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17년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 창사특집 생명의 길, 데스로드 2~3부>의 일부 입니다.
21세기, 현대인은 바쁘다.
바쁘다보니 달리고 더 잘 달리기 위해서 길을 닦는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곳곳엔 거칠고 험한 오프로드가 존재하며 그 길을 느릿느릿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아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길 아닌 길들. 때문에 그 길들은 하나같이 장엄하고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인간은 금기를 깨고 신의 영역에 발을 디뎠고 길을 오가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목숨을 걸고 다니는 길이라 하여 데스로드(Death Road)라 불리는 길들.
하지만 그 길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하나같이 인간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생명의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지만, 또 가장 아름다운 길.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데스로드의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본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위의 삶을 영위하는 이들을 찾아 떠난 여행기
■ (1) 네팔 최후의 오지, 돌포
네팔 사람인 수잔도 ‘돌포(Dolpo)’라는 말에 좀 놀라는 눈치였다.
네팔의 산악지대 중에서도 가장 험준한 땅으로 꼽혀 네팔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맘때면, 자칫 실수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사람들이 돌포로 모여든다. 돌포지역 해발 4500m 지점에서 얻을 수 있는 동충하초(야차굼바, 끼라)를 찾기 위해서다. 단 두 달뿐인 채취시기. 그때만 고생하면 일 년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하던 일을 접고 전국에서 오는 것.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첫 목적지는 수도 카트만두(Kathmandu). 수잔의 집이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할머니를 만나 이번 여정을 설명했더니 가족들의 걱정이 크다. 길이 험해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곧 서른인데 결혼을 하지 않아서 걱정이란다.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 하고 돌포로 향하는 길.
돌포로 가려면 먼저 네팔간지로 가야했다. 그리고 다시 주팔(Juphal)까지 비행기. 비행기는 15인승 경비행기에 시간도 제멋대로, 승객 인원도 제멋대로였다. 산 한 켠의 자갈밭 활주로를 따라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니 벌써 아찔했다. 덜컹거리는 경비행기를 타고 주팔에 도착한 후부터 더 이상 교통수단은 없다. 사람과 당나귀 포터를 만나 팀을 이룬 후 계속 걸어야 했다. 수잔은 포터들과 또래. 좋은 친구들과 길을 걸으니 험한 여정이 그나마 즐거웠다. 팀과 닷새를 걸어 돌포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두나이(Dunai)에 도착. 동충하초를 찾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우리는 다시 동충하초를 캐기 위해 들르는 전진기지 같은 마을 도타랍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상상할 수 없는 규모를 뽐내는 대자연의 품에서 캠핑을 하며 새삼 길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 (2) 대자연의 선물 야차굼바를 찾아서
천길낭떠러지, 바늘 하나 꽂기 힘든 좁은 길.
위험한 길을 이를 때 쓰는 전형적인 표현들이 딱 들어맞는 길을 따라 황금약초를 찾으러 간다. 낙석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긴장되고 한걸음 뗄 때마다 호흡이 가빠지지만 인간의 상상력이 부족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대자연을 보니 경외감이 밀려온다. 1차 목적지는 해발 약 4000m에 자리한 마을 도타랍(Do Tarap). 동충하초가 있는 탕보째를 가기 위한 전진기지 같은 마을이다.
동충하초 채취기간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해 걸음을 서둘러 도착했더니 올해는 채취 날짜가 닷새 연기됐다고 한다. 덕분에 생긴 여유. 수잔은 마을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함께 한 포터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드디어 동충하초 채취의 문이 열리고.... 해발 4800m에 있는 탕보체(Tangbochae)언덕으로 향한다. 바닥에 눈을 다니며 기어다니며 동충하초를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번 돈으로 공부를 하고 가족의 생계를 꾸리겠다는 당찬 소년부터 아이들 생각에 힘을 내는 엄마까지. 순수하게 삶을 마주하고 정직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창사특집 생명의 길, 데스로드 2~3부
✔ 방송 일자 : 2017.06.27~28
00:00:00 (1) 네팔 최후의 오지, 돌포
00:31:48 (2) 대자연의 선물 야차굼바를 찾아서
21세기, 현대인은 바쁘다.
바쁘다보니 달리고 더 잘 달리기 위해서 길을 닦는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곳곳엔 거칠고 험한 오프로드가 존재하며 그 길을 느릿느릿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아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길 아닌 길들. 때문에 그 길들은 하나같이 장엄하고 빼어난 비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인간은 금기를 깨고 신의 영역에 발을 디뎠고 길을 오가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목숨을 걸고 다니는 길이라 하여 데스로드(Death Road)라 불리는 길들.
하지만 그 길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하나같이 인간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생명의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지만, 또 가장 아름다운 길.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데스로드의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본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길위의 삶을 영위하는 이들을 찾아 떠난 여행기
■ (1) 네팔 최후의 오지, 돌포
네팔 사람인 수잔도 ‘돌포(Dolpo)’라는 말에 좀 놀라는 눈치였다.
네팔의 산악지대 중에서도 가장 험준한 땅으로 꼽혀 네팔사람들도 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맘때면, 자칫 실수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사람들이 돌포로 모여든다. 돌포지역 해발 4500m 지점에서 얻을 수 있는 동충하초(야차굼바, 끼라)를 찾기 위해서다. 단 두 달뿐인 채취시기. 그때만 고생하면 일 년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하던 일을 접고 전국에서 오는 것.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보기로 했다. 첫 목적지는 수도 카트만두(Kathmandu). 수잔의 집이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할머니를 만나 이번 여정을 설명했더니 가족들의 걱정이 크다. 길이 험해서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곧 서른인데 결혼을 하지 않아서 걱정이란다.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 하고 돌포로 향하는 길.
돌포로 가려면 먼저 네팔간지로 가야했다. 그리고 다시 주팔(Juphal)까지 비행기. 비행기는 15인승 경비행기에 시간도 제멋대로, 승객 인원도 제멋대로였다. 산 한 켠의 자갈밭 활주로를 따라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니 벌써 아찔했다. 덜컹거리는 경비행기를 타고 주팔에 도착한 후부터 더 이상 교통수단은 없다. 사람과 당나귀 포터를 만나 팀을 이룬 후 계속 걸어야 했다. 수잔은 포터들과 또래. 좋은 친구들과 길을 걸으니 험한 여정이 그나마 즐거웠다. 팀과 닷새를 걸어 돌포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두나이(Dunai)에 도착. 동충하초를 찾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하나둘 눈에 띄었다. 우리는 다시 동충하초를 캐기 위해 들르는 전진기지 같은 마을 도타랍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상상할 수 없는 규모를 뽐내는 대자연의 품에서 캠핑을 하며 새삼 길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 (2) 대자연의 선물 야차굼바를 찾아서
천길낭떠러지, 바늘 하나 꽂기 힘든 좁은 길.
위험한 길을 이를 때 쓰는 전형적인 표현들이 딱 들어맞는 길을 따라 황금약초를 찾으러 간다. 낙석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긴장되고 한걸음 뗄 때마다 호흡이 가빠지지만 인간의 상상력이 부족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대자연을 보니 경외감이 밀려온다. 1차 목적지는 해발 약 4000m에 자리한 마을 도타랍(Do Tarap). 동충하초가 있는 탕보째를 가기 위한 전진기지 같은 마을이다.
동충하초 채취기간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해 걸음을 서둘러 도착했더니 올해는 채취 날짜가 닷새 연기됐다고 한다. 덕분에 생긴 여유. 수잔은 마을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함께 한 포터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드디어 동충하초 채취의 문이 열리고.... 해발 4800m에 있는 탕보체(Tangbochae)언덕으로 향한다. 바닥에 눈을 다니며 기어다니며 동충하초를 찾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번 돈으로 공부를 하고 가족의 생계를 꾸리겠다는 당찬 소년부터 아이들 생각에 힘을 내는 엄마까지. 순수하게 삶을 마주하고 정직하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만나본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창사특집 생명의 길, 데스로드 2~3부
✔ 방송 일자 : 2017.06.27~28
00:00:00 (1) 네팔 최후의 오지, 돌포
00:31:48 (2) 대자연의 선물 야차굼바를 찾아서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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