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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백제, 그리고 왜구 세 대국의 침공과 내전, 멸망 직전의 신라는 어떻게 삼국을 통일했을까?│약소국이 강대국을 활용하는 법│천년 제국 신라│한국사│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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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8년 1월 29일에 방송된 <다큐프라임 - 한국사 오천년 생존의 길 1부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나?>의 일부입니다.

약소국이 강대국을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멸망의 위기를 삼국통일로 바꾼 신라 이야기

국내외의 문제해결을 위해 흔히 외세의 힘을 빌리는 것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성공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약소국이 강대국의 군대를 끌어들이는 일은 늑대를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끌어들이는 꼴이 될 수도 있기에 더욱 위험천만하다. 그런 면에서 EBS 다큐프라임 한국사 오천년, 생존의 길 제1부 ‘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편은 신라의 통일 과정을 통해 약소국이 강대국을 활용하는 가장 좋은 예를 보여준다.

642년 신라는 백제의 침입을 받는다. 압도적인 병력차이와 내부의 반란으로 대야성(현 경남 합천)이 함락된다. 대야성을 상실한다는 것은 낙동강 서부지역을 통째로 잃어버린다는 의미였다. 게다가 고구려-백제-왜의 삼각동맹은 신라를 철저히 고립시켜 존망의 위기에 직면케 했다.

신라에게 남아있는 카드는 떠오르는 초강대국 당(唐)이었다. 신라와 당은 이해관계가 달랐다. 신라는 백제를 먼저 공격하길 바랐지만 당은 백제는 안중에도 없었고 목표는 오직 고구려였다. 당이 신라에 원하는 것도 고구려를 공격할 때 신라가 남쪽에서 협력해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645년 당나라는 고구려에게 참패한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정복군주 중 하나인 당 태종이었지만 고구려의 견고한 요동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당은 신라 김춘추의 제안을 받아들여 먼저 백제를 공격하고 이후 고구려를 공격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다. 김춘추의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나당 연합군의 공세에 백제와 고구려는 한반도에서 사라진다.

이제 한반도에 남은 것은 신라와 당. 당의 칼끝은 이제 신라를 향한다. 신라는 수년 전부터 이에 대비해왔고 6년간의 전쟁 끝에 당의 세력을 몰아내는데 성공한다. 전력 면에서 절대 열세에 있었던 신라는 전황이 위태로워지자 사로잡은 당군 포로들과 엄청난 양의 뇌물을 동반해서 사죄하는 사신을 파견한다. 이를 통해 전국에 성을 쌓아 방어망을 새롭게 구축할 시간을 벌고 언제든 당과 타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신라의 지도자들은 전쟁을 벌이면서도 한편으론 외교적 해결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냉철함을 보여줬다. 결국 당은 수렁에 빠진 신라 전선을 포기하고 군대를 더욱 시급한 티벳 전선으로 돌린다.

20세기의 베트남 전쟁에 비견될만한 초강대국과 약소국과의 전쟁에서 신라는 결국 살아남았고 통일국가로 한국사에 우뚝 서게 됐다.

✔ 프로그램명 : 다큐프라임 - 한국사 오천년 생존의 길 1부신라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 방송 일자 : 2018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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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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