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들의 버스터미널
하루 평균 2만 8천여 명이 이용하는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낮에는 타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로 번잡한 버스터미널이 밤이 되면 ‘꽃들의 버스터미널’로 변한다. 버스와 지하철이 멈추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적을 때 열린 도심 속 정원! 밤 12시부터 낮 1시까지, 터미널은 노란 불빛 아래 각양각색의 꽃들이 진한 꽃향기를 내뿜는 동화 속 마법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곳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3층, 전국 최대 꽃 도매시장! 300여개의 상가에서 1000여 종의 생화를 판매한다. 2월 졸업, 입학 대목을 맞아 이곳 상인들은 어느 때보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행복한 순간을 더욱 빛내기 위해 새벽잠 쫓아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상인들과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꽃을 사는 사람들. 그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 꽃과 함께한 반세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3층은 최대 꽃도매시장이자 대한민국 꽃 역사의 산실이다. 1986년, 터미널 지하 1층에 120여명의 꽃도매상인들이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1960년대부터 남대문에서 꽃을 팔던 사람들! 50년 이상 경력의 꽃장사 1세대들과 할아버지, 아버지 때부터 하던 장사를 이어받아 꽃을 파는 2,3세대를 이곳에서 만났다. 그들에게 듣는 그 때 그 시절 소중하고 귀했던 꽃 이야기. 수십 년간 터미널의 밤을 밝히며 꽃향기 느낄 새 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 꽃밭에서 펼쳐지는 눈치작전
매주 일, 화, 목은 도매상가에 꽃 들어오는 날.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꽃으로 3층 가득 꽃향기가 차면 밤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곳 도매상인과 중간상인 사이에 두뇌싸움이 벌어진다. 꽃은 시간이 갈수록 생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비싸다. 그러나 그날 들어온 꽃의 양과 중간상인의 수요에 따라 그 결과가 뒤집히기도 하는데... 사지는 않고 조용히 가격만 물어보며 계속 둘러보는 중간상인과 많이 물어보는 품목이 부족한 것을 눈치 채는 도매상인! 고요한 밤, 도심 속 정원 고속 버스터미널 3층에서는 치열한 눈치게임이 벌어진다.
■ 생애 최고의 꽃다발
접근성 좋은 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상가. 입소문나면서 손수 싱싱한 꽃을 골라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꽃을 사오면 부자재 파는 곳에서 5천원~1만원에 꽃다발 포장도 가능하다. 졸업, 입학 사진에 빠지지 않는 꽃다발. 손수 키운 손녀의 졸업식을 위해 할머니는 천안에서 이곳까지 왔다. 잘 커줘 고마운 손녀를 생각하며 수십 바퀴 돌아 꽃을 고르는 할머니. 사랑하는 이의 생애 최고의 순간의 더욱 빛내주고 싶은 사람들을 고속터미널 꽃도매상가에서 만날 수 있다.
※ 이 영상은 2014년 2월 23일 방영된 [다큐멘터리 3일]입니다.
20140223
#다큐3일 #꽃#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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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2만 8천여 명이 이용하는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낮에는 타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로 번잡한 버스터미널이 밤이 되면 ‘꽃들의 버스터미널’로 변한다. 버스와 지하철이 멈추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적을 때 열린 도심 속 정원! 밤 12시부터 낮 1시까지, 터미널은 노란 불빛 아래 각양각색의 꽃들이 진한 꽃향기를 내뿜는 동화 속 마법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곳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3층, 전국 최대 꽃 도매시장! 300여개의 상가에서 1000여 종의 생화를 판매한다. 2월 졸업, 입학 대목을 맞아 이곳 상인들은 어느 때보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행복한 순간을 더욱 빛내기 위해 새벽잠 쫓아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상인들과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꽃을 사는 사람들. 그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 꽃과 함께한 반세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3층은 최대 꽃도매시장이자 대한민국 꽃 역사의 산실이다. 1986년, 터미널 지하 1층에 120여명의 꽃도매상인들이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1960년대부터 남대문에서 꽃을 팔던 사람들! 50년 이상 경력의 꽃장사 1세대들과 할아버지, 아버지 때부터 하던 장사를 이어받아 꽃을 파는 2,3세대를 이곳에서 만났다. 그들에게 듣는 그 때 그 시절 소중하고 귀했던 꽃 이야기. 수십 년간 터미널의 밤을 밝히며 꽃향기 느낄 새 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 꽃밭에서 펼쳐지는 눈치작전
매주 일, 화, 목은 도매상가에 꽃 들어오는 날.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꽃으로 3층 가득 꽃향기가 차면 밤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곳 도매상인과 중간상인 사이에 두뇌싸움이 벌어진다. 꽃은 시간이 갈수록 생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비싸다. 그러나 그날 들어온 꽃의 양과 중간상인의 수요에 따라 그 결과가 뒤집히기도 하는데... 사지는 않고 조용히 가격만 물어보며 계속 둘러보는 중간상인과 많이 물어보는 품목이 부족한 것을 눈치 채는 도매상인! 고요한 밤, 도심 속 정원 고속 버스터미널 3층에서는 치열한 눈치게임이 벌어진다.
■ 생애 최고의 꽃다발
접근성 좋은 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상가. 입소문나면서 손수 싱싱한 꽃을 골라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꽃을 사오면 부자재 파는 곳에서 5천원~1만원에 꽃다발 포장도 가능하다. 졸업, 입학 사진에 빠지지 않는 꽃다발. 손수 키운 손녀의 졸업식을 위해 할머니는 천안에서 이곳까지 왔다. 잘 커줘 고마운 손녀를 생각하며 수십 바퀴 돌아 꽃을 고르는 할머니. 사랑하는 이의 생애 최고의 순간의 더욱 빛내주고 싶은 사람들을 고속터미널 꽃도매상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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