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터 나이팅게일
한국의 간호사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나 남자가 간호사를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 1962년 최초의 남자 간호사가 등장하며, 성(性) 벽의 경계를 넘어 백의의 전사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2월, 드디어 남자 간호사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전국 200여 개 간호대학에서는 10명에 1명꼴로 남학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남자 간호사의 인식이 바뀐 2016년 현재. 아직은 여성이 다수인 세계. 그곳에서 뛰어든 남자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고등학교 때 할머니가 병원에 오래 계셨어요. 그때 치료해주신 간호사 선생님이 있었는데 새벽에도 할머니가 힘들어하면 도와주셨어요. 항상 친절히 대해줬던 모습들이 인상 깊었죠. 저희 할머니를 보살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때 이 직업이 참 멋있는 직업 같다 해서 간호사가 되는 길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 신경계 중환자실(NCU) 성현종 간호사 -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자 간호사들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과 같은 특수병동에 주로 배치된다! 그들의 강인함과 빠른 상황 판단력이 도움되는 이유기도 하지만, 아직은 생소한 남자 간호사에게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많은 탓에 보이지 않는 곳이 오히려 맘 편하다는 남자 간호사들...신촌세브란스병원 172병동의 서영주 씨는 일반 병동에 배치된 후 한동안 왜 우리 방은 간호사가 안 들어오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의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도 아닌 남자 간호사. 하지만 그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먼저 환자에게 다가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온 힘을 다해 간호하는 것뿐! 그 노력의 결과일까? 그는 172병동 어머님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남자 간호사다.
“맨 처음에는 제가 간호사인지 모르고 의사나 인턴인 줄 아셨는지 왜 우리 방은 간호사가 안 들어오고 남자만 왔다 갔다 하냐고 그런 게 많았어요. 남자 간호사 싫다고 거부하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그럴수록 말도 잘하고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환자분들이 잘 받아주시는 것 같아요.”
- 172병동 박우영 간호사 -
■ 살아남기 위한, 더 많은 노력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여자 간호사들도 힘겨워하는 현장에서 학업까지 병행하는 남자 간호사가 있다. 심혈관 검사실에서 근무하는 유원우 씨. 그는 입사 동기 2백 명 중 남자 간호사가 본인 포함 두 명뿐이었다고 말한다. 어느 날 그만둔 남자 동기를 보며,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늘 “공부해야지.”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실제로 국내에 몇 안 되는 IBHRE(심혈관 국제 공인 자격증) 소지자다. 그는 간호사도 전문화되어야 한다며 틈틈이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다. “입사할 때 2백 명 중에 남자는 2명이었고, 그중에 한 명은 3개월 만에 퇴직했어요. 실질적으로 저 한 명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사실 실력이 있어야지 살아남잖아요.
그래서 공부해야겠다, 공부해야겠다 입에 달고 살았어요.”
- 심혈관 검사실 EP 유원우 간호사 -
■ 성(性) 벽의 경계를 넘어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누적 남자 간호사 수를 보면, 2010년 이후부터 급격하게 인원이 증가했다. 간호 대학에 입학하는 남학생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 이제 더 이상 남자 간호사는 병원에서 희귀한 존재가 아니다. 어떠한 이유로 그들은 남자 간호사가 됐을까? 100% 취업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전문직, 적성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명감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 현장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에는 3000여 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그 중 남자 간호사는 96명.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남자 간호사들의 72시간. [다큐멘터리 3일]에서 밀착 취재했다!
다큐멘터리 3일 [미스터 나이팅게일 - 대학병원 남자 간호사 72시간] 20160619
#다큐3일 #간호사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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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간호사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러나 남자가 간호사를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시절. 1962년 최초의 남자 간호사가 등장하며, 성(性) 벽의 경계를 넘어 백의의 전사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16년 2월, 드디어 남자 간호사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전국 200여 개 간호대학에서는 10명에 1명꼴로 남학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남자 간호사의 인식이 바뀐 2016년 현재. 아직은 여성이 다수인 세계. 그곳에서 뛰어든 남자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고등학교 때 할머니가 병원에 오래 계셨어요. 그때 치료해주신 간호사 선생님이 있었는데 새벽에도 할머니가 힘들어하면 도와주셨어요. 항상 친절히 대해줬던 모습들이 인상 깊었죠. 저희 할머니를 보살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때 이 직업이 참 멋있는 직업 같다 해서 간호사가 되는 길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 신경계 중환자실(NCU) 성현종 간호사 -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자 간호사들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과 같은 특수병동에 주로 배치된다! 그들의 강인함과 빠른 상황 판단력이 도움되는 이유기도 하지만, 아직은 생소한 남자 간호사에게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많은 탓에 보이지 않는 곳이 오히려 맘 편하다는 남자 간호사들...신촌세브란스병원 172병동의 서영주 씨는 일반 병동에 배치된 후 한동안 왜 우리 방은 간호사가 안 들어오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의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도 아닌 남자 간호사. 하지만 그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먼저 환자에게 다가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온 힘을 다해 간호하는 것뿐! 그 노력의 결과일까? 그는 172병동 어머님들이 최고로 인정하는 남자 간호사다.
“맨 처음에는 제가 간호사인지 모르고 의사나 인턴인 줄 아셨는지 왜 우리 방은 간호사가 안 들어오고 남자만 왔다 갔다 하냐고 그런 게 많았어요. 남자 간호사 싫다고 거부하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그럴수록 말도 잘하고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은 환자분들이 잘 받아주시는 것 같아요.”
- 172병동 박우영 간호사 -
■ 살아남기 위한, 더 많은 노력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여자 간호사들도 힘겨워하는 현장에서 학업까지 병행하는 남자 간호사가 있다. 심혈관 검사실에서 근무하는 유원우 씨. 그는 입사 동기 2백 명 중 남자 간호사가 본인 포함 두 명뿐이었다고 말한다. 어느 날 그만둔 남자 동기를 보며,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늘 “공부해야지.”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실제로 국내에 몇 안 되는 IBHRE(심혈관 국제 공인 자격증) 소지자다. 그는 간호사도 전문화되어야 한다며 틈틈이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다. “입사할 때 2백 명 중에 남자는 2명이었고, 그중에 한 명은 3개월 만에 퇴직했어요. 실질적으로 저 한 명이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사실 실력이 있어야지 살아남잖아요.
그래서 공부해야겠다, 공부해야겠다 입에 달고 살았어요.”
- 심혈관 검사실 EP 유원우 간호사 -
■ 성(性) 벽의 경계를 넘어
간호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누적 남자 간호사 수를 보면, 2010년 이후부터 급격하게 인원이 증가했다. 간호 대학에 입학하는 남학생도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 이제 더 이상 남자 간호사는 병원에서 희귀한 존재가 아니다. 어떠한 이유로 그들은 남자 간호사가 됐을까? 100% 취업이 보장되고, 안정적인 전문직, 적성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명감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곳이 현장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에는 3000여 명의 간호사가 일하고 있다. 그 중 남자 간호사는 96명.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남자 간호사들의 72시간. [다큐멘터리 3일]에서 밀착 취재했다!
다큐멘터리 3일 [미스터 나이팅게일 - 대학병원 남자 간호사 72시간] 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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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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