편대가 이번에 한반도 상공에 온 것은 북한이 화성-14형 시험발사를 한 지 나흘만으로, 북한의 대형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 군사적 대응 조치의 일부다.
한미 공군은 궂은 날씨에 훈련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대북 응징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무력시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훈련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북한의 화성-14형 발사 다음 날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에 대해 “한미동맹의 경고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얘기다.
2천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천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B-52, B-2와는 달리 핵폭탄을 장착하지는 않는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6·25 전쟁 당시 미국 공중전력의 폭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북한은 미국 장거리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뜰 때마다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미 군은 지난 5일 우리 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현무-2A’와 주한 미 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 발사를 시작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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