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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 같은 존재라 생각하고.." 네팔 봉사활동을 온 한국 의사들을 보며 의사의 꿈을 꾸었고, 이젠 한국의 의사로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네팔 남자|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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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마스떼, 네팔의사 라제스
"여자 여자 여자, 당신 내 마음 몰라요~"
경주의 노인전문요양병원 로비에서 들리는 트로트 한가락.
환자들을 위한 조촐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하얀 가운의 의사는
22년 전 네팔에서 한국을 찾은 ‘라제스 천드러’ 씨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들,
그들에게 가족, 아들 같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오늘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인사를 건낸다.

네팔에서 온 라제스 천드러,
그가 네팔이 아닌 한국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지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 하숙집에서 시작된 인연
네팔 국립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네팔로 봉사활동 오는 한국의사들을 보며
'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남을 돕는 의사가 되어야겠다.' 생각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했다.

한국에서 일하던 네팔외국인근로자가 일하던 중 전기감전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던 날,
사고를 당한 네팔외국인근로자를 돕기 위해
한국 의대에서 공부 중인 그와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는 착한 한국인 부부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착한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던 하숙집을 드나들며 네팔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한국인 부부를 “형” “누나”라 부르며 오가던 의대생 라제스,
세월이 흘러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된 그는
“형” “누나”라 부르던 하숙집 한국인 부부와 정식 가족이 되어 이제 그들을 “장인” “장모”라 부른다.

하숙집 “누나”가 “장모”가 되기까지 ‘라제스 천드러’의 한국에서 이뤄진 사랑이야기를 들여다본다.

▶ 라제스의 “수상한 약혼식, 수상한 국가고시”
드나들던 하숙집에서 13살 어린 소녀와 23살 의대생으로 처음 만난 라제스와 현재의 아내 세영 씨.
나이, 국경을 초월해 사랑의 결실을 맺게된 결정적 한 방은 라제스, 그가 아내 몰래 진행한 수상한 약혼식 때문이었다.

의료봉사 겸 네팔을 함께 찾은 세영 씨와 라제스.
네팔에 도착하자 그들을 위한 환대한 환영식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열렸다. 동네 일가친척들이
다 모이고, 둘을 주인공으로 한 잔치가 계속 진행되자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린 세영 씨.
“환영식 아니지?” 라는 세영 씨의 질문에 사랑의 도피꾼 라제스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는데..

‘라제스 천드러’ 앞에 “의사” 라는 직함이 붙기까지, 가장 큰 공은 장모님에게 있었다.
계속해서 국가고시에 떨어지는 사위를 위해 몇 해에 걸친 기출문제들을 직접 분석하고,
나올 문제와 나오지 않을 문제들을 가려 정리해준 라제스 단 한사람을 위해 완성된 장모님 족보!
2002년 월드컵은 저리가라였다는, 장모님 족보를 통한 “라제스의 3전 4기 국가고시 합격기”를 들어본다.

“그냥 환자가 아닌 내 부모, 내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그분들을 대하면서 제가 더 많이 배우곤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배운 의술만 펼치는 사람이 아닌,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라 말하는 의사 라제스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나마스떼, 우리 의사 선생님 라제스
????방송일자: 2014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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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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